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있어서 OST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분위기와 스토리 흐름에 적절한 OST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해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머리속이나 귓가에 맴돌며 그 여운을 오랫동안 느끼게 해줄 수 있습니다.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는 영화와 함께 흥행에 성공한 영화 OST 3곡을 골라서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 이 3곡 OST는 다 한국에서 개봉한 적이 있는 타이완 영화의 OST라서 들어보셨던 청취자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럼 소개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인기 영화 OST는 2011년에 개봉한 청춘 로맨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의 주제가 <그 시절(那些年)>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는 지우바다오(九把刀)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며, 원작은 지우바다오가 직접 쓴 동명의 반자전적 소설입니다. 사고 안 치는 날이 한 번도 없는 남학생 커징텅(柯景藤)과 예쁘고 착한 모범생 션자이(沈佳宜)과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에 대한 스토리로 타이완에서 큰 인기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 국가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는데 글로벌 총 흥행수익이 뉴타이완달러 4억 2500만 원(한화 약 178억 원, 2023.08.18.기준)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2012년 8월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10주년 기념으로 2021년에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2012년 한국 개봉 당시에도 한국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타이완판 건축학개론’이라고 평가가 됐습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영화 주제가 <그 시절>도 타이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시절>은 감독 지우바다오가 직접 작사를 하고 맑고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중국 남가수 후샤(胡夏)가 부른 것입니다. 이 노래는 타이완 온라인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인 KKBOX의 데일리 싱글 차트에 64일 동안 연속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대표 영화시상식 금마장(金馬獎) 최우수OST상과 음악시상식 금곡장(金曲獎) 올해의 노래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습니다. 여기서 노래 후렴구의 가사 일부를 한국어로 번역해 읽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那些年錯過的大雨
그 시절 놓쳐버린 큰 비
那些年錯過的愛情
그 시절 놓쳐버린 사랑
好想擁抱妳
너를 정말 안고 싶어
擁抱錯過的勇氣
놓쳐버린 용기를 포용하고 싶어
曾經想征服全世界
온 세상을 정복하고 싶었지만
到最後回首才發現
최후에 돌이켜 보니 알았어
這世界滴滴點點全部都是妳
이 세상 하나하나 모두가 너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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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이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몰았던 타이완 영화는 비슷한 장르의 청춘 영화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時代)》입니다.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와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나의 소녀시대》는 설렘과 애틋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사춘기 사랑 이야기와 추억의 9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볼거리로 2015년 8월 타이완에서 개봉돼 그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데 이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개봉하는 국가마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타이완영화 최고의 흥행 스코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보다 6배 많은 흥행수익인 뉴타이완달러 25억 원(한화 약 10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한국에서의 매출액은 무려 뉴타이완달러 1억 원에 도달했고, 총 관객수는 42만 7천 명으로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타이완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영화 자체뿐만 아니라, 영화 주제가 <작은 행운(小幸運)>도 영화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은 행운>은 이루지 못한 젊은시절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노래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수 티앤푸전(田馥甄)의 담담하고 슬픈 목소리기 어우러져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특히 영화 여주인공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영화내용과 더욱 감화되어 마음에 와닿게 됩니다.
이 노래는 발매 이후 조회수가 계속 상승하고 한달 만에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 뷰를 돌파했고, 더불어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한 첫번째 중국어 노래가 됐습니다. 2016년 5월 13일, 제 27회 금곡장 명단에 발표되며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작곡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같은 날, 타이완 온라인 음악 차트 KKBOX는 <작은 행운>이 308일간 차트에 머물렀다고 발표했고, 주간 1위 누적 일수가 249일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작은 행운>은 KKBOX차트 역사상 ‘최장기간동안 1위한 노래’가 됐습니다.
이 노래가 너무 유명해서 당시 타이완에 팬미팅하러 온 한국 연예인들, 예컨대 ‘태양의 후예’로 폭발적인 인기를 거뒀던 송중기, ‘응답하라1988’의 천재 바둑 기사 최택 역으로 신예스타로 부상했던 박보검 등이 모두 이 노래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이 노래의 후렴구 가사의 일부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與你相遇 好幸運
널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可我已失去為你淚流滿面的權利
하지만 난 널 위해 눈물을 흘릴 자격을 잃었어
但願在我看不到的天際
내가 볼 수 없는 하늘에서
你張開了雙翼
넌 두 날개를 활짝 펴고
遇見你的註定
네 운명을 만나기를 바래
她會有多幸運
그녀는 얼마나 행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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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운>에 이어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타이완 인기 영화OST는 2021년에 상영된 로맨스 판타지 영화 《월로(月老)》의 주제가로 쓰였던 <만약 가능하다면(如果可以)>입니다. ‘월로’는 ‘월하노인’의 약칭으로, 이 영화는 죽은 후 붉은 실로 인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이 된 남자 샤오룬(孝綸)이 현생에서의 연인이었던 샤오미(小咪)에게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감독 지우바다오가 제작하고,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커전둥(柯鎮東)과 《나의 소녀시대》의 송윤화(宋芸樺), 《반교: 디텐션(返校)》의 왕징(王淨)이 주연한 이 영화는 타이완 개봉 전에 한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시사회를 열었으며, 이후 2022년 2월에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게 있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영화 주제가 <만약 가능하다면>은 감독 지우바다오가 직접 작사를 하고, 타이완 남가수 웨이리안(韋禮安)이 가창을 한 곡으로, 2022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지금도 음악차트 톱5에 머물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시청자를 위해 웨이리안은 2022년 3월에 이 노래의 한국판 <만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이 노래의 후렴구 가사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如果可以
만약에 가능하다면
我想和妳回到那天相遇
너와 내가 만난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讓時間停止 那一場雨
시간을 멈추고 싶어 그때 내리던 비도
只想擁抱
그저 안아주고 싶어
妳在身邊的證據
네가 내 곁에 있다는 증거
吻妳的呼吸
너와 입맞출 때의 숨결
一眨眼 一瞬間
찰나의 그 순간도
妳說好就是永遠
네가 영원하자고 약속했어
不會變
변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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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에 영혼을 입힌 OST <그 시절>, <작은 행운>, 그리고 <만약에 가능하다면>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럼 엔딩곡으로 영화 《월로》의 주제가 <만약에 가능하다면>을 띄어드리면서 멜로디 가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옥순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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