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우아한 목소리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완 남자 가수 린즈쉬안(林志炫, 임지현, 테리 린)은 1966년 7월 6일 타이완 북부 지룽(基隆)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25살이던 1991년 학창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리지(李驥)와 남성 듀엣 우쿨렐레(優客李林, Ukulele)를 결성하고 1집 《잘못을 인정해(認錯)》를 발표하며 가단에 데뷔했습니다. 이 앨범은 타이완을 넘어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으며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 앨범의 성공으로 우쿨렐레는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로 떠올랐고, 그 이후 발표한 앨범들도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타이완 최고의 남성 듀엣’이라는 수식어의 위력을 거듭 입증했습니다.
우쿨렐레로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당시 린즈쉬안의 가수란 직업에 대해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데뷔 앨범의 커버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옆 얼굴만 보여주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도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음악의 꿈과 가족 두 마리 토리를 모두 잡기 위해 린즈쉬안은 가수 활동을 하는 동시에 가족이 운영하는 인쇄소 사업도 도와야 했는데, 이렇게 4년 동안 버티다가 결국 1995년 아버지의 요구대로 가수 활동을 멈추고 가족의 인쇄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1997년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동의를 받고 솔로가수로 가단에 복귀했으며, 또한 자신의 음악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같은 해에 독립 레이블 쉔인(炫音)을 설립했습니다. 그는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로부터 지금까지 10여 장의 앨범을 내었고, 1999년부터 2006년 사이 타이완의 권위있는 음악시상식 금곡장(金曲獎) 남자가수상 부문 후보에 5번이아 이름을 올리며 탁월한 음악성과 가창력을 거듭 인정받았습니다.
음악 활동을 중단하다 솔로 가수로 재출발한 린즈쉬안으로 하여금 다시 대중적인 주목과 사랑을 받게 해준 노래는 1999년에 발표한 앨범 《싱글연가(單身情歌)》의 동명의 타이틀곡입니다.
<싱글연가>는 실연을 느낀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 작품입니다. 이 곡은 발행 당시 타이완과 중국 양안에서 공전의 대히트를 쳤고, 25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들 사이에서 종종 불리고 있으며, 심지어 중국 동북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학생들이 2011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싱글데이(관군제光棍節)’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싱글데이를 축하한다는 재밌는 일도 있습니다.
린즈쉬안(林志炫) - <싱글연가(單身情歌)>
과거 음악이 내포하고 있었던 본질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린즈쉬안은 디지털 장비를 버리고 ‘아날로그 녹음방식’을 고수해 왔을 뿐만 아니라, 라이브 무대의 가치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한 앨범 《one take(2010)》와 라이브 실황 음원을 수록한 앨범 《가장 진지한 감정(至情志炫, 2004)》, 《스쳐 지나가는 목소리 2(擦聲而過2, 2008)》 등을 내놓았습니다.
이 중 《가장 진지한 감정》에 수록된 <널 잃었는데 세상을 얻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니(輸了你贏了世界又如何)>는 린즈쉬안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노래는 작곡가 겸 작사가 잔자오위안(詹兆源)이 다른 가수를 위해 만든 곡이었지만, 당시 우쿨렐레로 활동 중이던 린즈쉬안의 파트너 리지가 린즈쉬안이 부른 데모를 듣고 이 노래가 린즈쉬안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잔자오위안의 동의를 받은 뒤 이 노래를 우쿨렐레의 앨범에 수록시켰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는 린즈쉬안이 다시 앨범 내서 불렀습니다.
<널 잃었는데 세상을 얻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니>는 경연이나 음악 예능에서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많이 선곡하며 부쩍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이며, 그중 싱가포르 가수 린줸제(林俊傑)가 중국 음악 프로그램 ‘꿈의 목소리(夢想的聲音)’에서 부른 버전이 특히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며 영상이 유튜브에 올린 지 6년이 지난 지금 누적 조회수 1억 2천 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우쿨렐레(優客李林, Ukulele) - <널 잃었는데 세상을 얻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니(輸了你贏了世界又如何)>
2013년, 린즈쉬안은 현역 가수들이 미션에 도전하며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중국판에 출연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본인의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탄탄한 해석력과 가창력을 보여주며 최종 2위를 차지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눈부신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이 때부터는 린즈쉬안은 전면적으로 중국 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습니다.
1966생인 린즈쉬안은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월드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맑고 고운 목소리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린즈쉬안의 앞으로의 빛나는 활동도 기대됩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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