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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해 온 타이완어 노래의 대표 가수 '황페이'

  • 2024.10.04
멜로디 가든
타이완어 노래의 대표 가수 '황페이(黃妃)' - 사진: 황페이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오는 10월 10일 중화민국 113년 국경일을 앞두고 내일 10월 6일 토요일에 타이베이 돔에서 중화민국 국경일 전야행사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영웅들,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왕치린(王齊麟)과 리양(李洋) 선수, 그리고 성별 논란을 뚫고 여자 복싱 57kg급 금메달을 따낸 린위팅(林郁婷)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일 뿐만 아니라, 은퇴한 지 근 10년이 된 타이완 국민 가수 장후이(江蕙)가 오랜만에 무대에 서고, 지금까지 20여 간 활약해 온 인기 타이완어 여가수 황페이(黃妃)를 비롯한 현역 가수들도 무대에 오른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했고, 내일 입장하여 함께 즐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연예계소식 시간에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가수는 바로 이번 중화민국 국경일 전야행사에서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인 타이완어 노래의 대표 가수 황페이입니다.   

황페이는 1974년생 타이완 가오슝(高雄) 사람이며, 본명은 황리화(黃麗華), 나중에 황즈첸(黃子倩)으로 개명했습니다. 그는 타이완 사투리인 민남어 가요 가수로 2000년도에 데뷔한 이래 아주 친근감을 주는 소박한 성격과 외모,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 그리고 타이완어 노래의 전통 맛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노래들로 꾸준히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타이완 가요계의 최고 영예인 금곡장(골든 멜로디 어워즈)에 12번이나 후보로 올랐고, 3번이나 최우수 타이완어 여자가수상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황페이는 가단에 본격 데뷔하기 전 본명 ‘황리화’로 음반을 발표한 바 있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이에 더해 연예계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고향으로 돌아가 언니가 경영하는 미용실에서 고객의 머리를 감아주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천민장(陳明章)은 우연한 기회에 황페이가 부른 타이완의 전통 인형극 ‘포대회(布袋戲)’의 캐릭터 ‘비상녀(非常女)’의 동명의 테마곡을 듣고 나서 1년에 걸쳐 황페이가 타이베이로 올라와 가수 활동에 다시 도전하도록 설득한 다음에 그녀의 데뷔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해 줬습니다.   

천밍장의 소개로 음반사 ‘매직 스톤(魔岩)’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황페이는 2000년도에 앨범 《타이완 가요 요정의 비상녀(台灣歌姬之非常女)》를 발표하며 가단에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이 앨범은 가사에 영어 가사를 삽입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하며 타이완어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황페이는 이 앨범으로 금곡장 ‘최우수 방언 여자 가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은 총 8곡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 첫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추적, 추적, 추적(追追追)>은 패기와 애처로움이 교차하는 독보적인 멜로디로 히트를 치며 앨범 판매와 노래방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노래는 발행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노래방 애창곡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후의 명곡입니다.   

황페이가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 뒤에 두개의 음악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천밍장이 이끄는 ‘포르모사 단수이 유랑단’(福爾摩沙淡水走唱團)이고, 다른 하나는 타이완 록 음악의 대표적인 가수 우바이(伍佰)를 주축으로 하는 ‘우바이 & 차이나 블루’(伍佰 & China Blue)입니다. 포크송 대가 천밍장과 록음악 대가 ‘우바이 & 차이나 블루’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황페이의 앨범들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리스너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황페이로 하여금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타이완어 음악계에 입지를 굳건히 다질 수 있게 했습니다.     

매직 스톤을 떠난 후의 20여년 동안 황페이는 선후로 아시아 멜로디,에브리씽 벗 더 걸쳐, 워터 뮤직, 밀리언스 엔터테인먼트 등 4개의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는 여러 포대희 삽입곡들을 부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하나의 스타일에 정착하지 않고 록, 포크, 차차, 탱고,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며 꾸준히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동시에 타이완 본토극, 남녀노소 즐기는 타이완어를 사용하는 드라마 장르인 바디엔당(八點檔)의 오스트 가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끊임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의 매년에 한장씩 앨범을 발표해 온 황페이는 지난 6월에 개최된 2024년 제35회 금곡장 시상식에서 그의 19번째 앨범 《십팔반무예(十八般武藝)》로 생애 새번째 최우수 타이완어 여자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심사위원은 황페이는 이 앨범에서 “타이완어 정통파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히며 극찬했습니다. 

《십팔반무예(十八般武藝)》에 담긴 10곡의 수록곡 가운데 무려 4곡이 바디엔당 오스트로 사용되었는데, 이 중 바디엔당 ‘천도(天道)’의 엔딩곡으로 쓰인 <너만 있으면 돼(只要有你)>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재즈 멜로디와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가사로 시청자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황페이는 기존 민남어 가요의 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시도하며 타이완어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므로 ‘신타이완어 가요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가 앞으로 어떤 색다른 작품을 선보이며 타이완어 음악의 스펙트럼을 더욱더 확장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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