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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한 타이완 야구대표선수단, 타이베이로 금의환향하다!

  • 2024.11.27

팀 타이완(TEAM TAIWAN)기와 중화민국 국기가 타이베이 시내에서 다시 한 번 펄럭였습니다. 

지난 일요일(24일), 일본을 꺾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우승한 타이완 야구대표팀이 25일 밤 금의환향 한 후 26일 화요일 오후 3시 20분부터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카 퍼레이드를 벌였는데요. ‘야구 영웅, 의지의 타이완(棒球英雄 台灣尚勇)’이란 이름으로 대표팀 선수들은 228 공원이 있는 케타갈란/카이다거란(Ketagalan, 凱達格蘭) 대로와 공원로(公園路) 교차로에서 시작해 중샤오시루(忠孝西路), 충칭난루(重慶南路)를 거쳐 총통부까지 행진했습니다. 선수들의 카 퍼레이드 양옆으로 이들을 환영하는 타이베이 시민들이 모여 깃발을 흔들고 큰 소리로 응원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더욱 북돋아 주었습니다. 행진을 마친 선수들이 총통부에 도착하자 승리를 축하하는 종이꽃이 터지며 선수들을 환영했고, 친히 선수들을 맞이한 라이칭더(賴清德) 총통과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은 기쁨과 흥분이 넘치는 축사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라이 총통은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타이완에는 반도체 외에도 야구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벅찬 기분을 아낌없이 표현했습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우승한 타이완 야구대표팀이 카 퍼레이드 한 장소. - 사진: 문화총회(GAC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결승전이 열린 지난 일요일(24일),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심지어 타이완 사람들도요. 왜냐하면 타이완은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조별전에서 일본에 1:3, 그리고 도쿄 돔에서 이어진 슈퍼라운드에서도 6:9로 패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타이완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4-0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지요. 타이완 대표팀이 프리미어 12는 물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굵직한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하오쥐(曾豪駒) 타이완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강하고 여전히 세계 1위입니다만 우리도 매우 가까워졌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을 만큼, 결승전에 임하는 타이완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이야기가 맞았습니다. 한국전에서 활약하며 일명 ‘한국킬러’로 소문난 선발 투수 린위민(林昱珉)을 포함한 네 명의 투수들은 상당한 투구력으로 일본 타선을 꼼짝 못하게 했고, 여기에 5회초 천제시엔(陳傑憲)의 3점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4-0이라는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국 언론들도 타이완의 우승에 일제히 주목했습니다. KBS에서는 이번 타이완팀이 출전국 중 평균 나이 24.6세로 최연소 선수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타이완 대표팀의 성장이 한국 대표팀에도 큰 위협이라고 경고하면서 동시에 타이완 대표팀의 놀라운 성장세가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 회복에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습니다. SBS와 조선일보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에 대한 타이완 정부의 130억 원 이상의 사례 및 지원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로 하나가 된 타이완의 모습을 전했는데요. 

이렇게 대이변을 연출한 타이완 야구대표팀 덕분에 타이베이 시내는 지난 일요일 밤부터 현재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의 랜드마크, 타이베이101 빌딩은 결승전이 끝난 24일 밤,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의지의 타이완’, ‘월드 챔피언’, ‘팀 타이완’ 등의 메시지로 타이베이 시내를 환하게 밝혔고, 스타벅스에서는 그란데 사이즈 음료 1+1 행사를 26일 저녁까지 이어가는 등 시내 주요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타이베이시정부도 가만 있지 않았는데요. 타이베이시는 신베이시와 협력해 대표팀 선수단 전원에게 2년간 지하철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타이베이 101은 결승전이 끝난 24일 밤 ‘의지의 타이완(台灣尚勇)’ ‘팀 타이완(TEAM TAIWAN)’ 등의 등불을 밝히며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기념했다. - 사진: @taipei101_official
 

사실 타이베이시정부에서는 23일(토)에 열린 슈퍼라운드 일본전서부터 시청 로비를 개방해 시민들이 다함께 모여 라이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이 날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시청 로비로 모였고,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도 참석해 “매우 흥분된다”며 "오늘은 내일 우승의 전초전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과연 그의 말처럼 되었죠. 타이완이 우승을 거머쥔 24일, 타이베이 시청 로비에서 경기를 직관하던 시민들은 하나가 되어 승리의 기쁨을 다함께 만끽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친 타이베이시정부 체육국은 페이스북에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경기를 기대한다”며 타이베이 돔에서 다시 중화팀을 응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남겼습니다.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고, 메이저 국제 대회 첫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거머쥐며, ‘타이완 야구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록한 중화팀, 팀 타이완 야구 대표선수들에게 저희 Rti 한국어방송에서도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더합니다. “팀 타이완 화이팅!”

엔딩곡으로는 제가 11월 첫째 주 어반스케처스타이베이시간에 타이베이 돔에서 열릴 예정인 프리미어12 2024 타이완의 첫 경기, 한국과의 승부를 소개해드리면서 띄워드렸던 ‘다함께(就一起)’를 다시 한 번 들려드리겠습니다. 여전히 기쁨과 흥분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는 타이베이 시민들의 마음을 한국에 계신 청취자님들께서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어반 스케처스 타이베이의 서승임이었습니다. 


 

 

원고/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진행/진옥순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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