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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금종장 남우주연상&조연상 2관왕 - 쉬에스링

  • 2021.10.21
연예계 소식
2021년 제56회 금종장 '드라마 남우주연상'과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쉬에스링(薛仕凌) - 사진: '40 쉬에스링'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10월 2일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에서 개최된 타이완 가장 권위 있는 방송 시상식 2021년 제56회 금종장(金鐘獎)에서 올해의 다크호스 중의 다크호스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 배우 쉬에스링(薛仕凌)은 처음으로 금종장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낸 점에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미니시리즈 《일하는 사람(做工的人)》로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막장드라마 《생생세세(生生世世)》로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올해 금종장 시상식의 최고 위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쉬에스링은 1983년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때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간 적이 있어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중학교 때는 타이완으로 돌아왔으며 고등학교 때는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고 대학교 때는 교외 음악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연극 동아리에도 가입하고 관련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는 또한 영어 과외교사, 비둘기 경주장 직원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돈을 모았습니다.

쉬에스링은 배우가 되기 전에 ‘MC 40(엠시 스링)’이란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2007년에 출신 배경이 서로 다른 기타 3명 멤버, 일본인인 아이사(愛紗), 일본과 타이완 원주민족 혼혈인 종화(宗華), 중국과 한국 혼혈인 화이추(懷秋)와 함께 힙합 그룹 ‘다주이바(大嘴巴 Da Mouth, 뜻:큰 입)’로 이루고 독특하고 중독성이 강한 EDM 음악을 만들어 인기를 많이 얻었으며 금종장 베스트 그룹상을 2번이나 수상했습니다. 쉬에스랑은 그룹 내에서 랩과 작사를 담당하는 표지션이었으며 그가 작사한 <프렌치키스(喇舌)>, <국왕 황후(國王皇后)> 등 인기곡은 한때 노래방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뜨거운 인기를 누리지만 ‘다주이바’는 2016년 데뷔 9년 만에 헤체하고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다주이바’ 멤버로 활동 기간 쉬에스링은 이미 연기를 시도했는데요. 2011년 그는 타이완 유명한 퀴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刻在你心底的名字)》 의 감독 류광휘(柳廣輝)의 요청을 받아 드라마 《린베이(珍愛林北, Lin Bei)》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류광휘 감독은 인생 최고의 귀인이라며 그 덕분에 자신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룹 해체 후에도 여러 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과거 ‘MC 40’때의 이미지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만 연기했는데 이는 발전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기존의 래퍼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해서 쉬에스링은 매니저의 제안에 따라 신인배우처럼 계속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지명도가 아주 높지 않고 전통적인 미남상도 아니라서 순조롭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디션 실패와 함께 소득이 급격히 감소해서 연기를 그만두고 가수 활동을 계속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쉬에스링은 포기하지 않고 버티다가 2020년에 막장드라마 《생생세세》와 미니시리즈 《일하는 사람》에 출연하면서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생생세세》는 1940년대와 1950년대의 타이완 조산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쉬에스링은 드마라 속에서 성격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게이 화가를 연기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금종장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동년에 출연한 대사가 타이완말로 처리되고 있는 미니시리즈 《일하는 사람》은 여성 작가 린리칭(林立青)이 자신이 경험한 일을 토대로 쓴 동명산문을 각색해서 만들었으며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촬영된 타이완 최초의 드라마입니다. 《일하는 사람》은 부자의 꿈을 안은 3명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으며 총 6부작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마이비디오(myVideo)’의 2020년 상반기 드라마 조회수 1위로 올랐습니다. 《일하는 사람》은 올해 56회 금종장 남우조연상 외에도 미니시리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쉬에스링은 드라마 속에서 활발하고 충동적이고 너무 가난해서 트럭을 집으로 삼는 굴삭기 기사를 연기했습니다. 이 두 캐릭터의  성격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두 잘 소화하고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쉬에스링은 연기 전공이 아니지만 '사람 관찰하기'와 '직접 경험하기'를 통해 연기력을 연마했습니다. 그는 게이 화가 출연 준비를 할 때 캐릭터의 마른 몸매를 만들기 위해 6kg을 감량했으며 회화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심경을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부모님을 통해 과거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떤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하는 사람》 촬영 시작 전에도 하층 노동자들을 더욱 리얼하게 연기하기 위해 직접 공사 현장에 가서 노동자들의 언행을 관찰했습니다. 타이완 근로자들이 빈랑을 줄겨먹는 게 특징이라 그는 빈랑 먹기를 연습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프로정신이 참 대단합니다.

9년 동안 다쥐이바의 일원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래퍼, 선샤인보이 등 레테르가 붙어다니지만 쉬에스링은 실력과 노력으로 자신이 목소리로 몸을 움직이는 레퍼일 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배우이기도 하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의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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