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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영화를 통한 타이완 현대사의 이해

  • 2023.06.26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양안관계 및 시사평론
언론사 기자, 중앙 및 지방정부 정무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였던 야오원즈(姚文智, 우) 탄타이완영화제작사(湠臺灣電影公司) 대표이사가 6월21일 한국어방송 백조미(白兆美, 좌)와 함께 타이완의 근현대사ㆍ백색테러와 민주화운동ㆍ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Rti 쟝리화江麗華

원음(야오원즈, 탄타이완영화제작사 대표이사):

…世界真的了解臺灣嗎?我覺得很不了解,那我們需不需要讓世界了解呢?我想臺灣比任何國家都還需要,比韓國還需要。所以韓國可以那樣做,臺灣為何不能窮盡各種力量資源來做。


(오프닝 인사)-타이완 영화사대표이사님이십니다. 야오원즈 대표이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야오원즈: 안녕하세요? 我是姚文智,各位朋友好! 저는 야오원즈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화 바탕 영화를 통한 타이완 현대사의 이해

-2023.06.26.-타이완ㆍ한반도-

인물 ‘야오원즈’, 영화 ‘류마거우 15호’, 역사 ‘백색 테러’, 슬픈 유적지 ‘뤼다오.

  • 세계가 진정으로 타이완을 이해할까요?
  • 제 생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세계로 하여금 타이완을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을까요?
  • 타이완은 세계 어느 국가들보다 더 그게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 한국도 그렇게 해냈는데
  • 타이완도 총력을 기울이며 각종 자원을 동원해 (세계가 타이완을 이해하도록) 해야하지 않을까요?
  • 야오원즈

오늘은 언론사 기자, 정치인에서 영화인으로 돌아온 ‘탄타이완영화제작사’ 야오원즈 대표이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작년에 개봉한 영화 <류마거우 15호> 그리고 20세기 1950년대부터 근 40년 동안 지속되었던 ‘백색 테러’시대 및 민주화를 꽃피운 사건 등 타이완 현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인물 야오원즈(姚文智):

1988년부터 90년대 초반 사이에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다가 1998년 가오슝시 신문처 처장 자리에 오르며 정식 정계에 입문한 후 가오슝시 부비서장(부사무국장), 중화민국 제22대 행정원 신문국(신문국은 한국의 홍보부와 유사함) 국장을 거쳐 2012년도부터 2018년도 사이에는 제8대와 제9대 중화민국 입법위원으로 활약하다가 제7대 타이베이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고, 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소속 정당의 여느 당직도 사양하며 깨끗하게 정계를 떠나 순수 영화인이 되었다.


야오원즈는 탄-타이완 영화제작사 대표이사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플래시의 세례를 받으며 작년 시월 백색테러 시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류마거우 15호>로 다시 언론과 사회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영화 제목을 <그녀의 묻혀진 이야기>로 번역하여 올해(2023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하였다.



타이완에서 작년에 영화 <류마거우 15호>를 출품하여 타이완에서 굉장한 호응을 얻었는데, 이 영화는 구술역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어떻게 해서 백색테러 시대 배경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야오 대표이사는 본래 구술역사 기록 원작(차오친룽曹欽榮류마거우 15: 뤼다오 여성 분대 및 기타 流麻溝十五號:綠島女生分隊及其他》)은 1950년대 당시의 정치범을 직접 방문하여 기록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인물 중에 이미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일부는 연로하시지만 그들은 뤼다오(綠島)에서 겪었던 일들을 기억하며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면서 영화 명칭은 <류마거우 15호>라고 지은 원인은 당시 이른바 정치범, 사상범들이 외딴섬 뤼다오 수용소에 입소할 때 그들의 호적지를 전부 ‘류마거우 15호’로 하였고, 그들은 또한 이름은 없고 번호만 존재하므로 ‘류마거우 15호의 몇 호’라는 칭호를 갖게 되어 그런 영화 제목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실 1950년대는 타이완의 백색 테러 상황이 가장 심각한 시대였기에 그 당시의 정치범의 처지는 어떠했었는지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야오 대표이사는 타이완이 민주화시대로 진입한 지 그렇게 오래 되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예술 창작 중에서 그 시대를 다룬 작품이 거의 없다는 데 매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문화인들이 주요 소재로 삼지 않은 현존의 곤경을 타파하고 싶고 타이완은 스스로의 이야기를 말하며 지난 역사를 직시할 필요성과 그 시대의 진실을 알려 우리의 차세대들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되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고 영문 명칭으로는 라고 하였다고 설명했다.


타이완과 한국은 현대화 발전 과정에서 정치와 경제 등 방면에서 너무나도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영화 발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작품 소재에 있어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한국의 정계와 전반적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변화를 가져다 줬다는 문화예술의 힘을 여지없이 발휘한 것에 타이완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7년에 상영된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를 예로 들어, 해외 상영이나 OTT 등을 제외하고 한국에서만 1천2백만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야오원즈의 탄타이완영화제작사에서 출품한 <류마거우 15호>는 작년에 개봉한 후 관람객 수는 총 16만이었다. 한국 영화와는 너무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의 여러 대형 민주화 운동이 있다는 건 이제 거의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타이완의 민주화 과정을 아는 외국인은 극소수이며 심지어 내국인들도 잘 모른다.

이러한 현황에 대해 야오 대표이사는 우리도 노력해 차세대들이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도록 해야하며 국제사회에서도 타이완에 대해 좀더 알 수 있도록 더 힘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류마거우 15호>에는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인권 교육이 될 수 있기를 바랐던 것 외에 지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70년 전에는 발생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인권유린, 백색테러) 문제들을 직시하며 반성하고 재고하면서 타이완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원음(야오원즈, 탄타이완영화제작사 대표이사):

我希望是促成更多人去省思這個問題,然後去了解臺灣未來要怎麼走下去。


영화가 끝나갈 무렵 사형수들의 마지막 얼굴들이 비춰진다. 사형되기 직전에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의외로 그들은 플래시가 터지는 동시에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은 더욱이 보는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들의 당시 심정은 어떠했을까? 야오원즈는 “그건 분명 아주 침통한 항의”라고 표현했다. 영화를 본 필자에게 있어서도 비슷한 생각이다. 인간성, 생명의 가치라는 게 권위주의 체제에 눌려 끝내 구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울분이 터지겠지만, 그러한 깊은 슬픔과 분노를 웃는 얼굴로 표출했다는 것이 더 슬퍼보였다. 생애의 마지막 순간 사형수들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은 통치자에 의해 짓밟혀 명예가 더럽혀지고 억울한 판결을 받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70년이 지난 오늘날 타이완의 젊은 세대들에게 아주 먼 옛날이 아닌 70년전에 이 땅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알려주고, 영화를 통해서나마 인권과 자유에 대해 재고해 보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느껴졌다.

타이완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 중에 진정으로 타이완 근ㆍ현대사에 대해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건 일본이 1945년에 이곳을 떠난 후 1949년 임시 수도를 타이베이에 정한 당시의 중화민국 정부는 본토 수복을 위해 국민들에게 충분한 자유를 누리게 하지 않았고, 역사 교과서에서는 이 땅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었기에 70여 년 이래 사회대중은 ‘타이완 역사’에 대해 매우 생소하게 여기고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지나간 불편한 과거사를 들추며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동족들이 미워하며 싸우라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역사를 잊으면 안 되며,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같은 착오를 피하고 더 좋은 미래를 기약하며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환기하고자 한다. -白兆美

취재ㆍ보도: 백조미

  • *삽입 음악: 차오야원曹雅雯 <영원한 곳永遠的所在>, 대만말 노래,  영화 <류마거우 15호流麻溝十五號> OST
  • *방송 엔딩 음악(전체프로그램 엔딩 음악): 차이친蔡琴 <녹도 세레나데 綠島小夜曲>

오늘 방송에서는 621일 오후 방송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중점으로 하였으며, 영화 <류마거우 15>와 관련해 그동안 랜드마크 원정대(202314)’, ‘타이베이 토크(2022830일) , 타이베이 토크(96)’, ‘멜로디 가든(20221123)’ 등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다른 시각으로 소개를 해드린 바 있다.


(미방송 분)

백색테러 시대를 지나 진정한 정치민주화 체제로 발전하는 과정 중에 타이완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은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야오원즈 대표이사는 1989년 ‘정난룽 분신(鄭南榕自焚)’ 사건이라고 대답했다. 당시 야오원즈도 정난룽 발인식과 가두 시위 등에도 참여했는데, 그때 길거리로 뛰어나가 민주 개혁을 촉진하려 했던 사회의 분위기와 시민들의 의지는 대단히 강렬하였다고 말했다.

정난룽(鄭南榕-정남용)

계엄 시대에 주간지 <자유시대>를 발행하고 시사 비판을 서슴없이 하며 공개 석상에서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였다. 1989년4월7일, 그는 완전한 언론자유를 견지하기 위해, 그리고 ‘타이완 신헌법 초안’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반란죄에 기소되어 체포되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며 잡지사에 스스로를 71일 동안 가두었다가 분신자살이라는 극렬한 방식으로 언론자유를 위해 헌신했다. 관련 정보는 鄭南榕기념재단의 영문 사이트(http://nylonenglish.blogspot.com/)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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