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기의 타이완문학 하면 타이완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라이허(賴和)의 '저울 하나(一桿稱仔)', 양쿠이(楊逵)의 <신문배달부(送報伕)>와 같은 일본의 식민지배로 고통을 받고 있는 타이완 소시민의 삶을 묘사하는 향토 문학 작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청취자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가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모더니즘적 수법으로 사랑과 정욕을 보여준 소설가 옹나오(翁鬧옹료, 1910-1940)입니다. 옹나오는 1910년 타이중청 우시보(武西堡, 현 장화현)에 태어났으며, 다섯 살 때 장화(彰化)의 한 잡화 상인에게 입양됐습니다. 1923년 타이완 총독부 타이중 사범학교(국립 타이중 사범대학 전신)에 입학하고 문학을 접하게 되고 문학 창작도 시작했습니다. 1929년 졸업 후 5년 동안 장화에서 교사로 일했다가 1934년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났으며, 194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설, 시, 번역, 수필, 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유산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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