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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제목인 맛있는 노래 소개

  • 2024.10.11
멜로디 가든
타이완의 대표적인 아침 메뉴 '더우장 유탸오'(豆漿油條) - 사진: '세계 더우장 대왕(世界豆漿大王)' 공식 사이트 페이지 캡쳐

요즘 타이완에서 한국의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 돌풍이 일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제야의 고수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유명 스타 셰프 ‘백수저’ 20명이 여러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현재까지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최종화까지 공개되며 막을 내린 지 사흘이 되었지만, 여전히 타이완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자체뿐만 아니라, ‘흑백요리사’에 참여한 셰프들도 타이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타이완인들이 직접 한국 가서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흑백요리사’는 요즘 타이완에서 정말 인기인데, 이에 영감을 받아서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 ‘음식’과 관련된 노래들을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오늘 첫번째 노래는 타이완 출신은 아니지만 타이완에서 데뷔하고 타이완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며 톱가수로 이름을 알린 싱가포르 출신 싱어송라이터 린쥔제(林俊傑-JJ Lin)가 부른 <더우장 유탸오>(豆漿油條)입니다.  

더우장(豆漿)과 유탸오(油條)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아침 메뉴 중 하나입니다. 더우장은 콩을 갈아 만든 타이완식 두유입니다. 유탸오는 한자의 뜻 그대로 풀자면 기름 막대기라는 의미이며, 길게 두 가닥으로 반죽된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서 만든 막대 모양의 빵입니다. 더우장과 유탸오는 타이완 사람에게는 환상의 짝꿍입니다. 더우장을 마시면서 유탸오를 먹을 수도 있지만, 유탸오를 더우장에 적셔서 먹으면 식감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맛도 좀 더 고소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더우장과 유탸오를 즐겨먹는 타이완인들이 많습니다.     

처음 타이완에 왔을 때 더우장과 유탸오의 매력에 빠져버린 린쥔제는 친구 장스얼(張思爾)과 함께 <더우장 유타오>라는 노래를 만들고 2집 《제2의 천당(第二天堂)》에 수록시켜 2004년에 발표하였는데, 이 노래는 “우리는 더우장과 유탸오처럼 서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최상의 짝꿍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이며, 달콤한 멜로디에 귀엽고 공감가는 가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린쥔제(林俊傑-JJ Lin) - <더우장 유탸오>(豆漿油條)

<더우장 유탸오>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음악 관련 타이완 노래는 <어아미수앙>(蚵仔麵線)입니다.  

‘어아미수앙’은 타이완어 발음으로 ‘굴국수’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아미수앙은 가는 밀국수를 육수에 끓인 다음 데친 굴을 얹어 먹는 타이완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며, 면이 얇고 국물이 걸쭉해서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으로 후루룩 먹는 국수 요리입니다. 어아미수앙을 제목으로 삼은 이 노래는 4인조 포크밴드 왕푸(旺福, 영어명 wonfu)에서 기타와 보컬, 그리고 송라이팅을 담당하고 있는 남성 멤버 샤오민(小民)이 작곡•작사하고, 신인 여가수 린이(琳誼)가 가창으로 참여한 노래입니다.  

<어아미수앙>은 타이완어 즉 민남어로 된 노래이며, 가사는 관련 없어 보이는 굴과 국수의 만남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내용입니다. 이 노래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속녀양성기(俗女養成記)’ 시즌2의 OST로 2022년 타이완 가요계의 최고 영예인 제59회 금곡장(金曲獎) OST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현재 653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린이(琳誼) - <어아미수앙>(蚵仔麵線)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음악 관련 타이완 노래는 타이완 출신 남자 가수 양중웨이(楊宗緯)가 부른 <양파>(洋蔥)입니다.  

1978년 생 양중웨이는 29세인 2007년 오디션 프로그램 ‘원밀리언 스타(超級星光大道)’ 시즌1에 참가해 감미롭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간드러지는 강약 조절로 큰 인기를 얻으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는 2008년 첫 앨범 《비둘기(鴿子)》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 <양파>는 이 앨범의 수록곡으로 타이완을 대표하는 최고의 밴드 메이데이(五月天, MayDay)의 보컬리스트 아신(阿信)이 양중웨이의 애칭인 양파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셰프는 ‘인생요리’ 미션에서 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게 자기 같아서 못난이양파를 가지고 요리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는데, 그럼 양중웨이의 <양파>에는 어떤 감정이 담겨 있을까요? 가사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릇 밑의 양파는 나처럼 영원히 조미료야 / 몰래 너를 바라보며 몰래 나 자신을 감춰”, “만약에 네가 내 마음을 한겹한겹한겹씩 벗겨보길 원한다면 / 넌 발견하고 놀랄 거야 / 넌 내가 억눌려 온 가장 깊은 비밀이란 걸” 등 내용의 가사가 있는데, 상대방에 대한 짝사랑을 양파에 자신을 비유하여 애절하게 표현한 곡입니다. 이 곡은 수많은 가수들에게 리메이크되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애창곡입니다.    

양중웨이(楊宗緯)- <양파>(洋蔥)

이렇게 오늘 음식, 특히 타이완의 대표음식을 제목으로 삼은 노래들을 한번 소개해 드려 봤습니다. 혹시 한국에도 맛있는 음식이 제목인 노래가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있으면은 한번 공유해 주시면 제가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상으로 멜로디 가든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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