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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담긴 타이완 노래 5곡

  • 2025.05.09
멜로디 가든
어머니날의 상장인 카네이션 - 사진: CNA

어제는 한국의 아버니날이었는데, 타이완은 한국처럼 어버니날 대신 모친절(어머니날)과 부친절(아버지날)로 나누어서 보냅니다. 타이완의 어머니날은 5월 둘째주 일요일로, 바로 돌아오는 일요일인 5월 11일입니다. 반면에 아버지날은 ‘아버지’를 뜻하는 중국어 ‘爸爸(빠바)’ 와 비슷한 발음의 숫자인 8(빠)에서 따온 8월 8일입니다.  

5월 11일 어머니날을 맞아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는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담긴 타이완 노래 5곡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어머니날마다 생각나는 노래 하면 이 노래가 빠질 수 없습니다. 바로 중화권 톱가수 저우제룬(周杰倫)의 <엄마의 말씀을 잘 들어라>(聽媽媽的話)입니다.  

<엄마의 말씀을 잘 들어라>는 저우제룬이 작곡, 작사에 가창까지 한 곡으로, 2006년 7집 앨범 [여전한 판타지(依然范特西)]에 수록됐습니다. 이 곡은 멜로디가 경쾌하고 가사가 심플하여 초등학생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습니다. 가사 중에 “엄마의 말씀을 잘 들어라/ 속상하게 하지 말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그래야 엄마를 보호할 수 있어”라는 내용의 가사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어머니날 때마다 꺼내 듣는 노래이자, 저우제룬이 “본인의 자작곡 중 가장 의미 있는 곡”이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린 작품입니다.    

저우제룬 하면 그의 최고의 음악 파트너 팡원산(方文山)이 떠오를 건데,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빗소리>(落雨聲)라는 타이완어 노래도 어머니날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로 꼽힙니다. 

<빗소리>는 저우제룬이 작곡을, 팡원산이 작사를 하고 타이완 국민가수 장후이(江蕙)가 노래를 불러 완성된 곡입니다. 이 곡은 1999년에 발표되자 타이완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빗소리>는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으니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습니다. 특히 후렴구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으면 꼭 부자가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죠/ 어머니를 데려와서 살고 싶으면 출세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요/ 그때는 어머니가 이미 멀리 가셨을지도 모르니까요”라는 내용의 가사가 장후이의 심금을 울리는 구슬픔 목소리에 애절함이 더해져 감성을 자극합니다.     

어머니의 애정표현 중 하나는 잔소리입니다. “빨리 일어나”,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 안 자고 있어?” 등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잔소리를 합니다. 어머니의 잔소리는 지긋지긋해서 피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머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우리를 향한 걱정과 사랑이 가득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잔소리를 많이 듣고 자란 딸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타이완의 인기밴드 바산야오(八三夭)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자주 들어본 잔소리, 예를 들면 “세뱃돈은 네가 다 자라기 전에 엄머가 대신 보관해 줄게”, “밖에 좀 싸돌아다니지 마라! 집은 호텔이야?” 등 잔소리를 모아 <엄마가 제일 많이 하는 열 마디>(老媽最常說的十句話)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가사의 전반 구절은 엄머의 잔소리에 대한 싫어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반면, 후반 구절은 어른이 되고 나서 엄마의 잔소리는 모두 사랑이었고, 엄마가 우리한테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행복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어머니를 위한 노래는 타이완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신세대 여가수 홍안니(洪安妮)의 <엄마송>(媽媽歌)입니다.  

2017년 앨범 [난 널 좋아해(我喜歡你)]로 가요계에 데뷔한 홍안니는 데뷔앨범 동명의 타이틀곡이 인기를 끌면서 데뷔하자마자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달콤하고 깨끗한 음색과 산뜻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포크송 음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는데, 그녀가 어머니를 위해 제작한 <엄마송>은 역시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로 틀어놓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입니다.  

가사 중에서 “엄마 사랑해/ 만약 내가 남자였다면 너랑 결혼했을 거야”, “초등학교 때 글쓰기 주제가 ‘우리 엄마’일 때마다 나는 항상 신나게 글을 썼는데/ 나의 완벽한 엄마를/ 친구들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등 내용의 가사를 통해 엄마에 대한 홍안나의 사랑과 동경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어머니날 때면 생각나는 또 다른 노래는 원주민족 출신 여가수 운란(溫嵐)이 부른 <도장>(手印)입니다.  

<도장>은 운란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가사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 자주 했던 ‘손가락 약속’에서 영감 받아 만든 것으로, “항상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온갖 사랑으로 나를 지키며, 내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가사의 마지막 줄인 “당신의 미완의 꿈, 내가 함께 이루어줄게’는 타이완 막장드라마 ‘용자의 분투’의 OST인 <미완의 꿈>(未完成的夢)을 딴 것인데, 이는 운란이 어린시절 어머니와 막장드라마를 즐겼던 추억을 가사에 녹아낸 것입니다.     

5월 11일 일요일인 타이완의 모친절(어머니날)을 이틀 앞둔 오늘 멜로디 가든에서는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담긴 5곡의 타이완 노래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키우고 양육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든 어머니들의 헌선에 감사하며, 엔딩곡으로는 운란이 부른 <도장>을 띄어 드리면서 멜로디 가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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