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한반도.양안관계-2022.01.17.-출생률, 비혼, 경제, 사회...
25살 딸에게 ‘빨리 시집 안 가면 못 간다. 집안 망신이다’라는 말을 하는 부모는 지금 얼마나 될까? 한 30년, 40년 전에는 가능했을 것이다. ‘아들 둘은 낳아야 한다’고 말하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는 지금 또 얼마나 될까? 수십 년 간 사회 전반이 변화하였다. 인구 구조가 변했고 결혼 연령도 늦춰졌으며 자녀를 두지 않는 기혼자들의 비례가 늘고 있다. 만혼.비혼, 만육,무출산계획은 이제 자연스런 현상이고 만20세~만49세 사이 기혼 비율은 겨우 41.95%(남성 38.3%, 여성 45.6%)로 국내 20대, 30대, 40대 남녀 모두 기혼자보다 미혼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왜냐하면 신생아 수가 사망인구보다 적기 때문이다.
(내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타이완의 남여 평균 초혼연령은 각각 32.3세와 30.3세로 나타났다. -사진: jennifer pai)
작년(2021) 타이완 신생아 출생률은 역사적 최저 기록인 15만3820명이며, 사망인구는 18만3732명으로 연 2년째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타이완지역 인구통계, 2022년1월10일 중화민국 내정부 발표)
-2021년 타이완 총 인구 수: 2,337만5,314명(2020년 대비 18만5,922명 감소)
-2021년 전체 신생아 수: 15만3,820명, 사망자 수: 18만3,7332명(사망 수가 신생아 수보다 약3만 명 더 많아, 2년 연속 인구의 마이너스 성장 보여)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2070년에 이르러 타이완 인구는 약 1,449만~1,716만 명 사이로 2020년도의 60% 내지 70%밖에 안 될 것”이라고 지적.
한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출생아 수는 27만2,337명으로 조출생률은 천명당 5.3명, 합계출산율은 0.837명이다.
중국은 3아이까지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펼칠 정도로 출생률이 극도로 낮아진 것을 시사했다.
가족계획을 실행할 때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든지 ‘하나도 적지 않다’는 등의 슬로건이 도처에 걸려있었다. 지금은 아무리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여도 자녀를 둘 생각이 없다고 대답하는 (결혼이나 출산) 적령기 남녀들이 대부분이다. 경제적 문제와 개인 성취와 자유 추구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여성의 고등교육이 보편화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초혼 연령이 점차 늦춰졌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 문제로 초혼 연령이 늦춰지고 자녀를 둘 생각도 접어버렸으니 겨우 30~40년 사이에 성.패 모두 ‘경제’가 문제가 된 듯하다.
타이완의 현황을 알아보겠다. 내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결혼 인구는 12만397쌍으로 근10년 이래 가장 낮은 숫자였다. 그런데 2021년11월말 통계에 따르면 10만1,475쌍에 불과하며 이중에 동성혼인을 제외할 경우 9만9,842쌍에 불과하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피로연이나 신혼여행이 불편하여 결혼을 안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만은 않다. 예컨대 2016년도의 14만8,349쌍이 결혼했는데, 그 뒤를 이어서 매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추세’라 하겠다.
2020년말 내정부 통계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 사이, 즉 20세에서 49세 전체 기혼자는 같은 나이 인구의 41.95%에 불과하다. 바꿔말해 혼인 상태가 아닌 국민은 48.05%에 달하여 미혼이 기혼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4월에 실시한 렌덤 방식의 전화방문 조사 결과 현재 미혼이지만 결혼할 뜻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남성이 71.4%, 여성이 69.3%였다. 남성이 결혼을 생각하고는 있으나 지금 안 하는 이유로 복수 선택을 할 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바로 부동산문제(63.6%)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수입문제(47.7%)라고 대답했다.
미혼여성이 비혼을 선택한 주요 원인은 ‘자유로운 삶(38.3%)’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타이완경쟁력포럼학회가 내정부의 위탁으로 진행한 ‘만혼,비혼 현상의 대응책 연구’에 따르면 타이완의 만혼이나 비혼 현상은 교육 기한의 연장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컨대 지금의 대학 합격률은 근100%에 달하며 젊은 세대들은 직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대학 졸업 후 상당수가 석사과정, 이어서는 박사과정을 밟는 게 추세이다. 게다가 남성은 반드시 일정한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만 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관념이 보편적이라서 결혼 연령이 계속해서 늦춰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당장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남성은 경제적 문제로 특히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다는 데에 기인하였고, 여성은 혼인으로 인해 자유를 잃고 육아 등의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초혼과 첫아기 출산 연령을 내정부 통계로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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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평균 초혼연령 남/여(세) |
만20~49세 기혼율 남/여(%) |
첫아기 출산 생모 평균연령(세) |
합계출산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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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32.4/30.0 |
40.8/47.9 |
30.7 |
1.17 |
|
2017 |
32.4/30.0 |
40.1/47.2 |
30.8 |
1.13 |
|
2018 |
32.5/30.2 |
39.7/46.8 |
30.9 |
1.06 |
|
2019 |
32.6/30.4 |
39.1/46.3 |
31.0 |
1.05 |
|
2020 |
32.3/30.3 |
38.3/45.6 |
31.1 |
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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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내정부 호정사 글로벌정보망. 표: 백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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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인 2001년, 타이완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 여성은 26.4세였다. 2020년도의 통계를 보면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2.3세로 2001년 대비 한 살 반이 높아졌다. 그런데 여성의 초혼 연령을 보면 무려 3.9세, 거의 4살이나 더 높아졌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 중 60%는 결혼 후에도 출산할 생각이 없다고 하며, 현재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 중 무려 72.2%는 자녀를 출산할 생각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관념과는 너무나도 먼 현대사회의 현상이다.
예전에도 출생률을 제고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출산 장려금 하나로 아이를 키울 수는 없는 일이고 현실적인 사회 문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미혼모도 옵션이라고 유관당국에 누차 건의했었다.
전통 관념에서 자녀 출산은 반드시 결혼한 사람이어야만 된다. 그런데 지금 단순한 ‘미혼’이라기 보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비혼’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동방 사회와는 달리 서양에서는 미혼모의 출산 비율이 높다. 2017년의 예를 들어 유럽연합의 신생아 가운데 비혼생자녀의 비율은 무려 43%에 달한다. 이중 프랑스가 가장 높은 60%이다.
미혼모, 비혼생자녀, 혼외 자녀와 그 가정은 전통 사회의 눈초리를 견뎌야 하는 불공평이 따르기 때문에 동방 사회에서는 비혼 출산의 뜻을 품은 여성이 극히 드물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타이완의 출생률 하락, 소자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기보다는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해도 틀리지 않는 듯하다. -白兆美
원고.보도: 백조미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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