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타이완의 소리 RTI공식 앱 내려받기
열기
:::

이란 새정부와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관계 전망-주간 시사 평론

  • 2021.08.07
주간 시사평론
8월초에 취임한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 -사진: Reuters / TPG Images DB

2021.08.07. 주간 시사 평론 - 이란 새정부와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관계 전망

이란 극단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가 8월5일 정식으로 이란 제13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집권과 동시에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매우 많은데 그중의 하나는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이 초래한 위험이다.

서방국가 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면 철수한 후 탈레반이 아마 6개월 내지 12개월이면 수도 카불을 점령할 것이며, 탈레반은 20년 전에 미국에 의해 전복된 정권을 다시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이는 라이시 대통령 새정부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바비 고쉬(Bobby Ghosh)는 ‘테헤란당국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데 대해서는 만족할 것이지만 미군 철수 후에는 더 무서운 적을 불러올 것’이라고 기고문에서 지적했다.

탈레반은 지난 달(7월) 9일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간의 주요 국경지역인 이슬람 칼라(Islam Qala)를 점령했다. 이는 테헤란당국에게 있어서는 매우 큰 압력이 되고 있다.

이슬람 칼라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무역 통로이자 이란 영사관이 소재한 곳이며, 아프가니스탄 헤라트(Herat)의 관문이기도 하다. 20여 년 전, 1998년 탈레반과 결맹한 민병이 현지에서 11명의 이란 국민을 학살했는데, 이중에 9명은 외교관이었다. 그래서 당시 탈레반정권과 테헤란정부 사이의 전쟁은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였었다.

이란과 탈레반 간의 가장 큰 모순 점이라면 상호간의 이슬람 종파간 편협한 관점이다. 탈레반 민병은 대부분 수니파이며, 그래서 시아파의 이란을 이단 취급하고 있으며, 반대로 이란의 최고 종교 및 정치 지도자였던 고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Ayatollah Ruhollah Khomeini)는 탈레반은 난폭하다고 질책했던 바 있다. 테헤란당국은 전세계 시아파의 보호자로 자처하며 아프가니스탄 내의 소수 시아 하자라 공동체(Shia Hazara)가 지속적으로 수니파의 박해를 받는 데 대해서 주시하고 있다. 이제 서방세계 국가 군대가 철수함에 따라서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럴 경우 하자라인들의 운명은 낙관적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하자라 시아파를 박해하는 쪽은 탈레반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내의 이슬람공화국(The Islamic Republic of Afghanistan)의 코라산 주 IS 세력인 ISKP(Islamic State Khorasan Province)도 있다.

아프가니스탄 내 하자라인은 테헤란당국이 지지하는 파테미욘(Fatemiyoun)사단의 주요 무력의 구성원이다. 파테미욘이 시리아에서 이란을 등에 엎고 대리전쟁을 했었다. 그래서 하자라인이 수니파의 압박을 받는다면 라이시 대통령이 이끄는 이란이 좌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지금 이란과 탈레반 사이는 모종의 잠정적인 협정을 도출해 상호간의 긴장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들은 여전한 적이다.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경제 교역에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하다시피 이란의 경제는 국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며, 작년부터 전세계 대유행을 일으킨 코로나 19 전염병의 충격으로 이란의 경제는 더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후 경제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앞세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담판 재개를 희망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 것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 사료된다.

이란 영내에 75만이 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약 20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신분증명이 없는 난민들이 있는데, 앞으로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전투가 고조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아프가니스탄의 난민들이 이란으로 밀려들어올 것이어서, 난민으로 인한 인신매매와 마약매매 등 범죄활동이 따라서 증가할 것이고, 테러리스트도 이 난국을 이용해 이란 사회에 침투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 앞으로 이란이 대면해야할 문제는 더 많아지고 커질 것이 우려된다. –jennifer pai

원고, 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