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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는 신인배우 - 주쉬안양

  • 2023.04.20
연예계 소식
영화 《나쁜 교육(黑的教育)》으로 제59회 금마장 남우주연상을 수상받은 배우 주쉬안양(朱軒洋) - 사진: RTI

스릴러 드라마 <화등초상(華燈初上)>부터 로맨스 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게 있어(月老)>에 이르기까지 최근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타이완 드라마와 영화들이 잇따라 공개되어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선배들 못지 않은 기량을 펼치는 신선한 얼굴의 배우들이 시청자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중 탄탄한 몸매와 187cm의 큰 키, 오관이 뚜렷한 얼굴을 가진 주쉬안양(朱軒洋)은 출중한 외모와 24세의 어린 나이에 맞지 안은 뛰어난 연기로 수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5년의 짧은 시간에 금종장(金鐘獎), 금마장(金馬獎) 등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했다는 영광을 여러 번 안게 됐습니다.

본명이 주팅디엔(朱廷典)인 주쉬안양은 1999년 타이중에서 태어나 신민(新民)고등학교 기계제도학과에 다녔을 때 영화 《누나가 다섯인 나는 혼자가 될 운명이야! (有五個姊姊的我就註定要單身了啊!)》에 캐스팅돼 2018년에 데뷔했습니다. 다음해인 2019년에 농구를 소재로 한 영화 《후반전(下半場)》에 출연해 각광을 받았습니다. 농구는 많은 사람에게는 학창시절 가장 인상깊었던 추억인 것 같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 10분의 짧은 쉬는 시간이라도 농구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보내던 추억, 학교 농구 대회마다 옆에서 반친구 이름을 지르면서 응원해주던 추억. 이 추억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청춘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후반전》은 ‘HBL 고교 농구 리그’를 소재로 한 최초의 타이완 영화로, 영화는 농구 꿈을 가지며 힙겹게 살아가는 한 쌍의 형제가 서로 다른 농구팀에 가입하면서 점점 형제 간에 갈등이 생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던 주쉬안양은 영화에서 놀라운 체력과 폭발력으로 농구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게 되는 동생 ‘쟝통하오(姜桐豪)’ 역을 연기하며 타이완 최대 권위의 영화시상식인 금마장 신인상 후보에 올랐는데, 비록 최종 수상의 영광은 자신이 아닌 영화에서 자기 형을 연기한 배우 ‘판사오쉰(范少勳)’으로 돌렸지만 주쉬안양은 이 영화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으며 인지도가 급상승했습니다.

사진: '후반전(下半場)'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2021년, ‘글자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타이완 작가 우밍이(吳明益)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드라마 《육교 위의 마술사(天橋上的魔術師)》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연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주쉬양안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육교 위의 마술사》는 1992년에 철거된 상가 건물 '중화상장(中華商場)'을 배경으로, 중화상장 육교 위에서 마술을 부리며 살아가는 마술사와 그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쉬안양은 드라마에서 겉으로는 멋을 잘 부리며 화려한 말재주로 여성 손님을 많이 유치하는 플레이보이 같지만, 실은 동생과 친구를 잘 챙겨주는 마음이 부드럽고 섬세한 훈남입니다. 그는 드라마에서 자연스럽지만 돋보이는 연기력을 선사하며 ‘신세대 남신‘의 반열에 오르게 됐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을 대표하는 방송시상식인 제56회 금종장 남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육교 위의 마술사(天橋上的魔術師)'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동년 9월, 그가 주연으로 참여한 경찰드라마 《데인저 존(逆局, Danger Zone)》이 방영되면서 주쉬안양은 한층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그는 드라마에서 누구보다 수사에 열정적이지만, 너무 충동적이고 늘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 동료에게 민폐를 많이 주는 청년 경찰을 연기했습니다. 리밍순(李銘順), 저우유민(周渝民) 등 20년 이상 연기경력을 갖춘 대선배들과 함께 큰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해도 주쉬안양은 연습을 통한 손색이 없는 연기로 선배들에게 한발짝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외형이든 성격이든 이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등 호평을 많이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금종장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는데, 비록 한 표 차이로 가자희(歌仔戲) 여배우 천야란(陳亞蘭)에게 패했으나 데뷔한 지 불과 3년 만에 금종장 남우주연상에 도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데인저 존(逆局, Danger Zone)'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2022년에 주쉬안양은 의료 코미디 드라마 《매드 닥터(村裡來了個暴走女外科, Mad Doctor)》에 출연하고 자신보다 24살이 더 많은 여배우 차이수전(蔡淑臻)과 사랑 이야기를 펼치며 연하남의 매력을 듬뿍 보여줬습니다. 《매드 닥터》는 의사 겸 작가인 류종위(劉宗瑀)의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지며 외딴 마을 병원으로 이직한 경력 여의사 샤오류(小劉)가 상처를 극복하고 초심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쉬안양은 드라마에서 영매 체질이지만 요리사를 꿈꾸는 무당을 연기했는데, 그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태도와 여주인공에게 애교를 부리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스윗남’의 모습으로 극중에서 여주인공과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중적으로 더 넓게 팬층을 넓혔습니다.

사진: 공공TV(公視) 제공 via CNA

2023년 주쉬안양이 조연을 맡은 범죄 영화 《나쁜 교육(黑的教育)》이 개봉됐습니다. 《나쁜 교육》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와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게 있어’ 등 영화로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남배우 커전둥(柯振東)이 감독을 하며 처음으로 연출을 시도한 작품으로, 이 영화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남학생 3명이 우정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마음속 비밀을 서로 공유하기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쉬안양은 이 영화에서 더 이상 착한 캐릭터가 아닌 학교폭력, 정서적 학대, 성폭행까지 저지르는 나쁜 학생을 연기하며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는데, 그의 ‘흑화’는 관객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제59회 금마장 심사위원단의 시선도 이끌어 당년도의 금마장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사진: '나쁜 교육(黑的教育)'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전형적인 꽃미남은 아니지만, 주쉬안양은 남자답고 야성미가 넘치는 매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모든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심을 지키며 각양각색의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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