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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제일의 흉가' 모티브로 한 공포영화 - <미스터리 라이터스="">

  • 2024.04.25
연예계 소식
‘타이베이 제일의 흉가’라고 불리는 ‘진신빌딩(錦新大樓)'을 모티브로 한 타이완 공포영화 – 사진: 미스터리 라이터스(鬼天廈)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최근 한국 공포영화 <파묘>가 타이완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8일 상영된 지 40일 만인 4월 16일 기준으로 매출액이 뉴타이완달러 1억 200 만 원(한화 약 43억 원, 2024.04.24.기준)을 돌파하며 역대 타이완에서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9년 일본 공포영화 <링>을 제치고 국산 공포영화를 제외한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티켓 매출을 기록한 아시아 공포영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파묘> 외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또 다른 상영 중인 공포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 국산 공포영화 <미스터리 라이터스(鬼天廈, Mystery Writers)>입니다.  

타이완 국산 공포영화는 ‘소재’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도시 괴담’을 소재로 만들어진 공포영화입니다. 이 장르의 대표주자는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마신자, 빨간 옷 소녀의 저주(紅衣小女孩)>입니다. 두번째는 ‘캠퍼스 괴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귀교(女鬼橋)> 시리즈입니다. 세번째는 <더 로프 커스(粽邪)>와 같은 타이완의 ‘민속 풍습 또는 금기’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이고, 네번째는 민슝흉가(民雄鬼屋), 싱린병원(杏林醫院) 등 타이완 유명 ‘흉가’에 얽힌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각색한 공포영화입니다. 다섯번째는 위 장르에 속하지 않는 ‘기타’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보려고 하는 <미스터리 라이터스>라는 공포영화는 ‘흉가’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미스터리 라이터스>는 ‘타이베이 제일의 흉가’라고 불리는 ‘진신빌딩(錦新大樓)'을 모티브로 시작된 영화입니다. 타이베이시 중산(中山)구에 위치한 이 진신빌딩의 전신인 시대대반점(時代大飯店)은 상가와 주택이 혼합된 건물이었습니다. 1984년, 이 빌딩에는 낡은 전선으로 인한 대형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화재 때문에 49명이 다치고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고 이후 ‘진신빌딩’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불과 2년이 지난 1986년에는 한 여자가 이 빌딩에서 뛰어내려 한 노점상을 압사시킨 사고가 일어났으며, 당시 이 노점상은 고기찹쌀밥을 팔고 있었으므로 이 사고는 ‘고기찰쌀밥 사건(燒肉粽事件)’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30여 년 간에도 방화 사건, 투신자살 사건 등 사고 20여 건이나 발생하여 지금까지 이 빌딩에서 30명이 사망했다고 하므로 이 빌딩은 타이베이에서 최악의 흉가라고 평가받았습니다.  

<미스터리 라이터스>는 진신빌딩과 발음이 비슷한 ‘찐신빌딩(進鑫大樓)’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0년 전, 찐신빌딩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집니다. 화재의 주범으로는 여주인공 페이즈(佩芝)의 어머니가 지목됩니다. 유령과 소통하며 그들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페이즈는 이 빌딩에 머무르는 유령의 원한을 풀어주며 어머니가 화재의 진정한 범인인지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이 빌딩에 입주하게 됩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영감을 찾으려고 빌딩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공포소설가 사오쥔(邵軍)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같이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들이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 빌딩에 숨겨지던 끔찍한 과거는 점점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어머니가 주범이라고 하는 화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사고 장소인 찐신빌딩에 입주하게 되는 무당 체질 여자 페이즈 역을 맡은 배우는 타이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우리와 악의 거리(2019)>에서 묻지마 살인사건 가해자의 가족으로 사회적 편견과 불신에 고통받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단숨에 연기력을 인정받은 천위(陳妤)입니다. 

배우 천위(陳妤, 우)는 영화에서 화재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사고 장소인 ‘찐신빌딩’에 입주하는 무당 체질 여자 페이즈 역을 맡았다. – 사진: 미스터리 라이터스(鬼天廈)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그리고 홀로 빌딩에서 영감을 찾다가 페이즈와 우연히 만나고 진상 조사에 합류하게 되는 공포소설가 사오귄 역은 보이그룹 멤버로 데뷔해 체육경기 예능 ‘올스타 운동회’ 출연자로 주목을 받았고, 지금은 가수, 예능인, 배우 등 영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판쥔룬(潘君侖)이 맡았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 연기자로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주제곡 ‘우리가 다시 만날 때(當我們再見的時候)’도 직접 부르며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끼를 드러냈습니다.  

배우 판쥔룬(潘君侖)는 영화에서 홀로 빌딩에서 영감을 찾다가 페이즈와 우연히 만나고 진상 조사에 합류하게 되는 공포소설가 사오귄 역을 맡았다. – 사진: 미스터리 라이터스(鬼天廈)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또 이 영화의 배우 라인업에는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 유튜버 백치공주(白癡公主, 본명은 다이핑야·戴平雅)와 정인성(鄭茵聲)도 있어서 개봉 전부터 많은 네티즌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특히 백치공주는 영화에서 생전에 성매매를 하던 중 손님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죽은 귀신을 연기했는데, 그는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액션신을 제대로 소화하며 몰입감을 높였으므로 많은 관객들로부터 “이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는 등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100만 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 유튜버 백치공주(白癡公主)는 영화에서 생전에 성매매를 하던 중 손님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죽은 귀신을 연기했다. – 사진: 미스터리 라이터스(鬼天廈)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이 영화는 타이완 국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홍콩 등 해외 국가 개봉이 이미 확정되었고, 한국, 일본 등 국가 상영도 자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여 한국 관객들이 ‘타이베이 제일의 흉가’의 공포를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현재 상영 중인 타이완 국산 공포영화 <미스터리 라이터스>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엔딩곡으로 이 영화의 주연배우 판쥔룬이 직접 부른 영화의 주제곡 ‘우리가 다시 만날 때’를 띄어 드리면서 연예계소식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미스터리 라이터스’ 영화 주제곡 <우리가 다시 만날 때(當我們再見的時候)>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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