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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이 깊은 홍콩 R&B 가수 方大同(방대동), 향년 41세 사망

  • 2025.03.07
멜로디 가든
홍콩 R&B 싱어송라이터 方大同(방대동)이 향년 41세로 별세했다. - 사진: CNA

음악계에서 또 하나의 별이 떨어졌습니다. 홍콩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팡다퉁(方大同, 방대동)의 비보가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향년 41세입니다.  

소속사 푸뮤직(Fu Music)은 지난 3월 1일 공식 계정에 팡다퉁이 지난달 21일 사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해당 성명문에서 “팡다퉁이 지난 5년간 질병에 긍정적인 태도로 맞선 후 2025년 2월 21일 아침 평화롭고 고요하게 세상을 떠나 인생 여정의 또 다른 영역에서 그의 사명과 꿈을 계속하고 있다. 그가 남기 음악, 그림, 소설은 영원한 보물이 될 것이다”라며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갔습니다.    

팡다퉁은 기흉으로 인해 여러 차례 입원한 바 있고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작년 발표한 새 앨범으로 회복의 의지를 보였으나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음악계와 팬들은 깊은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팡다퉁은 프로 드러머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하는 환경에서 자랐으며, 15세부터 기타와 피아노를 독학하며 악기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습니다. 22세인 2005년 앨범 ‘소울 보이(Soulboy)’를 발표하며 데뷔한 후 독창적인 R&B 스타일로 중국권 음악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중화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시상식 타이완 금곡장(金曲獎)의 최우수 남성 가수상 후보에 여섯 번 올랐으며, 2017년 앨범 ‘JTW서유기’로 수상했고, 2021년에는 <국수(麵麵)>로 최우수 싱글 프로듀서 상을 받았습니다.    

팡다퉁은 20년 간의 음악생활에서 수많은 명곡들을 배출했습니다. 이중 <사랑사랑사랑(愛愛愛)>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랑사랑사랑>은 2006년에 발표된 동명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이 앨범에서 팔다퉁은 작곡부터 작사, 편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참여하며 탄탄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습니다. 동명의 타이틀곡 <사랑사랑사랑>은 부드러운 멜로디와 그루브 넘치는 보컬이 조화를 이룬 R&B 발라드로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다룹니다. 이 곡의 가사는 매우 시적이고 로맨틱하며, 특히 후렴구에 나온 “사랑하기에 나는 존재해”라는 내용의 가사는 이 곡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라고 해석됩니다. 이 곡은 홍콩을 넘어 온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팡다퉁은 이 곡으로 타이완의 히토 뮤직 어워드(Hito Music Awards), 홍콩의 얼티밋 송 차트 어워드(Ultimate Song Chart Awards), 싱가포르 히트 어워드(Singapore Hit Awards) 등 중화권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각광을 받았습니다.   

팡다퉁(方大同) - <사랑사랑사랑(愛愛愛)>

팡다퉁의 사랑 노래는 로맨틱하면서도 약간의 애절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러브송(Love Song)>과 <널 위한 노래(為妳寫的歌)>는 사랑 노래의 정석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따뜻한 피아노 멜로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팡다통의 감성적인 보컬이 다음과 같은 시적인 가사를 읆습니다. “그대는 청량한 바람처럼 나를 스치고, 마음은 날아오르죠”, “두 손에 주름질 때가 되어도 당신을 위한 노래를 계속 쓸게요.”   

<사랑사랑사랑>과 <러브송(Love Song)>, <널 위한 노래> 외에, 팡다퉁의 대표곡으로는 <특별한 사람(特別的人)>, <세 사람 여행(三人游)>, <추억을 되새기다(復刻記憶)> 등도 있으며, <홍두(紅豆)> 커버곡도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팡다퉁은 한국과 인연이 깊었습니다. 2008년 Mnet의 연말 시상식 ‘MAMA’의 전신인 ‘MKMF’에서 아시아 뉴스타상을, 2016년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뉴웨이브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외에,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도 깊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국민가수 아이유의 홍콩 ‘Palette’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사랑이 잘’을 한국어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풀’ 가창자로 유명한 크러쉬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팡다퉁의 팬이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팡다퉁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으며, 중국어 병음을 한국어 발음으로 옮겨 적은 가사를 보며 연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교류를 시작했고 2016년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경쾌한 알앤비 <맛(味道, Flavor)>입니다. 세 아티스트는 호흡을 맞춰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가 섞인 가사를 소화하며 3인 3색의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팡다퉁의 별세에 크러쉬와 자이언티도 인스타 계정에 애도의 스토리를 올리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자이언티는 팡다퉁의 <사랑사랑사랑>을 배경음악으로 <맛>을 작업할 당시 함께 찍은 3인 사진을 올리며 ‘기억할게요’라고 적었습니다. 크러쉬는 이 스토리를 공유한 데 이어 <사랑사랑사랑> 음원 화면과 2018년 자신의 쇼케이스에서 팡다퉁과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친구이자 우상의 별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중화권을 넘어 아시아 팝 시장에 알앤비 사운드가 접목되는 데 큰 역할을 하여 다른 나라의 가수들에게도 존경을 받은 뮤지션 팡다퉁은 세상을 떠났지만, 즐거운 삶을 노래한 그의 음악과 유작들은 팬들의 가슴 속에 오래 추억될 것입니다.  

팡다퉁(方大同) - <맛> Flavor (味道) ft. Zion.T & Crush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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