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곳곳에 랜드마크를 찾아 현지인만 아는 이야기를 알려드리는 <랜드마크 원정대>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가이드북을 버리세요! <랜드마크 원정대>를 따라 타이완 여행을 즐깁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드마크 원정대>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또 한해가 지나갔네요. 2024년을 맞아 첫날 해돋이를 구경하셨나요? 타이베이천문관이 발표한 ‘신정서광지도’에 따르면 2024년 타이완의 첫 해돋이는 동부 화롄(花蓮) 해발고도 3,443m 높이의 보난산(柏南山)에서 나타났습니다. 산간지대 외에 타이완섬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 곳은 남부 핑동(屏東) 컨딩(墾丁) 어롼비(鵝鑾鼻)공원, 외딴섬은 타이완섬 남동부 앞바다에 있는 란위섬(蘭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갈수록 해돋이를 보다 빨리 볼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해발고도도 매우 중요한 조건인데요. 대부분의 경우 높을수록 일출시간이 빨라지는데, 타이완을 예로 들자면 같은 지역에서 해발고도 100m는 평지보다 일출시간이 1분반, 1,000m는 6초반, 4,000m는 11분반 빠릅니다. 그러나 산간지역은 도착하기 어렵고 지형도 평지보다 많이 복잡하기에 웅장한 해돋이를 보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죠.
2024년 첫 해돋이는 이제 볼 수 없지만 갑진년 청룡의 해 설날 첫 해돋이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새해를 두 번 보내는 것은 역시 장점이 많네요. 오늘은 타이완의 해돋이 명소 BEST10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타이베이 치싱산(七星山)
우선 외국분들에게 비교적 도착하기 쉬운 북부지역의 명소부터 살펴봅시다. 타이베이에 있는 산하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양밍산(陽明山)이 가장 먼저 떠오른 거죠. 양밍산 국가공원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려면 타이베이 최고봉인 치싱산(七星山)을 추천드립니다. 버스와 지하철로 쉽게 도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이베이 시내 풍경, 안개가 짙게 깔린 호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형, 벚꽃구경 등 양밍산 특유의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산꼭대기까지 가려면 어느 정도의 체력이 필요해서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2. 신베이 비터우쟈오 등산로(鼻頭角步道)
이어서 바닷가로 갑시다. 타이완 북동부 해안은 강한 계절풍과 해수침식으로 다양한 해안 경관이 형성되었는데 한국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타이베이 근교 여행 코스인 ‘예스진지(野柳/十分/金瓜石/九份)’ 중의 예류(野柳)는 바로 대표적인 스팟이죠. 예류 ‘여왕 머리 바위(女王頭)’와 같이 타이완 대표 자연경관으로 알려진 ‘코끼리 코 바위(象鼻岩)’가 지난 16일 거센 파도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무자비한 대자연이 예류 여왕의 목까지 부러뜨릴까봐 지난 며칠 동안 예류를 방문한 관광객은 현저히 증가했습니다. 또한 ‘작은 코끼리 코 바위(小象鼻岩)’가 있는 비터우쟈오 등산로(鼻頭角步道)도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추천드리는 해돋이 명소는 타이완판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비터우쟈오 등산로입니다. 등산로 중간에 옛 해병대 군영이 있는데 지금은 카페로 탈바꿈했고 군영 외백에 카무플라주 패턴에 핑크색을 더해 등산로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이 카페는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해돋이를 보고 ‘작은 코끼리 코 바위’를 구경한 후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이란 타이핑산(太平山)
지난 12월 하순 크리스마스 전후에 매우 추웠었죠.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타이완은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해발고도 약 2,000m 높이의 이란(宜蘭) 타이핑산(太平山)에서는 지난 12월 21일 밤 영하 6도로 떨어져 첫눈이 내렸습니다. 타이핑산은 일본 식민지 시대부터 타이완의 3대 산림대의 하나로 솔송나무, 측백나무 등 희귀한 나무가 생장하는 곳입니다. 발달한 임업은 산 아래에 있는 뤄동(羅東)을 무역 중심지로 만들어 오늘날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타이핑산의 발목이 금지되면서 산림휴양지가 되었습니다. 타이핑산에는 해돋이 명소 여러 곳이 있는데, 이 중 타이완에서 가장 큰 고산호수인 췌이펑후(翠峰湖), 과거 나무를 운반하는 기차역 등은 해돋이를 구경하기엔 좋은 장소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눈을 볼 수도 있습니다.
4&5. 쟈이 아리산(阿里山) & 난타우 칭징농장(清境農場)
한편 타이완 3대 산림대하면 남부 쟈이(嘉義) 아리산(阿里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일출, 노을, 운해, 삼림, 철도' 5가지 절경으로 유명한 아리산에 대해서는 앞으로 쟈이 시리즈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과거 방송에서 소개해 드린 바 있는 난터우(南投) 칭징농장(清境農場)도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6. 타이난 얼랴오(二寮)
해돋이를 보려면 높은 산속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힘들게 등산하지 않고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요? 타이완 인기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촬영지인 타이난(台南) 얼랴오(二寮)는 해발고도 185m 높이로 ‘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서광’이라고 불립니다. 낮은 해발고도, 폭넓은 시야, 겹겹이 둘러싼 구름바다… 천국 같은 절경 앞에 <상견니> 여자주인공이 모르는 사이에 남자주인공의 손을 잡은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편리한 만큼 인파도 적지 않는데, 좋은 자리에서 해돋이를 구경하고 싶으면 일찍 출발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8&9. 화롄 보난산(柏南山) & 타이둥 싼셴타이(三仙台)
2024년 첫 해가 떠오른 화롄 보난산 외에 타이둥(台東) 싼셴타이(三仙台)도 타이완 동부지역의 대표 해돋이 명소의 하나입니다. 바닷가에 늘어서 있는 기암괴석, 8개 아치형으로 구성된 다리, 원주민 신화와 도교신의 전설 등 요소가 싼셴타이를 남다른 여행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도교의 8명 신인 ‘팔선(八仙)’ 중의 여동빈(呂洞賓), 하선고(何仙姑), 이철괴(李鐵拐)가 이 곳에 머물어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서 신선 3명을 뜻하는 ‘싼셴타이(삼선대)’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동빈이 하선고를 추구하는 데 실패해서 연인을 갈라놓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싼셴타이는 커플들이 가면 안되는 파국 명소이기도 합니다.9
9&10. 외딴섬 란위(蘭嶼) & 뤼다오(綠島)
타이완섬 말고 좀 더 멀리 여행 가고 싶으면 외딴섬 란위(蘭嶼)와 뤼다오(綠島)는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태평양을 향하는 뤼다오 ‘자오르온천(朝日溫泉)’은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해수온천으로 온천을 보면서 해돋이를 맞이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란위는 원주민 다우족(達悟族)의 거주지로 독특한 해양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웅장한 자연경관과 오래된 역사 앞에 해가 뜨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은 상상만 해도 너무 설레네요.
타이완 해돋이 명소 BEST10의 소개를 듣고 지금 당장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싶으시죠. 새해의 첫 해돋이는 다른 날과 다른 점이 없지만 유난히 희망과 힘이 넘칩니다.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행복한 2024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엔딩곡으로 차이춘쟈(蔡淳佳)의 노래 ‘나와 함께 해돋이를 봐요(陪我看日出)’를 띄워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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