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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4월에 피는 꽃' 관련 노래 소개

  • 2023.04.21
멜로디 가든
타이난 린추피 목면꽃길(林初埤木棉花道) - 사진: 시라야 국가풍경구 관리처(西拉雅國家風景區觀禮處) 사이트 페이지 캡쳐

지금은 4월 후순인데, 보통 4월 하면 봄을 생각합니다. 따뜻한 기운에 몸과 마음이 설레어오는 봄에는 벚꽃도 피고 개나리, 진달래, 철쭉, 매화 등등 많은 꽃들이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 멜로디가든 시간에는 4월에 피는 꽃, 카라꽃과 목면(木棉) 꽃, 그리고 유동화(油桐花)와 관련된 노래 3곡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타이완 3인조 혼성 음악 그룹인 애니도라(安妮朵拉)가 부른 <카라 시즌(海芋季)>이라는 노래입니다. 외형이 예쁘며 ‘천년의 사랑’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어 결혼식 꽃다발로 자주 이용되는 카라꽃은 매년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타이베이의 뒷정원’이라고 불리는 양밍산(陽明山)국가공원의 주즈호(竹子湖-죽자호)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카라는 원예학적으로 ‘백색’과 ‘유색’, 두 개의 집단으로 분류하는데, 백색 카라는 습지형으로 주로 늦가을부터 봄까지 꽃을 피우고, 빨간카라, 노란카라, 보라색카라 등 여러 화색이 있는 유색 카라는 건식형으로 여름철에 꽃을 피웁니다. 양밍산국가공원 주즈호에서 자라는 카라는 흰색의 습지형 카라입니다. 애니도라의 노래 <카라 시즌>에 나온 카라는 바로 주즈호의 카라입니다.

주즈호(竹子湖-죽자호) 카라꽃밭 - 사진: '더 하트 오프 아시아(The Heart of Asia) 사이트 페이지 캡쳐

애니도라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기반으로 한 청신하고 따뜻함을 선사하는 음악을 주로 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2009년 3월에 음악 플랫폼 스트릿보이스(StreetVoice)에 음악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동년 7월에 ‘애니도라 동명 미니앨범’을 내놓으며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2010년, 애니도라의 보컬 담당인 ‘애니’ 천이언(陳以恩)은 스스로 작곡작사를 하고 만든 노래 <카라 시즌>을 온라인으로 발행하며 이 노래로 인디음악 창작자를 대상으로 장려하는 음악시상식 제1회 금음장(GIMA, 金音獎) 포크송 디지털발표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이 노래를 1집 《네버랜드(永無島)》에 수록시켜 재발표했습니다. <카라 시즌>은 연인과 함께 꽃구경 하는 행복함을 묘사하는 경쾌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노래 가사의 일부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天南星科的花期 천남성과의 개화기

風和日麗 바람이 부드럽고 날씨가 따뜻해

適合和你一起拉著手 到田裡 摘海芋 너와 손잡고 카라밭에서 카라 따기에 딱 좋네 

昨天下的那場雨 어제 내린 비는

告訴我春天就要來的消息 봄이 온다는 소식을 알려줬어

春天就要來到竹子湖裡 봄은 주즈후에 찾아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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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타이완 하카 음악인 린셩샹(林生祥)이 부른 <목면꽃(木棉花)>이라는 노래입니다. 목면나무는 웅장하고 높이 자라 타이완에서 영웅나무라고 불립니다. 매년 봄철인 3월에서 4월에는 꽃잎이 불처럼 붉은색으로 탈바꿈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지금 목면꽃 제철이라서 타이완 곳곳에서 붉게 물든 목면나무들이 거리를 장식하는데, 특히 스페인 온라인 미디어인 보어드판다(Boredpanda)가 2015년에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 15곳’에 아시아 지역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타이난 린추피(林初埤) 목면꽃길에서는 고개를 들면 붉은 꽃으로 장식된 목면나무가, 고개를 숙이면 빨간 구두를 신고 봄바람에 춤추는 목면 꽃잎이 눈에 들어오는 몽환적인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목면꽃을 소재로 한 노래 가운데 저는 린셩샹의 <목면꽃>이란 노래를 골라서 청취자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린셩샹은 가오슝에 위치해 있는 하카족 문화 보존지역 메이농(美濃) 출신 음악인으로, 그는 월금(月琴)과 같은 하카족 전통악기를 이용해 하카족 전통음악인 산가(山歌)에 민요, 록음악 등 현대적 음악 요소를 가미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노랫가사는 대개 고향인 가오슝 메이농을 배경으로 사회 취약계층인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타이완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인 금곡장에서 11번, 금음장에서는 10번이나 수상을 하며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하카족 음악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가 부른 <목면꽃>의 일부 가사를 번역해서 공유해 보겠습니다.

木棉樹 목면나무

三月初 삼월 초

花滿樹 꽃이 가득핀 나무

 

木棉花 목면꽃

滿樹打 나무를 가득채워

像稚鳥開翼 아기 새가 날개를 펴는 것처럼

莫驚莫怕 놀라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

 

木棉花 목면꽃

滿樹打 나무를 가득채워

越南下 남쪽으로 갈수록

色越赤 색깔이 붉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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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민남어 가수 웨이자위(魏嘉榆)가 부른 <피어나는 유동화(油桐花開)>라는 노래입니다. 과거에 경제작물 중의 일종이었던 유동나무는 기름오동나무라고도 불리며, 나무에서 추출하는 기름은 페인트의 중요한 원료입니다. 이 외에, 유동나무 목재는 가구, 나막신, 이쑤시개, 성냥 등 민생용품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됐습니다. 그때 유동나무는 경제적 가치가 높아서 전국 산간지역에서 많이 심어져 산간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하카족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비록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경제적 가치가 많이 떨어졌지만 오히려 유동화를 감상하는 문화로 변모하게 됐습니다. 민남어 노래 <피어나는 유동화>는 연인의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곡인데, 여기서 일부 가사를 번역해서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油桐花飛啊飛 유동화가 흩날리고

飛啊飛 흩날려

只愛你一个 너 하나만 사랑해  

請你愛阮疼阮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줘   

生生世世 몇 번이든지 환생해도

將阮囥心底 나를 네 마음 속에 담아줘

유동화 - 사진: 여행업자 제공 via 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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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4월이라서 오늘은 4월에 피는 꽃, 카라꽃과 목면꽃, 그리고 유동화와 관련된 노래를 소개해봤습니다. 봄이지만, 이른 아침이면 여전히 쌀쌀하니까 청취자 여러분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웨이자위가 부른 <피어나는 유동화>를 띄어드리면서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진옥순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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