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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의 현주소와 산업 협력 전망에 대한 심층 토론

  • 2024.02.19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양안관계 및 시사평론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성립 30주년 기념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제7회 한국ㆍ대만 인문교류대회'가 2023년12월8일 타이베이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이은호(앞줄 좌4) 대사와 국립정치대학교 리차이옌(李蔡彦, 앞줄 좌5) 총장, 외교부 동아시아 및 태평양사(司) 천쥔지(陳俊吉. 앞줄 좌3) 부사장(副司長) 및 세션 참석자.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한국-타이완 인문교류대회 –

4년 만에 학술의 현주소와 산업 협력 전망 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

-2024.02.19.-타이완ㆍ한반도ㆍ시사평론-


  • 지난 해(2023년)12월8일(금)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 행사로 꼽히는 ‘제7회 한국-대만 인문교류대회’가 타이베이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당시 타이완은 올해(2024년)1월13일에 치러진 대선과 총선으로 정계 소식이 뜨거웠고 마침 이 프로그램에서 3달 연속 선거 특집 프로를 제작 방송함에 따라 12월 중 이 대회 관련 방송이 불발되었다. 대회 당일 대사님을 비롯한 주요 발제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오늘에서야 방송을 하게 된 점 양해를 구하며,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조미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이하 대표부)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표부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여러 문화 행사를 주최하였고 이중에는 타이완의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K-pop 커버 송ㆍ커버 댄스 대회도 여는 등 타이완 시민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 역력했다. 또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행사에는 관례처럼 외교차관이 아닌 부총리에 해당하는 행정원 부원장(정원찬-鄭文燦)이 주빈으로 참석하여 타이완과 한국 간의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진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12월8일의 ‘제7회 한국-대만 인문교류대회(이하 대회)’는 대표부 설립 30주년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요 행사였다. 이날 오전 대표부 이은호 대사의 개회사와 공동 주최측인 국립정치대학교 리차이옌(李蔡彦) 총장의 환영사 및 외교부 동아시아 및 태평양 사무(Department of East Asian and Pacific Affairs-亞東太平洋司) 천쥔지(陳俊吉) 부국장(副司長)의 축사로 이어진 개회식에 이어, 세션1에서는 ‘타이완의 한국학 발전과 전망’을 주제로, 세션2에서는 ‘한국과 타이완의 경제ㆍ산업 발전 정책 비교’를 주제로 학술 및 산업의 협력 비교에 대한 타이완과 한국의 유수한 학자와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들의 알찬 토론이 진행되었다.


대회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이은호 대사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타이완이 그동안의 경제 성장을 계속해 오고 민주화도 이뤄낸 과정에서 어떤 모델을 이용해서 성장을 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서로 같이 이야기해 보았다는 데 아주 큰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서 양측의 전문가들이 서로 만나 협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차원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볼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은 학술적인 분야 뿐만 아니라 문화적 영역에서의 교류도 많은데 한류 뿐 아니라 전통 음악 분야 교류도 있다며 이날(12월8일) 저녁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한국국립국악원 공연과 주말에(12월9일) 한국국립국악원ㆍ타이완국악단의 콜라보 공연도 강력 추천했다.

2024년 대표부 주관 활동에 대해 이은호 대사는 제8회 대회 개최를 비롯해 한국 중앙도서관이 미화 2만불을 투입하며 약 2천 권의 서적을 기증하여 타이베이 소재 사립중국문화대학교에 한국학자료센터를 9월쯤 개소할 계획이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려대학교 손기영 교수는 국제정치학자로 2023년의 반 이상을 국립타이완대학교 정치학과 방문학자 신분으로 타이완에 체류했었다. 연구 주제 중에 국제 정치 경제 분야, 즉 산업이나 정부의 경제정책도 그의 연구 영역이다. 양국의 산업 발전 비교에 관한 질문에 그는 산업 발전에 맞는 모델은 각 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것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한국은 한국식의, 타이완은 타이완식의 각자의 산업 개발 모델을 채택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완벽한 정치민주화를 이루기 전 박정희 정권과 쟝졔스(蔣介石) 정권 시대에 각각의 경제 발전 초석을 닦았었고 그 뒤를 이은 집권 정부들도 지속적인 산업 중점 개발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오늘날의 타이완과 한국이 훌륭한 산업국가가 되었고 이에 더하여 한국의 삼성그룹이나 타이완의 TSMC와 같은 기업에서 그들의 독자적인 훌륭한 역할을 해줬으며 또 한국은 대기업이 특정 영역을 적극 개발하였고 타이완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계, 산ㆍ학 간의 유대를 이끌어 낸 우수한 산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에서 보여준 다른 양상의 발전 패턴을 설명했다.

산업 경제 방면에서 양국 간의 협력 전망에 관한 질문에 손 교수는 타이완은 TSMC, 한국은 삼성과 같은 뛰어난 분야가 있는데 양국 간의 반도체산업 분야에서는 경쟁 관계이면서도 협력 관계인데 앞으로 이러한 교류를 더 활발하게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하고, 타이완은 한국의 삼성이나 엘지와 같은 브랜드를 추구하는 것보다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분야는 매우 강하므로 이점을 잃어버리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더 강화시키면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타이완의 산업 생태계가 매우 우수하여 한국 산업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크다며 양국 간 산업 협력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기존의 공급망 체계에서 타이완의 산업은 주로 미드 스트림, 즉 생산 제조에 강하고 한국은 다운 스트림, 즉 최종 판매에 강해 브랜드사가 주력이라고 본다. 양국 산업 발전에 대해 학자들의 관점이 유사하기에 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중소기업을 주로하며 국제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이미지가 결여된 타이완에서도 브랜드 창조에 힘을 기울일 가능성에 관한 인터뷰 질문에 타이완의 최고 학술기관 중앙연구원의 셰페이위(謝斐宇) 연구원은 양국의 산업 발전 패턴이 다르다고 말한 손기영 교수의 의견과 일치하였다. 그녀는 “타이완 산업은 브랜드 위주의 길로 가지 않을 것으로 믿으며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공급망에서 타이완은 중간재 수입 산업의 탄력성이 높으며 전문적인 가공 제조에 뛰어나 다양한 산업에 제공되고 있는데 한국은 최종 판매 분야에 뛰어나 서로 다른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셰페이위 연구원은 양국 산업 사슬 발전에서 가장 다른 점을 꼽았다. 한국은 특정 몇 개의 기업을 전폭 지원하며 세계적인 대기업을 창조해 내었다고 한다면, 타이완은 산업 발전의 중점을 전체적인 산업망 발전에 두었기에 타이완의 소득이 비교적 평균적인, 즉 형평성을 이룰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그게 바로 산업 규모가 거의 비슷하고 균형을 이룬 데에 기인하였다고 분석했다.

 

대학교 한국어문학과의 현주소와 전공자들의 졸업 후 취업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타이완의 한국연구학회 우중신(吳忠信) 이사장은 현재는 학문적인 교육을 주로하는데 사회 진출에서 필요로 하는, 즉 취업과 관련하여 앞으로 한국어 응용 관련 교육을 주문하였다.

그는 현재 타이완에서 한국어 전공자들의 주요 취업 시장은 반도체산업과 항공사 승무원이라며 만약 취업시장에 맞는 전공을 할 수 있다면 더 나은 학생 모집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타이완에서 자체 교재를 만드는 데에는 인력 및 자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국립정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박병선 교수는 2018년에 개원한 한국어문학 대학원 교육은 앞으로 통ㆍ번역이나 교원 양성 등 더 실무적인 방면에 치력하겠다며 현지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을 해야하는 게 교원의 목표이므로 현재 국립정치대학교에서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사립중국문화대학교, 국립가오슝대학교 및 기타 대학교에서 실제 경험자들을 교원으로 초빙하여 타이완의 중ㆍ고급 학습자나 한국어 교사 지망자를 위한 수업을 만들 예정이라며 대학교 전공 학과 교학에 더한 한국어문교육 비전에 대해 밝혔다.


학생들이 한국을 얼마 만큼 이해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김은미 교수는 타이완의 학생들이 한국어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그들은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 한류에 심취하여 한국어문을 배우게 된 것인데 앞으로는 학생들이 이에 더하여 한국에 대한 좀더 깊은 이해로 연결시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타이완에는 한국에 관한 논문이나 연구 서적이 많이 부족하여 한국의 현재 - 한류에 대한 애착은 크지만 한국의 역사와 사회 문제 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원이 결여되어 오늘날의 한국은 어떠한 역사적 사건들을 겪었는지 등 한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연결 고리는 여전히 약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의 교수진 선발에 관해서 김은미 교수는 현재까지 한국어문학에 치중하였는데 앞으로는 교수진의 반수는 한국학을 연구하는 분이 합류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이은호 대사는 대회를 마치며 타이완과 한국은 그동안 엄청난 경제 성장과 민주화 성과도 이뤘는데, 지난 20년 간 성장하고 발전해 왔던 국제적 환경이 최근 2~3년 사이에 여러 분야에서 급변하고 있는 것이 목격이 되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은 양국에 모두 매우 필요하고 양국 간이 이해를 더 넓히기 위해서는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문 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이날 대회가 서로의 이해를 도모하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대회를 다시 열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며 이 같은 대회를 좀더 활성화할 수 있는 노력을 대표부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세션1은 국립정치대학교 천칭즈(陳慶智) 교수의 사회와 박병선 교수의 발표로, 중화민국한국연구학회 우중신(吳忠信) 이사장과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김은미 교수가 패널로 참석하였고, 세션2는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고민희 교수가 사회를, 고려대학교 손기영 교수가 ‘산업정책과 국가발전전략: 한국과 대만’을 주제로, 중앙연구원 사회학연구소 셰페이위(謝斐宇) 연구원은 ‘경제발전의 두 개의 경쟁 모델: 한국과 타이완’이라는 주제로, 한국산업연구원 김동수 선임연구원은 ‘한국 산업정책의 대전환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하였다.

대표부 설립 3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양국 간의 더 발전하며 긴밀해지는 미래 관계를 기대해 본다.  -白兆美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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