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가 어제(20일)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국내 본투표에 앞서 미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재외선거 투표를 신청한 국민은 25만 8,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대비 14.2%나 증가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인해 치뤄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 계신 재외국민들도 이번 대선 투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외국민 투표는 전세계 118개 나라, 223개 투표소에서 오는 25일까지 엿새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근 대한민국 공관이 신설된 쿠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4개국에서도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소가 설치되었다고 하고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뉴질랜드에서 1호 재외투표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한국 대사관에서는 톈진에 거주하는 한 재외국민이 3시간 반 걸려 베이징에 도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요. 독일에 거주하는 한 교환학생은 기차와 트램을 타고 1시간 반 걸려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박사 자격 시험을 앞둔 미국의 한 유학생은 비행기를 타고 투표소로 향해 올바른 국가의 지도자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이래 투표율은 2012년 18대 대선 71.7%, 19대 대선 76.3%, 20대 대선 71.6%로 모두 70%를 웃도는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여느 대선 못지 않게 참여 열기가 높은 이번 21대 대선 재외선거 투표의 투표율은 얼마나 나올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오늘 어반 스케처스 타이베이 시간에서는 타이완에서의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완에서의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는 타이베이 신이구(信義區)에 소재하고 있는 주타이베이 대한민국 대표부의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팀에서 공지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소 안내문. -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투표는 한국 국내의 투표와 달리 미리 등록신청을 해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기 대선의 경우 4월 4일부터 선거일 전 40일인 24일까지 국외부재자신고기간으로 지정되었고 이 기간 안에 신청을 해야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4월 19일 온라인으로 재외투표 신청을 했고, 신청 즉시 접수증이 무사히 발송되었다는 메일을 수신했습니다. 그리고 5월 13일 주타이베이재외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안내문 송부’라는 제목으로 재외투표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타이베이대표부 재외투표소 장소 및 투표 기간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투표 기간은 20일부터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주말인 24일과 25일에도 투표가 가능하며, 평일 점심시간에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타이베이대표부 재외투표소에서 5월 13일 송부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안내문 - 사진: 주타이베이재외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투표에 신청을 무사히 마신 주타이완 교민들은 국적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원본(여권, 주민등록증 등)을 지참해 타이베이 신이구에 소재한 투표소, 주타이베이대표부 15층 회의실로 향하면 됩니다.
주타이베이대표부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란을 통해 재외투표 관련 안내를 상세히 해주고 있습니다. 투표 방법 및 절차는 물론 후보자 정보자료, 후보자 명단 및 재외투표용지 모형을 사전에 안내해주기 때문에 투표소로 향하기 전 주타이베이대표부 홈페이지를 한 번 훑어 보고 가시면 원활한 투표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투표 둘째날인 21일, 점심 시간이 되기 전인 오전 11시 30분경에도 투표 차 공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대표부가 소재한 건물 1층 로비에는 투표소를 안내하는 도우미가 있어 투표소를 처음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장소를 찾을 수있도록해놓았다. 투표소로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 안은 한국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안내된 표지판을 따라 타이베이 재외국민의 투표 장소에 도착하면 명찰을 달고 있는 안내원들이 친절하게 투표 절차를 알려줍니다.
먼저, 선거 과정 촬영 금지 차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을 일시 반납합니다. 이때 후보자 명단과 사퇴한 후보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얀 가림막이 있는 기표소에 들어가기 전, 신분증 확인 후 서명과 함게 투표용지 및 분홍색 봉투를 받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투표용지와 별도로 회송용 봉투를 받습니다. 봉투는 유권자의 한국 주소지로 투표용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이므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투표용지 적힌 원하는 후보자의 공란에 도장을 찍은 후 이 봉투에 넣어 봉함해야지만 인정이되지요. 기표소에서 나와 투표용지를 봉함한 봉투를 투표소 중앙에 위치한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완료됩니다.
엿새 간에 걸친 재외선거 투표를 시작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그 막을 열었습니다.
“스스로 말고는 아무도 투표권을 빼앗지 못할 것이며 그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F.루즈벨트 미국 제32대 대통령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사하는 투표권은 그 어떤 권력이나 무력으로도 훼손할 수 없는 소중한 권리이므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으로 자신의 바람을 표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청취자님들께서도 현재 계신 곳에서 소중한 한 표 무사히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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