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곳곳에 랜드마크를 찾아 현지인만 아는 이야기를 알려드리는 <랜드마크 원정대>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가이드북을 버리세요! <랜드마크 원정대>를 따라 타이완 여행을 즐깁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드마크 원정대>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어제 10월 10일은 중화민국 타이완 건국 112주년 국경일, 쌍십절(雙十節)입니다. 저희 RTI 한국어 방송의 쌍십절 특집 생방송을 잘 시청하셨나요? 놓치셔도 서운하지 마시고 저희 RTI 한국어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여전히 시청 가능합니다.
국경일을 맞아 이번주부터 각양각색의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9일부터 이틀간 타이완 중부 타이중(台中) 중앙공원(中央公園)에서 개최된 국경일 불꽃축제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9일 밤 화려한 드론쇼부터 10일 밤 불꽃놀이까지 중화민국 112주년 국경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36분간의 불꽃쇼는 처음으로 드론에 불꽃을 싣는 식으로 진행되며 타이완의 국화인 매화꽃, 타이완사람들이 열광하는 야구, 쌍십절을 상징하는 한자 십(十) 등 모양이 이루어져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국경일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제 목소리만으로 현장의 아름다움을 100%를 전달드릴 수 없으니 저희 RTI 한국어 홈페이지에 국경일 불꽃축제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연 기간 동안 50여 개의 불법 드론이 나타났고, 결국 10일 드론 공연이 취소됨
또한 2003년부터 매년 10월 타이중에서 열리는 재즈 음악 페스티벌(臺中爵士音樂 Taichung Jazz Festival)과 호응하기 위해, 불꽃쇼에서 자주 사용되는 교향곡을 쓰지 않았고 재즈음악을 통해 신선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페스티벌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타이중 시내 곳곳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1953년부터 시작한 중화민국 국경일 불꽃축제는 쌍집절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타이베이 101 새해맞이 불꽃축제에 못지않습니다. 1960년까지는 총통부 부근에서 거행되었는데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타이베이 단수이(淡水)로 변경된 바 있습니다. 2000년 이후는 각 도시가 번갈아 개최하는 식으로 바뀌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타이중은 2002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주최를 맡았습니다.
올해 불꽃축제는 최초로 타이중 시내에 개최되었는데 타이중시정부에서 관람 장소 16곳을 발표했고 리스트에 마지막 곳은 ‘우리 집 옥상’으로 재치있게 표시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보다 역시 편한 집에서 관람하는 게 최고입니다. 또한 중앙공원하면 뉴욕 센트럴파크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타이중의 폐(台中之肺)’라 불리는 타이중 중앙공원은 타이완에서 네 번째로 큰 공원이며(국립공원 제외), 다양한 생물과 시설로 유명합니다. 현재 소재한 위치는 원래 군용 공항인 수이난(水湳) 공항이었는데 2010년 공항의 이전과 함께 공원으로 변모했습니다. 수이난 공항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자살 공격을 행했던 특공대인 가마카제(かみかぜ, Kamikaze)의 거점으로 사용된 바 있습니다.

타이중 중앙공원 - 사진: 타이중시정부 관광여행국
2011년 개축 공사가 시작하기 전 아카데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타이완 감독 리안(李安)이 타이중시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이난 공항에서 할리우드 표준에 부합한 수상해양 촬영장을 구축했습니다. 2013년 아카데미 감독상, 음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리안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가 바로 해당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습니다.
2010년쯤에 영화 업무를 주관하는 한 타이완 정부 관계자가 리안에게 “타이완 영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리안은 “시설이 집중되고 국제규격에 맞는 스튜디오”라며 “날씨가 좋은 타이중은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대답했습니다. 따라서 해양 장면이 많은 <라이프 오브 파이>를 촬영할 때 리안은 타이중을 선택했습니다. 2014년 수이난 공항의 개축 공사가 시작한 후, 해당 스튜디오는 타이중 우펑(霧峰)에 있는 ‘타이완 중부 촬영소(中台灣影視基地)’로 이전되었습니다. 리안의 추진 덕분에 현재 타이중은 타이완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 인공파도를 만들 수 있는 커다란 수상 촬영장 등 최신 시설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도시 속 오아시스’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중앙공원은 타이중 시민의 큰 사랑을 받는 핫플레이스인데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 가지 감각을 가리키는 오감. 중앙공원에는 오감을 포함한 12가지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존이 있는데요. 오스트리아 학자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제시한 12가지 감각은 오감, 생명감각, 운동감각, 균형감각, 열감각, 언어감각, 사고감각, 자아감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촉각, 생명감각, 운동감각, 균형감각 등 육체감각을 통해 자신의 육체를 의식하게 되며, 후각, 미각, 시각, 열감각 등 영혼감각을 통해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 청각, 언어감각, 사고감각, 자아감각 등 정신감각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우선 육체감각존에는 타이중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아래에서 높은 위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에 영혼감각존에는 가장 인기있는 존으로 아름다운 조형물이 많고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정신감각존에는 계절, 시간에 따라 달라진 공간이 구성되어 있고 신란할 때 혼란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타이중 중앙공원 시각체럼존 - 사진: 타이중시정부 관광여행국
이번 국경일 불꽃축제를 통해 타이중 중앙공원은 새로운 모습을 전 타이완 국민에게 보여줬습니다. 서울숲과 같은 도심 속 생태공원을 좋아하시면, 타이중 중앙공원은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을이 다가오면서 억새꽃 시즌이 10월 중순부터 시작할 건데요. 서울 하늘공원과 비견되는 풍경이 곧 중앙공원에서 펼쳐질 겁니다.
다음주부터 <랜드마크 원정대>는 타이중 시리즈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리안 감독이 말한 날씨가 아주 좋은 타이중은 제 개인적으로 이주하고 싶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중앙공원에 이어 다음주는 계속해서 타이중의 숨겨진 매력을 청취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엔딩곡으로 어제(10일) 국경일 불꽃축제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인 타이완 밴드 소화기(滅火器, Fire EX.)의 타이완어 노래 ‘섬의 여명(島嶼天光)’을 띄워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노래는 2014년 3월 18일에 일어난 해바라기 학생 운동의 주제곡으로, 중국의 위협에 맞서 타이완을 수호하겠다는 타이완인의 결심이 담겨 있습니다. 중화민국 타이완,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 모두 이 노래처럼 용감한 타이완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台中中央公園。
2. 項貽斐,「亞洲唯一造浪池+台灣最大攝影棚 中台灣影視基地進擊國際」,鏡週刊。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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