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4.04.09.
-진행: 노혁이, 백조미
-행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아픈 사람들을 위해 수고하는 가사도우미 -
백:
타이완의 길거리나 공원에 가보면 산책하러 나온 퇴직한 노인들이나 어린 자녀를 돌보는 보호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건강이 안 좋아 자주적으로 어딜 다니기 어려운 노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그들 옆에는 대부분 동남아 국가의 여성들로 보이는 분들이 있는데 타이완에 온 외국적 가사도우미 또는 간병인들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예전 같지 않아 효도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돌보는 게 아니다. 만약 모든 부담을 가족들이 다 짊어져야 한다면 가족 모두가 지치게 되므로 일정한 보수를 정하여 이러한 일자리라도 필요한 외국인을 도입한 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타이완 곳곳에서는 외국적 여성 가사도우미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
수많은 타이완 가정에 이바지한 그들의 공로와 수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노:
대만에 살면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는데, 나이가 아주 많아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이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밖에서 산책을 하는 모습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 정도로 아주 나이가 많은 분들은 흔히 요양원에 들어가시거나, 아니면 집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흥미롭게 지켜봤다.
여기서 휠체어를 밀고 있는 가사도우미들은 대부분 외국인노동자들.
얼마전에 한국 뉴스에서 대만과 싱가포르의 가사도우미 임금을 비교한 뉴스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한국 가사도우미의 시간당 임금이 홍콩이나 대만 등 인근 국가의 4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르면 2022년 내국인 가사도우미의 시간당 임금은 1만1433원으로 싱가포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시간당 임금(1721원)의 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2797원)과 대만(2472원)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급과 비교해도 4배 이상으로 높다.
“요즘 중국인 육아도우미를 구하려면 월 290만 원은 줘야 해요. 맞벌이로 버는 돈의 절반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육아도우미를 구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높은 비용 때문에 골머리. “팬데믹 이후 육아 돌봄 비용이 20% 넘게 뛰었다”며 “급여가 더 높은 간병도우미로 수급이 몰리면서 애 키우기가 더 힘들어졌다”간병비 부담은 더 크다.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이모 씨(43)는 3개월 만에 간병비로만 1500만 원을 썼다. 이 씨는 “한국에선 간병비가 부르는 게 값”이라며 “서비스 만족도가 낮더라도 간병인끼리 텃세가 심해서 바꾸면 비용이 더 든다. 참고 쓸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병원 등에서의 월평균 간병인 비용은 37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65세 이상 가구의 중위소득(224만 원)의 1.7배이고, 자녀 가구인 40∼50대 중위소득(588만 원)과 비교해도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육아도우미 비용도 264만 원으로 30대 가구의 중위소득인 509만 원의 5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돌봄 서비스에 대한 비용 부담이 가계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개별 가구가 사적 계약 방식으로 외국인을 직접 고용하면 국내외 관련 법령상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의 국가들이 이 같은 방법을 통해 한국의 15∼24%가량의 비용만 내고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다.
대만에는 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출신의 이주 노동자 약 70만명이 있으며 제조업과 가사, 노인 간병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2021년 통계 기준 대만에 체류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자는 254,403명에 달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의 성비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비해 대만에 체류하는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의 성비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 지난 2월에는 대만이 인도정부와 합의, 인도 이주 노동자를 대만에 데려오기로 발표. 대만 노동부는 대만의 제조, 건설, 농업과 다른 산업에서 노동력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대만 내에서 이를 충족할 수 없어 이주 노동자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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