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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활동 재개한 타이완 인기 남자그룹 - Energy

  • 2024.05.10
멜로디 가든
2000년대 초반 타이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남자 아이돌 그룹 ‘Energy’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 지 15년 만에 가단에 복귀했다. - 사진: Energy.official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최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연예계 소식은 2000년대 초반 타이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남자 아이돌 그룹 ‘Energy’의 가단 복귀입니다.

2002년 데뷔해 세 번의 멤버 교체를 거치고 2009년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Energy는 1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고 지난 5월 5일 타이베이 시내의 최고 번화가 신이구(信義區)에서 공개 대면 팬사인회를 개최해 5천 여명의 팬들과 만났는데, 그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 팬사인회를 5월 5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5월 6일 새벽 3시까지 무려 11시간 동안 진행하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팬사인회 당시 멤버 쿤다(坤達)의 아내, 드라마 ‘상견니’의 주연 배우로 유명한 커자옌(柯佳嬿)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팬사인회가 언제 끝나려나?”라는 스토리를 올리며 남편의 귀가를 장난스럽게 재촉한 것도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복귀했음에도 큰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Energy’를 오늘 멜로디 가든 방송에서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Energy는 리더이자 메인댄서 녀우나이(牛奶), 메인보컬 아디(阿弟), 서브보컬 장수웨이(張書偉), 래퍼이자 작사·작곡 담당 토로(TORO), 래퍼이자 비주얼 담당 쿤다 등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5명 멤버 모두 스트릿댄스를 잘 추며 2002년 7월 12일 데뷔하자마자 뛰어난 댄스 실력과 독보적이고 선명한 매력으로 수많은 타이완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고의 댄스 보이그룹’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데뷔 때부터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들은 데뷔한 지 불과 47일 만에 타이베이 중정기념당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며 역대 보이그룹 중 최단기간 단독콘서트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Energy를 아는 타이완인들에게 ‘Energy’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를 묻는다면, 대다수는 <손을 놓아라(放手)>를 답할 것입니다. <손을 놓아라>는 Energy의 데뷔 타이틀곡으로, 이 곡은 “손을 놓으라고 했잖아 더 이상 너의 핑계를 듣고 싶지 않아(都跟你說了放手 不要再聽你的藉口)/ 손을 놓으라고 했잖아 더 이상 너의 정신적 위로가 되고 싶지 않아(都跟你說了放手 不要再當什麼精神上的解脫)/ 손을 놓으라고 했잖아 난 이제 너의 인형이 아니야(都跟你說了放手 我不再是你的玩偶)/ 손을 놓으라고 했잖아 이제부터 네가 날 괴롭히게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都跟你說了放手 從今以後不再讓你欺負我)” 등 중독성 있는 가사와 비트감 넘치는 선율, 멋있는 안무 동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노래방에서 자주 불렸습니다. 여기서 이 노래를 함께 듣겠습니다.

Energy - <손을 놓아라(放手)>

<손을 놓아라>와 같은 댄스곡뿐만 아니라, 타이완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엔딩곡으로 사용된 <하루만 더 사랑해 줘(多愛我一天)>, 한국 가수 Se7en의 ‘와줘’를 번언한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某年某月某一天)> 등 Energy의 발라드 노래들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Energy가 춤 실력뿐만 아니라 가창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되며 인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1년 간의 전성기를 누리다가 2003년 7월 인기 멤버 토로가 탈퇴를 선언한 후 Energy는 점점 인기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2005년 10월 리더 녀우나이도 그룹을 탈퇴하면서 해체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후 2년 동안 3인조 구성으로 열심히 버티다가 2007년 6월 새 멤버 샤오강(小剛)를 추가 영입했으나, 예전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2009년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개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Energy 데뷔 제15주년 기념일, 창단멤버 5명은 모여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2023년 4월 인기 밴드 메이데이(五月天)의 콘서트에서 <손을 놓아라>, <손오공> 등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두번의 합체 모두 대중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그들이 가단 복귀를 결심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습니다.

2024년 1월 1일, Energy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오픈하고 메이데이가 창립한 음악기획사 비인 뮤직(B'in Music)의 소속 연예인으로 단체 활동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으며, 1월 18일 리메이크 버전의 <손을 놓아라>를 발표한 데 이어 1월 27일에는 새 싱글 <이별과 재회(分合)>를 내놓았습니다.  

<이별과 재회>는 헤어진 후 외로움으로 고통을 받았으나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난 우리는 이제는 서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란 내용을 담은 노래로, 이 노래는 다시 모여 활동을 시작한 Energy 5명 멤버의 재결합 심정을 반영하여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KKBOX 실시간 차트와 아이튠즈 타이완 지역 1위에 올랐고, 다음날에는 KKBOX 신곡 일간 차트 1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Energy의 다섯 멤버 모두 마흔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젊은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신곡 <금요일 밤(星期五晚上)>의 안무 중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를 16번이나 반복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 동작을 여유롭게 소화해낸 Energy를 보고 정말 리스펙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동작도 많은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며 SNS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오랜 시간의 공백기를 거쳐 완전체로 다시 활동에 나선 Energy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Energy의 15년 만의 컴백곡 <이별과 재회>를 띄어드리면서 방송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Energy - <이별과 재회(分合)>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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