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벽기죄’가 아니라고 믿으며
-2025.03.08.- 주간시사-
(오프닝)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춘추좌씨전ㆍ환공10년>에서 유래한 ‘필부무죄, 회벽기죄’라는 성어가 있다. 평범한 그 사람에게는 죄가 없으나 구슬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곧 죄가 된다는 뜻이다. 이 성어는 10대 청소년도 학교에서 다 배우는 것이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말인데 지금의 타이완 TSMC가 4년 전 미국에 650억불 규모 투자를 추진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시작된 지 겨우 한 달여 만에 1천억불 추가 투자를 선포하며 타이완 내부에서는 낙관과 비관적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우리가 ‘호국신산’이라 불렀던 TSMC사의 인재와 연구개발 및 제조와 클러스터까지 전부 미국으로 가버리면 타이완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우리의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며 양안 간에 전쟁이 폭발할 경우 혼자의 힘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는 등의 우려점들이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서로 언성을 높힌 외교사상 보기 드믄 장면을 세계 각 언론사 화면을 통해 목격한 후 앞으로 만약 TSMC가 타이완의 핵심 카드가 아닐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관세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개발이나 북극해에 위치한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 심지어 가자지구 개발을 통한 중동지역 장악 등의 제반 조치가 하나씩 추진될 경우 트럼프는 아시아 제1도련에 관심을 갖을까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 차원의 TSMC사의 미국 투자 건 관련 발표는 한결같이 낙관적이다.
100% 관세와 1천억불 투자, 어떤 게 더 나을까? 타이베이시간 3월4일 행정원장을 향해 질문했다.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은 산업계가 고려하는 건 자신 뿐만 아니라 협력업자들, 즉 클러스터의 전체 산업 공급사슬인데 TSMC가 100% 관세 폭탄을 맞는 것도 있지만 모든 산업을 연결시켜 본다면 반드시 산업계에 유리하고 타이완의 국가전략 사고에도 부합해야 하는 쪽을 택해야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민간 협력을 촉진하는 것 외에도 정부와 정부 간이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데 모든 걸 공개할 수는 없으나 여하튼 타이완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게 국가에 가장 유리한 방향이며 우리는 그렇게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같은 날 저녁 경제장관 궈즈후이(郭智輝)는 TSMC의 글로벌 포석을 지지한다며, 비록 TSMC의 일부 연구개발 부문이 미국으로 가겠지만 타이완의 뿌리깊은 과학기술 문화가 든든하며, 문화의 이동이나 인재 경험의 누적은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 첨단 제조는 여전히 타이완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반도체나 산업을 잘 모른다 해도 그러한 기업 문화와 인재들이 언젠가는 미국에 정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TSMC와는 별개이지만, 홍콩 창쟝그룹(長江集團/長江實業- CK 허시슨 홀딩스(CK Hutchison Holdings) 창업인, 영국 Sir(기사) 작위, 타이완에서는 ‘슈퍼맨’이라 칭하는 홍콩 갑부 리카싱(李嘉誠)은 그룹 산하의 파나마운하 운영 항구 등 세계 23개 국가 43개 항구의 199개 정박장의 경영권을 모두 미국 회사에게 팔았다고 지난 3월4일 선포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지금 리카싱이 그룹 회장직에서 퇴임한 지 7년이 되어서, 또는 이미 90대의 노인이라서 그렇다라기 보다 트럼프의 파나마 운하 경영권 정책으로 인한 기업가의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필자는 트럼프의 관세전에 이어 금융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에도 금융전은 미국의 가장 큰 무기로 여겼었기 때문이다.
작년(2024) 11월 미국 재정부가 발표한 환율정책보고에서는 미국과 통상하는 국가들에 대해서 단 하나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타이완,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과 독일에 대해서는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였던 바 있다. 만약 앞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갈 경우 우리 중앙은행이 NTD의 평가절상을 저지하며 외환시장 간섭의 움직임이 클 경우, 앞으로 타이완이 미국 정부에 의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성도을 배제할 수 없다.
타이완과 한국은 수출 지향형의 국가이다. 그렇기에 미달러 환율에 있어서 국내 통화가 평가절하할수록 수출 무역에는 유리하다. 그러나 미국에 의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우리에게 닥칠 재앙도 고려해야 한다.
무역 역조 문제에 대해 해결하고자 하는 트럼프는 앞으로 무역 상대국들의 환율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국립성공(成功)대학교 사회과학원 원장 차이췬리(蔡群立) 교수가 내다봤다.
蔡群立:美國既然,川普既然要改善貿易的逆差的一個問題的話,未來的話,我覺得川普就會特別重視每一個國家,包括南韓或者是臺灣,會不會真正操縱他們的貨幣讓它貶值。
(음원: 차이췬리 교수) “미국이, 트럼프가 무역 역조 문제를 개선하고자 함에 따라, 앞으로 트럼프는 한국이나 타이완 등을 포함한 각 국가에서 통화 가치의 평가절하를 조작할지 여부를 매우 중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국 수출 무역에 유리하도록 자국 화폐에 대한 의도적인 평가절하가 진행되는지를 특히 중요시한다는 게 트럼프의 다음 단계 대외 중점 정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TSMC의 미국 추가 투자와 일련의 경영 방침에 대해서 차이 교수는 사실 TSMC는 타이완을 도왔다라고 전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蔡群立:因為川普他關心臺積電,他關心晶片嘛,對不對,他關心安全嘛,所謂的科技的安全的問題嘛。那我個人覺得說,臺積電已經進入(美國)投資了,表示臺灣是重視這樣子的,願意配合川普重視這樣的話,那我就覺得就是說,基本上他應該會對臺灣各方面就會比較,呃,就是關稅呀各方面,就會比較緩慢一點。
(음원: 차이췬리 교수) “트럼프는 TSMC에, 반도체칩에 관심을 갖고 있잖아요. 그렇죠? 트럼프는 안전에 대해, 이른바 과학기술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죠. 그래서 TSMC가 이미 대미 투자를 진행했다는 건 타이완이 이러한 것(미국 내 제조공장 설립 등)에 대해 중시하고, 트럼프의 정책에 맞추고 따를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트럼프가 관세 등 각 방면에서 타이완에 대해서는 그리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곧 미국으로 모든 걸 이전해버릴까 우려되는 가운데 TSMC사는 2025년에 타이완에서 엔지니어와 기술자 등 약 8천 명의 신규 사원을 뽑는다고 한다. 석사 학력의 신규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NTD 220만원(한화 약 9,715만원, 2025.03.07. 환율기준)이다. 한국의 대기업 연봉에 비해 적은 숫자이지만 전반적인 타이완의 임금 수준 대비 매우 높은 대우라서 올해 대졸 또는 대학원 졸업을 예정한 재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TSMC는 오늘(3/8) 이미 국립타이완대학교에서 인재 모집 기업박람회를 개최하였고, 곧 국립청화대, 국립양명교통대, 국립타이완과학기술대, 국립타이베이과학기술대 등 대학교에서 인재 모집 설명회 등을 가질 예정이며, 입사 후 TSMC의 타오위안(桃園), 신주(新竹), 먀오리(苗栗), 타이중(臺中), 자이(嘉義), 타이난(臺南), 가오슝(高雄) 등지에 파견되어 근무하게 된다. -白兆美
-취재, 보도: 백조미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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