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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만을 위해 태어난 가수 - '천생가희' A-Lin

  • 2022.02.23
멜로디 가든
타이완 원주민 아메이(阿美)족 출신 여가수 아린(A-Lin, 黃麗玲) - 사진: 'A-Lin'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타이완 원주민 아메이(阿美)족 출신 여가수 아린(A-Lin, 黃麗玲)은 1983년 가오슝(高雄)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 원주민 전통가요와 서양 음악을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으며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팝(PUB)에서 노래를 불렀고 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 그는921대지진의 진앙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난터우(南投)에서 지진 피해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칠 때 전 매니저에게 발굴되었으나 4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데뷔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 그는 1집 《실연무죄(失戀無罪)》를 발매하며 데뷔를 하고 중화권의 그래미라고 불리는 금곡장(金曲獎)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올랐으며, 파워풀한 목소리와 독보적인 음색, 우수한 가창력으로 ‘천생가희(天生歌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실연무죄>도 가창력을 뽐내기 좋은 고음 노래로 당시 오디션 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가 경연곡으로 많이 선정한 노래일 뿐만 아니라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애창된 곡이기도 합니다. 노래 가사에는 “고독만세, 실연무죄(孤獨萬歲 失戀無罪)/잠에 깨면 누군가 같이 있어줄 것을 누가 보증할 수 있나요?(誰保證一覺醒來有人陪)/난 인간성에 대해 이미 대비돼 있죠, 그렇게 어둡진 않네요(我對於人性早有預備 還不算太黑)/고독만세, 실연무죄(孤獨萬歲 失戀無罪)/너를 덜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게 더 고통이죠(愛不夠愛你的人 才受罪)/과거의 슬픔으로 얻은 자유가 소중하지 않은가요?( 用過去悲傷換来自由 難道不珍貴)”라는 가사가 있는데 실연을 당할 때 위로가 많이 될 것 같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아린은 2006년 2월 데뷔작 《실연무죄》를 발행하고 난 1달 후 미니 앨범 《사랑은 어떻게 가야 할까(愛 請問怎麼走)》를 냈는데 앨범 동명 타이특곡 <사랑은 어떻게 가야 할까>는 한국 여가수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라는 노래를 번안하여 만든 노래입니다. 이 앨번 발행 후 아린은 결혼과 출산으로 2년여 간 연예활동을 쉬다가 2008년 8월에 두 번째 정규 앨범 《천생가희(天生歌姬)》로 복귀하고 금곡장 최우수 국어 여가수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후 3장의 앨범을 더 냈는데 모두 좋은 성적을 얻었고 4집 《아픈 게 외로움이 아니다(寂寞不痛)》와 5집 《우리는 더 잘 될 거야(我們會更好的)》로 각각 제22회와 제23회 금곡장 최우수 국어 여가수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2012년 12월 그는 6집 《행복했어, 그 다음은(幸福了 然後呢)》를 발행했습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행복했어, 그 다음은>은 마음에 와닿는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10년이 지난 현재도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힙니다. 곡 중간에 “어둠 속에서 자는 게 너의 윤곽이지만(黑暗中沉睡著是你的輪廓)/ 너의 영혼에 닿을 수 없다(卻碰不到你的靈魂)/이 작은 더불침대가 나를 길을 잃게 만들었다(這一張小小的雙人床讓我迷路了)/매일 등을 맞대고 행하는 열차처럼(每天就好像背對背的列車)/심야에만 만난다(只在深夜裡會合)/행복했어, 그다음은? 사랑은 무엇으로 재확인해야 되나?(幸福了然後呢 愛情用什麼再確認)/ 너도 나를 사랑한다고 안 한 지 얼마나 되는지 기억하나 (你是不是也記得多久沒有說愛我)”라는 가사가 있어 연인이 오래 함께하니까 점점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지적했는데 아린은 이 노래로 ‘사랑은 경경해야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했습니다.

2013년 3월 아린은 데뷔해 7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개최, 1만3000석 매진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워 가요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소속 기획사가 화어 음악 부문을 페지할 계획이라 아린은 한참 동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1년이 안 된 2014년 5월 현재 소속사 소니뮤직(Sony Music Entertainment)에 정식으로 합류하고 앨범 《죄책감(罪惡感)》을 발행하여 또 한번 금곡장 최우수 국어 여가수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실연무죄>, <행복했어, 그 다음은?> 등 여러 히트곡으로 인기를 많이 얻었지만 이 만큼은 톱가수 못지 않았는데 2015년 초에 방영된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 3에 출연해 확실히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진심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결승전까지 올라갔는데 결국 1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프로그램 덕분에 중국에서 인기가 대폭발하며 ‘얼굴보다 노래가 더 유명한 가수’에서 ‘타이완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2019년 10월 그는 한국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타이완 로맨스영화 ‘모어 댄 불루(比悲傷更悲傷的故事)’의 주제곡 <어떤 슬픔>을 부름으로써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노래는 제목 그대로 들으면 눈물나는 슬픈 노래이며 영화 감독 린샤오쳰(林孝謙)이 직접 작사를 했습니다. “어떤 슬픔은(有一種悲傷)/너의 이름이 내 지난날에 머물러(是你的名字停留在我的過往)/나와 함께 호흡하며(陪伴我呼吸)/나의 미소짓는 모양을 결정하고(決定我微笑模樣)/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無法遺忘)”, “어떤 슬픔은(有一種悲傷)/네가 노력을 남김없이 쓰고 사랑을 나의 빛이 되게 만들고(是你義無反顧 讓愛成為 我身上的光)/내게 따뜻함을 주며 망각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給我溫暖 卻不准我遺忘)”라는 가사가 있는데 들으면서 영화 속에서 그려진 사랑의 따뜻함과 잃음의 슬픔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렸던 노래를 제외하고 아린의 다른 노래도 대부분 사랑에 대한 아픔을 표현한 것이라 공감 가는 노래가 많습니다. 방금 띄어드렸던 노래를 좋아하시는 청취자분께서 아린의 다른 음악도 한번 찾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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