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과 타이베이 시의회 방문단이 뉴욕 현지시간으로 9월 4일 밤 뉴욕에 도착해 앞으로 10일간 뉴욕을 시작으로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지를 순방할 예정입니다.
타이베이 시의회 다이시친(戴錫欽) 의장 및 초당파 의원들과 함께 밤 사이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JFK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한 자리에서 장 시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뉴욕 방문으로 교통건설, 도시계획, 산업발전 등에 초점을 맞춰 뉴욕시정부와 시의회를 방문해 더 깊은 교류와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도시 교류’를 강조하며, 뉴욕에 소재한 여러 대학과 뉴욕 혁신 센터를 방문하여 타이베이가 최근 몇 년 동안 추진한 새로운 산업과 결합하여 젊은 기업가 팀이 세계와 국제 연결을 달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장완안 시장 일행이 4일 밤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리즈창 주뉴욕타이완 대사(좌3) 및 교포들이 환영인사를 나왔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좌4), 다이시친 타이베이 타이베이 시의회 의장(좌5).
도시 인구 노령화, 주택 고령화 등... ‘도시 주거 문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주목한 첫 번째 이슈는 ‘도시 주거 문제’입니다. 장 시장을 이번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5일(현지시각) 뉴욕도시계획국(Department of City Planning, DCP)을 방문했습니다. 타이베이의 현재 시정 비전인 '안전한 수도'와 뉴욕의 '시티 오브 예스(City of Yes)' 시정 비전에 따른 주택 정책에 대해 교류하며, 특히 천정부지로 오르는 대도시의 높은 집값과 노인임대주택 문제, 사회주택 등을 거론하며 뉴욕이 이런 도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뉴욕도시계획국(DCP)은 뉴욕시의 토지 사용, 환경 검토, 계획 및 정책 발전을 담당하는 뉴욕시 도시계획의 주관 기관입니다. 이 날 타이베이 출신의 이디스 쉬첸(Edith Hsu-Chen) 타이완계 집행장이 진행한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뉴욕의 임대주택 공실률(입주가 되지 않은 방의 비율)이 1.41%로, 1968년 이후 가장 낮아 주택 부족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임대료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임대료 부담 증가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권익, 도시의 주택 품질, 산업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뉴욕도시계획국은 토지사용구역을 전방위적으로 완화해 주택공급을 효율적이고 빠르게 늘리는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저밀도 개발지구에는 상업지역인 24층 주택재합법화, 대중교통지향형 개발(Transit Oriented Development), 단독주택 개방으로 주거단지를 늘리고, 중·고밀도 지역에는 정부 보조와 세금감면을 통해 서민부담 주택정책(Universal Affordability Preference)을 추진해 주택공간을 20%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고밀도 지역은 정부보조금 및 조세감면을 통해 서민부담 주택대책(Universal Affordability Preference)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베이시와 뉴욕시의 도시 주거 문제에 관해 교류하는 과정에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타이베이의 인구노화, 주택노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열섬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베이시의 안전인력 증진과 2050 탄소배출 제로화 목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주택노령화’ 문제는 뉴욕시에서도 직면한 공통된 의제였습니다. 장 시장은 "타이베이와 뉴욕은 집값과 주택밀도가 높고, 도시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뉴욕도 높은 임대료와 집주인이 노인에게 집을 빌려주지 않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사회주택 건설 전략을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뉴욕도시계획국은 뉴욕은 주택의 54%가 1947년 이전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건물 건설이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탄소 중립을 촉진하고, 경제 발전의 기회를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야 보다 좋은 질을 위해 도시를 이전하는 여러 기업들이 실제로 뉴욕을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것 역시 ‘시티 오브 예스’ 뉴욕 도시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보행자 중심의 도시 교통 건설
장 시장의 다음 의제는 ‘사람(보행자) 중심의 도시 교통 건설’입니다. 타이베이시에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닐 수 있는 공공 공간 개방 계획 및 보행자 친화적 교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장 시장은 뉴욕도시계획국에 이어 뉴욕 교통국(New York City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을 방문했습니다. 뉴욕 교통국은 축제 때 거리를 개방하는 ‘오픈 스트리트’, 보행자의 휴식 수요를 배려하는 ‘스트리트 시트 계획’, 보행자를 우선으로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니는 ‘쉐어드 스트리트’ 등 최근 몇 년간 진행중에 있는 공공 공간 리모델링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15년 전 처음 시작되어 현재에도 진행중에 있는 ‘플라자 프로젝트’(plaza project)를 집중해서 소개했는데요. 뉴욕교통국에서 진행중인 플라자 프로젝트는 도시 곳곳에 근린 광장을 조성하여 낙후된 거리를 활기차고 사회적인 공공장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도시 계획 중 하나로, 모든 뉴욕 시민이 양질의 개방 공간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뉴욕시의 계획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개방형 공간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러한 공간을 보행자 광장으로 운영, 유지 및 관리하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뉴욕교통국은 시내 보행공간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플라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작은 성공사례에서부터 브로드웨이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화재 위험과 규제에 대한 의제도 교환했습니다. 뉴욕 측은 "전기차는 배터리 자체의 발화 위험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인한 발화 및 폭발 위험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고, 장시장도 "지난달 타이베이시가 방화담요를 자동심장충격기(AED)에 맞춰 주차장 표준 배치로 채택해 뉴욕 측의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나 올해가 타이베이시의 교통안전의 해인 만큼, 장 시장은 뉴욕시의 ‘플라자 프로젝트’의 경험을 참고해 타이베이시를 보다 보행자 친화적인 교통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장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토요일, 뉴욕 퀸스에 있는 시티필드에 도착해 메이저리그 구장 운영을 점검했습니다. 시티필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홈구장으로 약 4만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표 야구장이죠. 야구 경기 외에도 아크릴 높이로 자연 잔디를 보호하여 8월에만 세 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10월 개방한 타이베이 돔 구장에서 올해 12월 타이완의 톱가수인 저우제룬(周杰倫)이 타이베이 돔에서 개방 후 첫 콘서트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뉴욕 시티필드의 사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과 시의회 일행은 하버드대학 강연을 포함한 추후 일정을 마치고 14일 타이완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도시 주택 문제, 주택고령화 문제, 보행자 중심의 교통 개선, 도시 복합 문화 시설 등 이번 뉴욕시와의 교류를 통해 얻은 수확이 앞으로 타이베이 시 도시 행정에 어떻게 반영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Rti 중앙방송국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