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만델라 - 스밍더
전 민주진보당 당대표 스밍더(施明德)가 어제(1/15) 새벽 지병으로 83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그는 타이완 정치 민주화의 리더이며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풍운아였다. 평생 3번이나 정치범 신분으로 앞뒤로 25년 옥고를 치렀다.
1979년 그는 반체제 인사들과 ‘미려도(포르모사)잡지사’를 성립하여 잡지사 사장을 맡으며 군중 운동과 해외 연락 및 조직을 책임졌었다. 그러던 중 집권 중국국민당 정부에 의해 가두 시위가 진압되며 반란죄로 군사재판을 받았는데, 1979년 가오슝에서 폭발한 시위는 국제적으로도 크게 알려질 수 있었고 그게 바로 ‘미려도 사건(美麗島事件)’이었다.
스밍더는 비록 민주진보당의 당대표를 역임하였었으나 같은 정당 소속으로 제10대, 11대 총통에 오른 전 총통 천수이볜(陳水扁)의 부정부패에 정면 충돌하며 ‘붉은 티셔츠 운동’을 벌였다. 2006년에 총통부 앞 광장을 꽉 메웠던 군중 시위를 통해 천수이볜 총통을 끌어내리려는 시민운동이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도 스밍더는 그의 이념이 집권으로 인해 부패하지 않으며 숭고한 이상을 지켜나갔다는 걸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혁명을 하는 사람의 낭만적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다.
‘미려도 사건’이 폭발하여 반체제 운동의 리더 스밍더가 지명수배되었던 시기에 대학교를 다녔던 필자는 매주 몇 번이고 헌병들이 무리를 지어 캠퍼스에 진입하여 혹시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를 탐문했던 기억이 역력하다. 스밍더와 같은 이상주의자가 정치 민주화를 위해 평생 헌신하였기에 지금의 자유 민주를 누리는 국민들은 그에게 숙연하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존경을 받으며 잠든 스밍더는 역사의 한 장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白兆美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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