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월드컵이죠.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32개국이 양보없이 치열하게 승부를 겨루는데 어느 팀이 이길지, 어느 국가가 축구 최강국에 등극할지에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현재 축구계의 양대산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으므로 오랜 라이벌인 두 사람 중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지에 대해서도 수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분석하고 평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은 이러한 축구 경기나 축구 선수에 대한 분석문과 평론문은 광의적으로는 ‘스포츠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문학은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문학작품이란 뜻입니다. 스포츠 문화가 신속하게 발전을 지속하면서 스포츠문학은 신흥 문학 장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문학은 대중의 스포츠에 대한 시각과 인식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스포츠인들이 또 다른 관점에서 스포츠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스포츠문학은 스포츠소설, 스포츠시, 스포츠산문, 스포츠자서전, 스포츠에세이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오늘 포르모사문학관 시간에서 스포츠소설, 스포츠산문, 스포츠시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타이완의 스포츠문학은 언제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개 1970년 전후인 것 같습니다. 타이완 최초의 스포츠소설로 여겨지는 작품은 타이완 작가이자 교육가 천헝자(陳恆嘉)가 1970년 문학잡지 《타이완문예(台灣文藝)》에 발표한 〈한 선수의 죽음(一個球員之死)〉입니다. 〈한 선수의 죽음〉은 한때 유명하던 축구선수가 노화로 인한 실력의 하락과 관객들의 비웃음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타이완의 스포츠 소설작품은 적지 않지만 소설보다는 스포츠산문이 주류 장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기, ‘타이완의 NBA 마스터’라고 불린 취즈리(曲自立)가 무협소설과 비슷한 스타일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묘사하여 그 문장들을 문학잡지에 실으면서 타이완의 스포츠문학은 더욱 풍부해지고 발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스포츠문학’이란 단어가 아직 타이완에서 사용되지 않았으며, 1995년 타이완 소설가이자 산문가인 류다런(劉大任)이 《강하고 아름다워(強悍而美麗)》라는 산문을 발표하며 ‘스포츠문학’이란 어휘를 처음 언급한 후로부터 비로소 스포츠문학은 타이완 문학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 원인으로 《강하고 아름다워》는 타이완 스포츠 문학사에 대해서 얘기하면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작품입니다.
산문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타이완 스포츠 문학 작품에서 가장 흔히 다뤄지는 주제는 타이완의 국민 스포츠인 야구입니다. 타이완의 야구가 시작된 것은 일제시기부터였습니다. 일본이 타이완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일본 야구가 타이완에 전해지게 되고, 이후 일본인과의 교류로 인해서 점차 보편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타이완에서는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야구를 즐겨 다루는 작가 하면 장치쟝(張啟疆)이 빠질 수 없습니다.
장치쟝은 1999년에 ‘타이완 최초의 야구 소설집’ 《불완전시합(不完全比賽)》을 발표했습니다.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타이완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야구 관련 사건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했으므로 이 소설을 보면서 타이완 야구의 역사를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968년 타이둥(台東) 홍예(紅葉)초등학교의 리틀야구단이 일본 리틀야구단을 7-0으로 대패시키고 타이완인들의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시켰다는 역사, 1996년 팬의 폭로로 밝혀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등 타이완 야구와 관련된 중대한 역사적 사건은 이 소설의 중요한 소재로 활용됐습니다. 또 2008년에 그는 타이완 최초로 야구를 소재로 하는 추리소설 〈의심 덩어리(球謎)〉를 내놓았습니다.
1970년대 쯤 타이완 스포츠문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후로 50여 년이 지나 타이완의 스포츠산문과 스포츠소설 분야에서 모두 상당한 성과를 보였지만, 스포츠시 분야에서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현재 알 수 있는 타이완의 유일한 스포초 시집은 니에딩(聶鼎)이 1991년에 발표한 《스포츠시집(運動詩集)》이란 작품입니다. 《스포츠시집》은 10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고 매편마다 다른 스포츠를 다루고 있는데, 하지만 이 102편의 시들은 모두 칠언고시(七言古詩)입니디. 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현대’시집은 전혀 없다는 뜻이죠. 시집은 없지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현대시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이완 유명 시인이자 산문가 위광중(余光中)은 2011년 현재 스포츠시를 10편을 작성했다고 쉬진청(徐錦成) 교수가 <위광중의 스포츠시에 대하여(論余光中的運動師)>에서 밝혔습니다. 이 10편의 시는 장대높이뛰기, 요가, 장거리 달리기, 피겨 스케이팅, 다이빙, 골프 등 6가지의 스포츠를 주제로 하며 운동선수에 대한 칭찬, 운동할 때의 생각, 시사 풍자 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포츠 문화가 발달해 가면서 타이완의 스포츠문학도 신속하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스포츠 현대시집이 곧 나올 거라는 기대를 해보고, 또 더 많은 스포츠문학 작품이 만들어지며 타이완 문학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