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한반도.양안관계-2021.11.29.-펑솨이-미투-동계올림픽-중공의 태도
류샤오보(劉曉波)를 기억하세요? 중국 반체제 인사이다. 민주화 운동가이며 유명 작가이다. 베이징사범대학교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고학력 지식인으로 <08헌장>의 기초자이다. 1989년 티엔안먼 민주화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친 그는 2010년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다. 2017년 랴오닝성 진저우(遼寧省錦州)감옥에 투옥 중 간암으로 선양(瀋陽)의 중국의과대학교 부속제1병원에서 사망한 민주화 운동가이다.
류샤오보의 투옥 사건은 서방세계에서 지향하는 인권,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되는 일이며, 중공 정권이 인권과 민주 방면에서 표준 이하임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자주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일반 사회 사건의 실종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류샤오보는 민주화 운동가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었고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인플루언서이다. 그와는 다른 분야에 속해 있고, 인권이나 민주 운동가는 아니지만 다른 운동을 하는 한 사람이 최근 중공당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자신의 불쾌한 경험을 폭로한 게 그 국가의 이미지, 특히 중국공산당 정권의 부실함을 드러내게 만들 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 프로 테니스선수 펑솨이(彭帥)가 11월초 SNS를 통해 전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여성단체, 스포츠계, 인권단체 등의 분노를 일으켰고 국제정치에서도 중공의 입지가 곤란해지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그녀의 미투 폭로는 공산당의 거짓 행태를 폭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기업가,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인권운동가나 기타 ‘말 안 듣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특히 집권자의 눈 밖에 나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국제 여론이 계속 캐묻다 보면 그들은 언제 다시 나타나기는 하지만, 다시 모습을 드러낸 후 보통 침묵하는 태도로 돌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다.
테니스선수 펑솨이는 지금 정말 그녀의 집에 있을까? 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비록 환구시보 총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이 평솨이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고는 하지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그녀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했다는 화면도 공개됐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그녀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여기고 있다.
펑솨이의 미투 폭로는 정부당국에 의해서 소음처리되었다. 2020년에 중국은 ‘민법전’에서 처음으로 성추행에 관한 법률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미투에 대한 중공의 태도는 극히 소극적이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도 지금 변명이나 반박을 하지도 않은 채 공개석상에서 사라져버렸고, 피해자는 하루아침에 실종되어 우려와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전임 중공 고위층과 관련한 펑솨이 사건은 중국의 심사시스템에 의해서 중국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볼 수 없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처리 방식은 ‘중국몽’을 이야기하는 중공의 신뢰성을 잃게 만들었다고 본다.
중국 관영매체는 트위터를 통해 펑솨이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그녀는 집에 잘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러다 11월21일 펑솨이가 바흐 위원장과 화상 통화를 하며 스스로 평안함을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또한 아마도 중국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조작해 냈을 것이란 국제사회의 의심을 증폭시켰을 뿐 펑솨이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무엇을 숨기려고 하니 그게 더 잘 보이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속어에 ‘此地無銀三百兩-차지무은삼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은폐하려 했는데, 수법이 너무 졸렬하여 덮으려 했던 게 오히려 완전히 폭로되었다는 뜻이다. 이 속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앞뒤로 각각 7글짜로 되어 있다. 그래서 그 뒤에 ‘隔壁張三未曾偷-격벽장삼미증투’라는 말이 이어진다. 해석할 때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난감할 정도로 사람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차지무은삼백냥, 격벽장삼미증투’를 한국어로 그대로 직역을 한다면 돈을 숨겨두려고 어디에 묻은 뒤 “여기에 은 300냥이 없습니다”라는 팻말을 붙여놓았더니 옆집에 사는 아무개가 그걸 몰래 가져간 후 “옆집 아무개가 훔쳐가지 않았소”라는 팻말을 박아놨다는 것이다.
이 속어로 11월 내내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펑솨이사건, 중공이 펑솨이 신변 안전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 빗대어 해석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중화민국 외교부는 11월23일 보도문을 통해서 중국정부는 인권과 여성의 신변안전, 언론자유와 국민이 진실을 폭로한 후 실종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고 중국당국에 당부했다.
아울러 모든 국가의 여성은 침해를 당하지 않고 기타 모든 형식의 폭력을 모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을 누려야 한다는 데에 우리 정부는 흔들림 없이 지지하며, 충분한 언론자유와 개인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데에도 지지한다며, 중국정부는 마땅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공 당국이 펑솨이 사건에 대해서 무조건 탄압하는 방법은 스포츠계와 여성인권단체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투 폭로로 오히려 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는 역효과를 일이키고 있다는 건 명약관화한 것이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펑솨이 사건이 올림픽 보이콧으로 직결될 것인지, 중공은 스포츠 뿐 아니라 외교적 측면에서도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계속될 것이다.
펑솨이는 어디에? 요즘 유행어이기도 하다. 중공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이다. –白兆美
원고,보도: 백조미
엔딩 음악 설명: 말레이시아 가수 황밍즈(Namewee)와 호주 가수 천팡위(Kimberley Chen)의 ‘깨지기 쉬운 마음(Fragile)’, 10월15일에 발행된 후 1달 안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3400만 회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중국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중국에서는 접속이 불가한 노래이기도 함.
엔딩 음악: 황밍즈黃明志. 천팡위陳芳語 <깨지기 쉬운 마음-玻璃心Fragile >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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