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타이베이 생활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이든지 외국 살이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로 사람들은 ‘음식’을 꼽습니다. 타이완도 예외는 아니죠. 처음 타이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야시장을 구경하다 맡는 취두부 냄새, 이곳 특유의 장 냄새 등 한국에서는 도무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향취가 코를 찌릅니다. 그러다보면 이곳만의 로컬 음식에도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서는 잘 먹지 않는 식재료, 이를테면 한국의 선지처럼 오리의 피를 응고시킨 야시에(鴨血)나 쌀로 만든 면을 넣고 푹 끓인 미펀탕(米粉湯), 전분이 많이 들어간 끈적한 탕을 보면 쉽게 수저를 들지 못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죠. 그리고 덥고 습한 날씨에 길거리나 야외의 조리대에서 음식을 하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이를 그다지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이완이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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