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에 열린 타이완 영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9회 금마장(金馬獎) 시상식에서 데뷔 50년차 타이완 여배우 장아이자(張艾嘉)가 36년 만에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장아이자의 3번째 금마장 여우주연상 수상이며 홍콩 배우 장만위(張曼玉, 장만옥)의 4차례에 이은 최다 수상입니다. 금마장 여우주연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타이완 출신 배우로서 장아이자는 타이완 영화계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화계의 선배, 동료, 후배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비록 장아이자는 배우로 유명하지만 가수로도 활동하고 여러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오늘 멜로디가든 시간에서는 장아이자의 음악 작품에 대해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아이자는 1953년 타이완 남서부 자이현(嘉義縣)에서 태아나 16살 때 리디오 및 TV프로그램 진행자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고 듣기 좋은 ‘호감형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1년 후인 17살 때는 가수가 되고 연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장아이자는 1집을 발표한 1973년부터 1992년까지 총 9장 앨범을 내놓았으며, 그중 5집 《어린 시절(童年)》, 6집 《바쁘고 맹목적이다(忙與盲)》, 9집 《사랑의 대가(愛的代價)》가 그녀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어린 시절》은 1981년에 발표됐으며, 동명의 타이틀곡 <어린 시절>을 포함한 총 11곡이 트랙에 수록됐습니다. 앨범 프로듀싱은 ‘타이완 유행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뤄다여우(羅大佑)가 맡았는데 실은 이 앨범은 장아이자와 뤄다여우의 ‘사랑의 결실’로 여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앨범 제작 당시 장아이자와 뤄다여우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기 때문입니다.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이자 최고 인기곡인 <어린 시절>은 뤄다여우가 자기의 어린 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1976년부터 1981년까지 5년의 긴 시간을 들여 만든 곡으로 뤄다여우에게 의미가 매우 깊은 곡인데, 하지만 뤄다여우는 이 노래를 장아이자에게 줬습니다. 따라서 이 노래 하면 뤄다여우와 장아이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아마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노래의 일부 가사를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總是要等到睡覺前 항상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야
才知道功課只作了一點點 숙제를 조금밖에 안한 게 생각나고,
總是要等到考試以後 항상 시험이 끝나고 난 후에야
才知道該唸的書都沒有唸 꼭 공부했어야 되는 책을 모두 공부하지 않은 걸 알게 되었어
一寸光陰一寸金 시간은 금이다
老師說過寸金難買寸光陰 금으로 시간을 사기가 어렵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
一天又一天 一年又一年 하루 또 하루가 가고, 한해 또 한해가 지나며
迷迷糊糊的童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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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장아이자의 음악 작품은 6집 《바쁘고 맹목적이다》입니다. 이 앨범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앨범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리종성(李宗盛)이 빠질 수 없습니다. 《바쁘고 맹목적이다》는 타이완 음악 발전사에서 이정표와 같은 존재로 간주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이 앨범은 타이완 역사상 최초의 ‘콘셉트 앨범’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의 앨범들은 모두 콘셉트가 없고 서로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노래로 구성된 것인데, 하지만 《바쁘고 맹목적이다》가 나오면서 수많은 타이완 음악인들이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고 깨달았고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앨범을 만드는 걸 시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앨범은 타이완 음악 발전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쁘고 맹목적이다》의 수록곡ㄷ,ㄹ 모두 ‘도시 여자의 하루’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각 수록곡 간의 연결감을 증대시키고 또 청취자들이 노래를 들으며 상상하고 공감하는 데 더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수록곡들에는 라디오 소리, 자동응답기의 소리, 하이힐의 발소리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효과음이 넣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을 들으면서 마치 하나의 영화나 뮤지컬을 보는 듯하는 느낌이 들고, 머리 속에서 도시 여자의 하루에 대한 상상을 저절로 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앨범의 취지입니다. 앨범의 동명의 타이틀곡인 <바쁘고 맹목적이다>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도시 여자의 마음을 그린 곡인데 여기서 후렴 부분의 가사를 읽어드리겠습니다.
忙忙忙 忙忙忙 忙是為了自己的理想 바쁘다 바쁘다, 바쁜 것은 자신의 이상을 위한 것인가
還是為了不讓別人失望 아니면 타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한 것인가
盲盲盲 盲盲盲 盲的已經沒有主張 맹목적이다 맹목적이다, 맹목적이어서 자기 의 견도 없어지고
盲的已經失去方向 맹목적이어서 방향까지 잃어버렸어
忙忙忙 盲盲盲 忙的分不清歡喜和憂傷 바쁘고 맹목적이다, 바빠서 기쁠 때와 슬플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忙的沒有時間痛哭一場 바빠서 펑펑 울 시간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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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맹목적이다》 외에, 장아이자의 9번째 정규앨범 《사랑의 대가》도 리종성이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이 앨범도 ‘도시 여자’를 묘사 대상으로 하며, 대중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으로 인해 리종성에는 ‘여자보다 여자를 잘 아시는 도시 여자 대변인’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습니다. 앨범의 동명의 수록곡인 〈사랑의 대가(愛的代價)〉는 시든 사랑에 대한 추억을 가지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이 노래는 발표 당시 수많은 청취자, 특히 여성 청취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줬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노래의 일부 가사를 읽어드릴게요.
那些為愛所付出的代價 사랑을 위해 치른 그 대가들은
是永遠都難忘的啊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야
所有真心的 痴心的話 그 진심어린 사랑의 말들은
永在我心中雖然已沒有他 영원히 내맘 속에 남아 있겠지, 그는 이미 없지만
走吧 走吧 人總要學著自己長大 가자 가자, 누구나 언젠가는 홀로 성장하는 법을 배워야 하니까
走吧 走吧 人生難免經歷苦痛掙扎 가자 가자, 살다가 고통이 닥치기 마련이야
走吧 走吧 為自己的心找一個家 가자 가자, 마음이 머물 수 있을 곳을 찾아보자
也曾傷心流淚 也曾黯然心碎 슬퍼서 눈물을 흘리고, 슬픔으로 마음이 부서지기도 했지만
這是愛的代價 이것이 사랑의 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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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유명하지만 장아이자는 가수로도 상당한 성취를 거뒀고, <어린 시절>, <바쁘고 맹목적이다>, <사랑의 대가> 등 여러 히트곡들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멜로디가든 시간을 통해서 그녀의 음악 작품을 좀 소개해볼까 싶어서 소개해봤는데요. 재밌게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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