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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타이완 영화감독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 루뤼밍(盧律銘)

  • 2024.10.25
멜로디 가든
영화음악•드라마음악 작곡가 ‘루뤼밍(盧律銘)’ - 사진: 루뤼밍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드라마와 영화에 있어서 음악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음악은 영상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주인공의 감정을 전달하고 극대화합니다. 또한 주요 주제의 강조와 관객의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지난 10월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타이완 방송대상 제59회 금종장의 드라마 음악상 부문 후보작 명단을 살펴보면, 후보에 오른 5개 작품 중 《바츠먼의 변호인(八尺門的辯護人)》과 《비살인소설(非殺人小說)》 이 두 개 작품의 음악감독 명단에는 모두 이 음악인의 이름이 올려져 있습니다. 바로 ‘루뤼밍(盧律銘)’입니다.

루뤼밍은 타이완의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드라마음악•영화음악 작곡가로서 수차례 타이완 삼금(三金), 즉 타이완의 3대 연예계 상 금곡장·금종장·금마장(金曲獎·金鐘獎·金馬獎)에 후보로 올랐으며, 4차례나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1982년 타이완 핑둥에서 태어난 루뤼밍은 어릴 적부터 감독 출신인 친언니 루진밍(盧謹明)의 영향을 받아 영화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 졸업 후 영화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 킹스턴 대학교의 영화/TV 음악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2011년 타이완에 귀국한 후 영화음악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였지만, 7년이 지나서야 첫 기회가 주어지며 영화음악 작곡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 거듭나기 전의 7년 동안 루뤼밍은 광고 음악을 주로 만들었고, 뮤지컬 음악 제작도 시도했습니다. 또한 인디음악과 대중음악 분야에도 돌입해 꽤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그는 2012년, 영상과 음악의 조화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4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체스판 위의 빈 칸(棋盤上的空格, Empty Space On a Chessboard)’을 결성하고 타이완의 인디음악 대상 금음장(金音獎, 골든 인디 뮤직 어워즈)의 최우수 일렉트로닉 앨범성, 최우수 일렉트로닉 싱글상, 그리고 개인상인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한 적 있습니다. 그는 동시에 록밴드 ‘포논의 벌레(聲子蟲, Bugs of Phonon)’의 기타리스트로 타이완 최고 권위의 음악상 제34회 금곡장 최우수 밴드상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

제7회 금음장 '최우수 일렉트로닉 싱글상'을 수상한 체스판 위의 빈 칸(棋盤上的空格, Empty Space On a Chessboard)의

그는 또한 작곡가이자 편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가수 쉬저페이(許哲珮)의 <팀 버튼 씨에게 보내는 편지(給提姆波頓先生的一封信)>의 편곡가로 제27회 금곡장 최우수 편곡상 후보에 올랐고, 여가수 잔원팅(詹雯婷)의 <녹는 눈(融雪)>의 프로듀서로 제33회 금곡장 최우수 싱글 프로듀서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2011년부터 7년 동안 광고 음악, 인디음악, 대중음악,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유형의 음악 제작을 하며 차곡차곡 음악적 실력과 경력을 쌓아가던 루뤼밍은 2017년 언니 루진밍 감독의 영화 《리셉셔니스트(接線員)》와 황룽셩(黃榮昇) 감독의 《샤메이(小美)》 두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영화음악 작곡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으며, 《샤메이》로 다음해인 2018년 영화대상 제54회 금마장 최우수 음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루뤼밍은 영화음악 제작에 집중하게 됐고, 지금까지 7년이란 시간 동안 백색테러 시기 배경의 공포영화 《반교: 디텐션(返校)》, 코미디 로맨스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消失的情人節, My Missing Valentine》, 타이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토대로 한 사회고발 영화 《무성(無聲)》, 범죄 액션 영화《주처제삼해(周處除三害)》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위해 음악을 작곡했고, 2019년 《반교: 디텐션》으로 금마장의 최우수 음악상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영화의 주제가 <광명의 날(光明之日)>로 최우수 주제가상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영화 《폭포(瀑布)》로 금마장 최우수 음악상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루뤼밍(盧律銘) - <광명의 날(光明之日)> (feat. 레이광샤_雷光夏)

한편, 최근 몇 년간 루뤼밍은 드라마음악 제작도 섭렵하였는데, 올해는 드라마 《바츠먼의 변호인》과 《비살인소설》로 처음으로 금종장 음악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해(수상작《바츠먼의 변호인》)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작곡 능력을 입증하며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루뤼밍이 온라인 잡지 벌스(VERSE)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영화음악을 작곡할 때 보통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 혹은 메시지를 먼저 파악한 다음 세부적 부분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그리고 영화나 장면의 주제를 표현하고 강조하기 위해 영화음악에 상징적 의미를 담은 요소를 넣습니다. 예를 들어, 백색테러 시기의 폭력과 억압의 공포를 지옥이 되어버린 학교의 모습으로 담아낸 공포영화 《반교: 디텐션》에서 독서회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에서는 중화민국 국기가의 첫 소절을 거꾸로 연주해서 변형된 멜로디가 사용돼 독서회의 ‘반체제성’를 강조합니다.

또 루뤼밍은 언론사 신문인(新聞人)과의 인터뷰에서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작곡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영화음악을 제작할 때 늘 예전에 시도한 적이 없었던 작곡 기법을 도전한다고 자신의 창작 이념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위한 음악을 제작하며 작곡자로서의 폭넓은 작곡 능력과 지속적 성장을 보여줘 현재 타이완 영화음악계에서 특히 큰 인기와 평판을 가지고 있는 루뤼밍이 더욱 새로운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앞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최고의 작곡가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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