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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위기를 선사하는 타이완 노래들

  • 2025.01.31
멜로디 가든
지난 11일부터 열리는 타이베이 디화제 설맞이 장보기 행사 - 사진: CNA

오늘(1월 31일)은 음력 정월 초사흘이자 설 연휴 엿새째입니다. 설 연휴 때마다 거리에서, TV에서 신나는 설날 노래들이 흘러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설날 노래는 <축하해요 축하해(恭喜恭喜)>, <재운이 대박나세요(恭喜發財)>, <세배(拜年)> 등 타이완인들이 제목만 들어도 아는 설날 노래들이 있는데, 이 노래들을 빼고는 설 분위기를 선사하는 현대 대중가요들도 많은데, 오늘 멜로디가든 시간에는 설 명절에 듣기 좋은 대중가요 3곡을 골라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설 분위기를 선사하는 노래는 타이완 여가수 황샤오후(黃小琥)가 부르는 <봄이 왔어(春到了)>입니다.  

황샤오후는 1990년에 데뷔한 올해 35년차 여성 가수로, 중성적인 매력과 영혼을 울리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유명합니다. 그녀가 2009년에 발표한 <그리 쉽지 않아(沒那麼簡單)>라는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황샤오후가 이 노래로 5년 안에 뉴타이완달러 3억 원(한화 약 131억, 2025.01.26.기준)을 벌었다고 합니다. 이 곡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방 인기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황샤오후가 2020년에 발행한 <봄이 왔어>는 설날을 맞아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한해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습니다. 감미롭고 따뜻한 중국풍 멜로디에 ‘새해’, ‘춘련’, ‘복’등 설날과 관련된 단어들로 이루어진 가사가 얹혀지며 설 명절에 차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듣기가 좋은 노래입니다.    

황샤오후가 부르는 <봄이 왔어>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설 명절에 듣기 좋은 노래는 타이완 힙합가수 러우쥔숴(婁峻碩)가 부르는 <로또 운이 대박나세요(恭嘻發彩)>입니다.  

1993년생 러우쥔숴는 2015년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Super Star 2(我要當歌手2)’에 참가하여 이를 발판으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2017년 첫 싱글 <네 아버지가 네 뒤에 있어(你老爸在你背後)>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지금은 솔로가수일 뿐만 아니라, 5인조 보이그룹 ‘울프스(W0LF(S), 五堅情)’와 4인조 힙합그룹 ‘칭지 스쿼드(CHING G SQUAD)’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연기 분야로도 커리어를 확장했고, 지난해 청춘 로맨스 영화 ‘여름날의 레몬그라스’(夏日的檸檬草)에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했습니다.     

<로또 운이 대박나세요>는 러우쥔숴가 타이완의 복권판매 기업인 타이완 로또(台灣彩券)에 만들어준 설날 테마송으로, 설 기간에 타이완인들이 가장 즐기는 취미활동 ‘로또 구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설날 기간에 가족이 모이면 가족끼리 재미로 마작을 하거나 로또 또는 즉석복권을 구매해 한 해의 재물운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타이완에서는 ‘과과러(刮刮樂·긁으면 행복하다는 뜻)’라고 불리는 소액 즉석복권은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권입니다. 그리고 긁는 재미도 있으므로 어린이들도 즐기는 설 기간 취미활동입니다.   

<로또 운이 대박나세요>는 신나는 랩과 흥겨운 리듬, 전통악기 소리가 어우러진 곡으로, 노래 제목인 ‘로또 운이 대박나세요‘는 설날에 자주 주고받는 덕담 ‘재운이 대박나세요(恭喜發財) ’를 조금 바꿔서 지은 것입니다.  

러우쥔숴의 <로또 운이 대박나세요>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설 명절에 어울리는 노래는 왕차이화(王彩樺)가 부르는 <뽀삐(保庇)>입니다.  

왕차이화는 1969년생으로 50대 중반이 넘어간 여성인데, 춤, 노래,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생활 중에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개그우먼입니다. 20여 년 동안 영원한 B급 연예인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그녀는 2010년 연말즈음에 한국 걸그룹 T-ara의 히트곡 ‘Bo Peep Bo Peep(보핍보핍)’이라는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Bo Peep’이라는 발음이 타이완어(민남어)의 ‘비호하다’, 신명이나 조상의 보호와 축복을 받는다는 뜻과 비슷한 음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적극적인 의미를 지녔습니다. 그래서 한국노래를 번안할 때 ‘Bo Peep Bo Peep’ (보핍보핍)을 ’保庇’ (타이완어 발음으로는 Bo Bee라고 함)라고 제목을 붙여서 발표했는데, 타이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설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올 한해의 건강과 행운을 빌기 위해 절이나 사찰을 다녀오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은 행운에 더 많은 행운이 더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 노래를 엔딩곡으로 띄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설 분위기를 물씬 나게 하는 3곡의 타이완 노래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설날 황금연휴가 어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이완에서는 일요일까지 이틀이 남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또 출근해야 되는데요. 모든 분들이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셨으면 좋겠고, 올 한해는 행복과 웃음만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엔딩곡으로는 왕차이화가 부르는 <뽀삐>를 띄어드리면서 멜로디 가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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