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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자연문학' 대가 - 류커샹

  • 2022.12.09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유명 자연문학 작가 류커샹(劉克襄) - 사진: 홍콩여행발전국(香港旅遊發展局) 제공 via CNA

오늘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자연문학 작가인 류커샹(劉克襄)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자연문학(Nature Writing)은 일반적으로 자연환경을 묘사하는 문학으로 정의됩니다. 자연문학을 30년이 넘게 써온 작가로서 류커샹은 자연을 주제로 지금까지 시, 산문, 소설, 사진집, 어린이 그림책 등 30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류커샹은 1957년 타이중 우르(烏日)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사회주의를 옹호하고 자본주의를 싫어해서 처음에는 류커샹에게 “자본주의를 부끄러워한다”는 의미를 담은 ‘즈퀘이(資愧, 자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나 3살 때 ‘커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류커샹의 글쓰기 경력은 시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중국문화대학교 신문학과에 진학했고 학교의 시 동아리에 가입하여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사회주의 사상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이 시기의 시 작품은 주로 정치를 비판하고 사회현실을 반영하며 압박당하는 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주제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자비를 들여 ‘류즈퀘이(劉資愧)’라는 이름으로 첫 시집 《강 하류(河下游)》를 출판시켰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류커샹은 해군에 들어가 복무하기 시작했고, 복무 기간 동안 고래와 새 구경으로 단조롭고 지루한 항해 시간을 보내면서 새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됐으며, 제대 후 새 구경을 취미로 이어나가게 되고 여러 권의 조류 관련 서적과 망원경 하나를 구입했을 뿐만 아니라 타이중시의 새구경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류커샹은 시 쓰기에서 조류 생태를 주제로 산문 쓰기로 글쓰기의 방향을 바꿨으며, 1992년 첫 조류 관찰 산문 작품 《여행일기(旅次札記)》를 발표했는데, 이 산문집은 타이완 자연문학 연구자로부터 ‘타이완 자연문학에 새로운 창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평가받았습니다. 새를 깊이 관찰하고 작품에서 섬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류커샹은 ‘조류 작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새들을 관찰하면서 류커샹은 새들의 서식지가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점차 파괴되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러다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새들이 살 곳이 없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문학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연환경 보호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기 위해 그는 단순히 조류 묘사에서 전반적인 자연생태 및 자연환경 묘사로 글쓰기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이후 자녀를 돌보기 위해 류커샹은 3년 동안 여기저기 여행을 하지 않고 집 근처의 저지대 산림에서만 자연관찰을 하다 3년 후 《작은 푸른산의 노래(小綠山之歌)》、《작은 푸른산의 춤(小綠山之舞)》、《작은 푸른산의 엘프(小綠山的精靈)》 등 ‘작은 푸른산’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타이완의 조류 생태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는 타이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류 17종을 소개하는, 아이들이 읽기에 적절할 산문집 《망원경 속의 엘프(望遠鏡裡的精靈)》를 만들어내며 행정원 신문국 작은 태양상(小太陽獎)과 연합보(聯合報) 최우수 어린이책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연관찰을 하다 보니 류커샹은 생태관광은 자연 생태만 관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여행하는 과정에서 현지의 특유의 인문적인 풍경도 감상할 줄 알아야 여행지의 진정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타이완의 크고 작은 도시 또는 마을을 자유롭고 지혜롭게 여행하자는 것은 류커향이 최근 몇 년간 문학창작을 통해 촉구하고자 하는 여행법입니다. 옛길이든 산길이든 철도이든 류커샹은 각 지방에서의 관광객이 많이 없지만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를 담은 곳을 찾아가서 관찰했던 사물을 《길 잃은 하루, 마을에서(迷路一天,在小鎮)》、《조용한 노님(安靜的遊蕩)》、《11원의 철도 여행(11元的鐵道旅行)》, 《북타이완 자연여행 안내서(北臺灣自然旅遊指南)》 등 하나 또 하나의 기행산문집을 발표했습니다.

자연문학 작가로서 직접 보던 자연생태를 되도록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류커샹은 항상 글과 함께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과 찍은 사진도 작품에 싣습니다. 예를 들면, 산림 조사를 할 때 오래 황폐하거나 걷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풍부한 동식물 생태를 지닌 길이나 코스가 있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어할 때 류커샹 작가는 소개글 외에도 간략한 지도를 그리고 함께 싣습니다. 또 지도 뿐만 아니라 생생하게 그려진 동식물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글자로도 그림으로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동식물이나 자연 현상이라면 류커샹 작가는 직접 찍은 사진을 넣고 보충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커샹의 작품은 시이든, 소설이든, 기행문이든 모두 ‘대자연에 대한 작가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류커샹 작가는 대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인간이 자연과 어울리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타이완 곳곳의 자연생태와 인문역사를 알 수 있는 동시에도 대자연에 대한 존중하고 경외하는 마음도 저절로 생기게 될 겁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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