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는 ‘천투영재(天妒英才)’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직역하면 ‘하늘은 영재를 질투한다’는 뜻으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하는 상황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 사자성어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타이완 연예인은 이 가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음악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타이완 남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장위셩(張雨生, 장우생)입니다.
장위셩은 1966년 타이완 외딴섬인 펑후현(澎湖縣)에서 태어났습니다. 20살인 1986년에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음악의 꿈을 대신 이루어 주고 싶어해서 목선민요가창대회(木船民謠歌唱大賽)에 참가하여 1등을 거뒀습니다. 2년 후인 1988년에 제1회 전국유행음악대회(第一屆全國熱門音樂大賽)로 최고의 리드보컬상을 수상했고, 그가 소속된 밴드 메탈 키즈(Metal Kids)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뛰어난 보컬 실력은 프로듀서 옹샤오량(翁孝良)의 눈에 들어 솔로 가수로 발탁되었습니다. 동년 4월에 장위셩은 타이완 탄산음료 헤이송사스(黑松沙士, Heysong Sarsaparilla)의 광고 삽입곡 <나의 미래는 꿈이 아니다(我的未來不是夢)>로 데뷔하여 가요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으며, 그 이후 10년 동안 자작곡을 발표하고 다른 가수에게 노래를 만들어 주거나 음반을 제작하며 이 외에도 뮤지컬에 배우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가 1997년 10월 20일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져 있다가 1997년 11월 12일 결국 깨어나지 못해 31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장위셩은 10년의 짧은 음악 인생에서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재능을 보여주며 ‘음악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의 음악 작품은 수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지금까지도 타이완 음악계의 레전드로 여겨져 있고, 세상을 떠난 지 20주년이 된 2017년에 제28회 타이완 금곡장(金曲獎)으로부터 ‘특별공헌상’을 수상받았습니다. 음악 인생은 길지 않았지만 장위셩은 히트곡과 명곡을 여러 곡 배출시켰는데, 이어서 그 가운데서 3곡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노래는 <담배를 피우지 못했던 나날들(沒有煙抽的日子)>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장위셩이 1989년 6.4천안문 민주화운동 학생 지도자 가운데 하나였던 왕단(王丹)의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곡입니다. 장위셩은 6.4 천안문 사태 발생 이후 이 시를 우연히 보게 돼 가슴은 중국인의 처경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득찼고, 이러한 감정을 노래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어서 이 시를 가사로 삼아 <담배를 피우지 못했던 나날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발표된 후 큰 인기를 얻으며 타이완을 넘어 중국에 울려퍼지고 6.4천안문 사태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 노래의 일부 가사를 번역해서 읽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沒有煙抽的日子 沒有煙抽的日子 담배를 피우지 못했던 나날들, 담배를 피우지 못했던 나날들
我總不在你身旁 나는 항상 그대 곁에 있지 못했지만
而我的心裡一直 以你為我的唯一的 내 마음 속에는 그대는 나의 유일한
唯一的一份希望 단 하나의 희망이었어요
天黑了 路無法延續到黎明 날이 어두워지며 길은 해가 떠오를 때까지 갈 수 없었지만
我的思念一條條鋪在 나의 그리움은 한 줄씩 한 줄씩
那個灰色小鎮的街頭 그 회색 빛 작은 마을의 거리에 펼쳐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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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노래는 <매일 너를 그리워해(天天想你)>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장위셩이 1988년 11월에 내놓은 정규 1집 《매일 너를 그리워해(天天想你)》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후 큰 사랑을 받으며 <나의 미래는 꿈이 아니다>를 통해 데뷔하자마자 큰 주목을 받은 장위셩으로 하여금 인기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메이데이(五月天), 천치전(陳綺貞), 린요우자(林宥嘉) 등 국내 가수들에 의해서 여러 번 리메이크됐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또는 중국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경연곡으로도 많이 사용된 바 있습니다. <매일 너를 그리워해>는 짝사랑을 하는 강렬한 감정을 담아낸 곡인데, 여기서 이 노래의 후렴구 가사를 번역해서 읽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天天想你 天天問自己 매일 너를 그리워해, 매일 스스로에게 물어
到什麼時候才能告訴你 언제쯤 돼야 너에게 말할 수 있을지
天天想你 天天守住一顆心 매일 너를 그리워해, 매일 이 마음을 지켜
把我最好的愛留給你 내 최고의 사랑을 너에게 남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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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장위셩의 노래는 <나는 기대한다(我期待)>입니다. 이 노래는 장위셩의 정규 6집 《가라오케•타이베이•나(卡拉OK•台北•我)》의 수록곡 중 하나입니다. 《가라오케•타이베이•나》는 장위셩의 자작곡 13곡을 수록했고, 가사는 사회 이슈를 핵심 주제로 다루며 음악스타일도 굉장히 참신하고 독특하므로 이 앨범은 발표 당시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으나, 장위셩의 가장 자아적이고 전위적인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컨대, 두번째 수록곡 <동물의 비가(動物的悲歌)>는 유기 동물 의제를 다루고, 네번째 수록곡 <융공가 가장(永公街的街長)>은 지적장애인과 노숙자의 처경을 묘사하고, 여섯번째 수록곡 <형제야(兄弟呀)>는 동성애 코드를 은은하게 표현했습니다. 음반 성적도 챙겨야 해서 그런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대중의 입맛에 맞을 수 있는 발라드곡 <나는 기대한다>로 정했습니다. <나는 기대한다>는 과거에 대한 고별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낸 곡인데, 여기서 일부 가사를 번역해서 읽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我期待 有一天我會回來
回到我最初的愛 回到童貞的神采
我期待 有一天我會明白
明白人世的至愛 明白原始的情懷
...
SAY GOODBYE SAY GOODBYE
前前後後 迂迂迴迴地試探 왔다갔다 반복해서 모색해
SAY GOODBYE SAY GOODBYE
昂首闊步 不留一絲遺憾 씩씩하게 나아가며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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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뮤지컬 음악감독 등 역할을 맡으며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당대와 후대의 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음악의 마술사’ 장위셩의 일생은 짧지만 누구보다 찬란하고 멋졌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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