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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타이베이는 지금 할인행사 중!

  • 2024.08.14

2024 파리 올림픽이 타이완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폐막식을 가지며 그 성대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2주 간 전세계인들을 울고 웃게 만든 이번 파리 올림픽, 그 마지막 무대에 여자 복싱 5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타이완의 딸(台灣女兒)’ 린위팅(林郁婷)선수와 남자 육상 200m에 출전한 ‘타이완의 최고 스피드 남’ 양쥔한(楊俊瀚) 선수가 중화 타이베이, 타이완을 대표하는 폐막식 기수로 나섰습니다. 타이완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5개, 총 7개의 메달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지금 타이완은 올림픽 선수들의 투혼과 승리로 여전히 감동과 기쁨에 젖어있습니다. 

폐막식 기수까지 무사히 마친 린위팅 선수가 어제(13일) 아침 비행기로 타이완 돌아왔는데요. 파리에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이 “타이완 전국의 국민들이 당신을 영광으로 생각한다(全國人民以你們為榮)”라며 축하하는 영상을 시청하며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린 선수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16일 라이 총통은 총통부에서 선수단을 접견해, ‘타이완의 영웅! 팀 타이완’이란 주제로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총통부에서는 총통과 선수단이 함께 파티를 벌인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타이완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타이베이 시민들도 일상에서 올림픽의 기쁨을 나누며 즐기고 있습니다. 어떻게 즐기냐구요? 바로 출퇴근 길에 들르는 각종 편의점, 퇴근 후 먹는 식당,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는 음료 가게 등에서 일제히 할인 행사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지난 5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린양팀이 타이완의 첫번째 금메달을 가져오자, 타이완의 여러 편의점에서는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편의점이죠, 세븐일레븐은 첫 금메달을 획득한 다음날인 8월 5일과 6일 이틀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인 시티카페 아메리카노 2+2 행사, 미니 콜라 2+1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린위팅이 금메달을 딴 당일에는 하이네켄 실버 캔맥주 2+2 행사를 진행해, 시민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었습니다. 

패밀리마트에서는 커피 할인 행사에 더해,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가족 단위에서 168위안어치만 구매하면 65인치 텔레비전을 추첨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텔레비전 추첨 수는 타이완 선수의 메달 수 만큼이라고 하니, 총 7대의 텔레비전이 신청한 가정에게 선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타이완 편의점의 양대산맥인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외에도 붉은색 로고가 인상적인 하이라이프(萊爾富, Hi-Life)와 오케이마트도 있죠. 하이라이프에서는 여름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다양한 음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커피 1+1은 물론, 단가 40위안 의 아이스크림도 1+1, 그리고 과일 음료를 구매하면 15위안 가격에 해당하는 얼음컵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고요. 오케이마트도 이에 질세라 맥주 할인 행사에 들어갔는데요. 특히 각종 타이완 캔맥주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무더운 여름 올림픽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을 독려했습니다. 

편의점뿐만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명승부에 경기 보며 긴장되고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 앉히기 위해 각종 음료 가게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타이완 현지시간으로 올림픽이 폐막하는 8월 13일까지 커부커(可不可)와 코코(CoCo), 트루단(珍煮丹, Truedan)과 트리조(康青龍, Trizzo) 등 에서도 각각 우버 이츠로 배달 주문할 시, 각 매장의 시그니처 여름 메뉴를 1+1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주말, 여성 복싱 57kg급 경기에서 린위팅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이제는 각종 프렌차이즈 가게와 레스토랑까지 할인 행사에 뛰어들었는데요. 작은 검정 칠판에 분필로 그린 안내문구나 그림이 인상적인 모스버거에서는 린위팅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아이스 홍차와 헤이즐넛 밀크티, 아이스티 등 특정 음료를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에 있고, 치킨보다 타르트로 타이베이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FC는 오는 26일까지 오리지널 에그타르트 한 박스 구매 시 녹차맛 에그타르트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육포로 유명한 신동양에서는 연어를 말린 포를 잘게 찢어 만든 연어송(鮭魚鬆)과 과일향이 나는 육포를 1+1에 판매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기 했습니다. 

단순한 할인행사 외에 린위팅 선수와 관련된 이벤트를 벌이는 곳도 있습니다. 훠궈로 유명한 식당 마라(馬辣)를 운영하는 마라 그룹에서는 린위팅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방문하는 손님 중 린위팅 선수의 이름인 위(郁)와 팅(婷)이 들어간 이름을 가진 손님에게는 무려 50%나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신기한 이벤트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역대 가장 적은 인원의 선수로 기대 이상의 많은 메달을 획득한 '고효율' 올림픽으로 기억합니다. 동시에 무려 5개의 메달을 획득한 종목, 양궁에 출전한 선수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대한양궁협회와 달리 선수들 지원 문제 및 임원진들의 지나친 통제 및 예산 사용 등으로 다른 종목의 운동협회들은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주요 감시대상이 되기도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죠.    

타이완 사람들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뜻밖의 기쁨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금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마침표를 찍은 중화 타이베이 선수단들은 타이완 국민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과 희열, 자신감을 선사했습니다만, 이번 올림픽에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복싱 여자 선수의 성별 문제는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타이완 선수, 린위팅이 있습니다.  

지금 흘러나오는 곡은 린위팅 선수의 어머니가 딸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방송에 출현해 부른 잔야원(詹雅雯)의 ‘인생공로(人生公路)’라는 노래인데요. 홀로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찬미하며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이 노래의 가사처럼 앞으로 린위팅 선수가 헤쳐나갈 길에 큰 박수 갈채를 보내고 싶습니다.     

엔딩곡으로는 1983년 데뷔한 리수취안(李恕權, David Lee)이 1985년 발표한 앨범, <내일(明天)>에 삽입된 곡, ‘타이베이, 타이베이(台北台北)를 띄워드립니다. 80년대 세련된 도시 타이베이의 활기와 타이베이 생활에 대한 부푼 희망을 노래한 이 노래를 가만히 듣다보면, 어쩐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발표한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코너 속 코너’ 어반 스케처스 타이베이에서의 2024 파리 올림픽 소식은 여기까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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