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 6시 25분. 타이베이 지하철 녹색선 공관(公館)역 인근에 위치한 국립대만대학교 캠퍼스의 한 교실에서는 낯선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타이완의 전통 악기, 이를테면 비파(琵琶), 산시엔(三絃), 동샤오(洞簫)와 같이 잔잔한 소리도 아니고, 지난 <어반 스케처스 타이베이> 골목길 시리즈 루이안제 편에서 소개해드렸던 베이관(北管)의 쩌렁쩌렁한 북과 징 소리도 아닙니다. 현을 튕겨서 내는 현악기 소리는 분명 아니며 무언가를 두드려서 나는 소리인 것 같은데, 하나의 음만 있는 북이나 징과 달리 선율이 있습니다. 마치 서양악기의 실로폰이나 마림바 같이요. 그리고 악기가 한 두대만 있다고 하기에는 그 소리가 매우 우렁차서 소규모의 사람들이 모여 연주하는 악기는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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