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통 안에 든 새로운 맛의 세계
밥반찬 술안주로 좋은마라취두부(麻辣臭豆腐) 통조림은 타이완에서는 익숙한 통조림이지만, 외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이색 음식으로 소개되곤 하는데요.
타이완의 마라취두부 통조림처럼 누군가에게는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겐 낯선 통조림들이 있습니다.
이런 통조림도 있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세계의 이색 통조림,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삭바삭 고소한 맛과 영양도 만점이라는누에 번데기 튀김!
하지만 쭈굴쭈굴한 몸을 보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러한 곤충이 미래에 닥쳐올 식량위기의 가장 유력한 ‘대체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다가오는 2050년 세계 인구는 90억에 달하게 되고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늘어난 인구에 따라 2050년 식량수요는 지금보다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 예상해, 식량부족의 해결책으로 ‘식용곤충’에 주목했죠.
곤충에게는 과연 어떤 매력이 숨어 있길래 미래의 대체식량 1순위로 손꼽힌 걸까요.
바로 ‘영양’에 있는데요. 특히 식용 누에 번데기의 경우 소고기나 돼지고기 보다 더 높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미래 대체식량으로 손색이 없어요.
곤충이 미래의 식량자원이라고 해서 모든 곤충을 먹어도 되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곤충은 ‘식용곤충’이라고 부르는데요.
타이완에서는 위생복리부식품약물관리서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되어 이른바 ‘곤충 및 곤충에서 유래된 원료昆蟲及其來源製取之原料’표에 등록된 식용곤충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종류인데요.
현재 타이완 국내에서 허가된, 식용 가능한 곤충은 총 4종입니다.
누에번데기(蠶蛹), 수벌번데기(蜂蛹),붉은지렁이(紅蚯蚓), 검은가시개미(擬ㄋㄧˇ黑多刺蟻, Polyrhachis vicina Roger)등 총 4종의 곤충이 식품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곤충은 타이완에서만 먹는 건 아니에요.
많은 나라에서 곤충을 식용하고 있는데, 이를 테면 영국에서는 식용곤충 음식 판매가 암묵적으로 허용되고 있는데…전갈, 개미 등 웬만한 식용곤충들…영국에서 통조림이 됐습니다.
해초맛이 가미된 전갈통조림을 시작으로 고추냉이가 첨가돼 톡 쏘는 개미통조림까지 정말 기상천외한 곤충통조림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오늘은 통조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나폴레옹과 통조림의 탄생
통조림 발명의 최대 공로자는 프랑스 황제 였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Charles Louis Napoléon Bonaparte)’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문명의 발전은 전쟁과 함께 해왔습니다. 통조림 또한 나폴레옹이 이끌던 프랑스가 전쟁이 한창이던 18세기 말, 개발한 산물 중 하나이죠.
때는 18세기 말, 당시 유럽 전역을 뒤흔드는 전쟁을 하고 있던 나폴레옹에겐 한 가지 고민이 이었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이 식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병에 걸리거나 굶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었어요.
그리하여 프랑스 정부, 좀 더 정확하게는 나폴레옹이 설립한 '프랑스 산업 장려협회'가 팔을 걷어붙였어요.
나폴레옹은 식품을 장기 보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금을 내걸고 공모했습니다.
군대의 사기와 직결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폴레옹은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방법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1만2,000프랑을 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현상 공모를 내걸었습니다.
‘왕의 몸값’이라고 불릴 정도의 엄청난 상금이 걸려 있어 많은 프랑스 식품업자들이 참여했고, 상금은 파리 동쪽의 작은 마을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니콜라 아페르(Nicolas Appert)라는 사람이 가져갔습니다.
아페르는 병 속에 식량을 밀봉하는 '병조림' 보존법을 내놨는데, 아페르의 병조림은 식품의 부패가 미생물 탓임을 밝혀낸 루이 파스퇴르의 연구를 50년이나 앞서는 쾌거였죠.
통조림의 모태가 된 아페르의 병조림 … 전쟁을 하고 있던 나폴레옹에 의해서 탄성되었기에, 오늘 방송 배경음악 bgm으로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과 퇴각을 그린 작품인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이후 아페르의 병조림을 실용적인 통조림으로 개량한 나라는 나폴레옹의 숙적이던 영국이었어요.
때는 1810년, 영국의 기계공인 피터 듀란드(Peter Durand)는 가볍고 튼튼한 양철판 통조림을 선보여 특허 출원합니다.
듀란드의 양철판 통조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통조림의 시작인데요.
그런데 듀란드의 통조림은 대중화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통조림 뚜껑을 한 손으로 쉽게 딸 수 있는 깡통따개가 발명되지 않았던 건데… 통조림을 따기 위해서는 망치를 사용해야 해서, 듀란드의 양철판 통조림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어요.
깡통 따개가 발명된 건 1858년 미국의 여성 발명가 에즈라 워너(Ezra J. Warner)에 의해서였습니다.
깡통따개가 등장한 이후 미국 남북전쟁, 1차·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통조림 기술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죠.
타이완의 통조림 역사는 160년
타이완의 통조림 역사는 16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는, 1860년 이른바 제2차 아편전쟁에 패한 결과로 청나라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제국과 베이징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조약에 따라 타이완섬은 지금의 단수이(淡水), 지룽(基隆) 등 항구를 통상 무역 항구로 개방할 것을 강요당했죠.
어쨌든 베이징조약에 따라 항구를 개항하고 영국인 등의 거주와 교역을 허가하게 되면서 영국, 독일, 미국 등의 무역상이 세운 이른바 양행이 생겨났고, 미제, 영국제 통조림이 양행을 통해 타이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160년 전, 당시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수입통조림은 무엇이었을까요?
미제, 유럽제 연어통조림과 전갱이통조림이었다고 해요.
1960년대 수출 효자는 ‘양송이·아스파라거스·파인애플 통조림’
프랑스에서 탄생하고 영국, 미국에서 발전한 통조림 제조기술…이후 일본에 전파되었고, 이 제조기술이 다시 식민지 타이완에 들어왔습니다.
일제강점기 타이완에서 주로 통조림으로 만들어진 건 파인애플을 가공한 파인애플 통조림이었습니다.
때는 1902년 5월, 일본 오사카 출신 상인 오카무라 쇼타로(岡村庄太郎)는 가오슝 펑산(高雄鳳山)에 타이완 최초의 파인애플 통조림 공장을 설립했어요.
일제강점기 산업 수탈 역사에는 통조림이 빠지지 않습니다. 일본인 상인 오카무라는 파인애플 통조림 공장을 세워 타이완섬에서 재배한 파인애플을 약탈해 전략적으로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일본 침략 전선으로 보냈고, 파인애플 통조림을 외국에다 팔아 돈도 벌었죠.
어쨌든 해방 전 과 후 통조림에는 파인애플 뿐 아니라 해산물, 채소도 담겼습니다.
1950년~1970년대 사이 타이완에선 토마토, 파파야, 리치 등 과일을 가공한 과일 통조림부터 죽순, 양송이, 아스파라거스 등 채소 통조림 그리고 고등어, 참치, 오징어 등 수산 통조림을 생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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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70년대 타이완 수출 효자 상품이었던 양송이 통조림. 양송이 통조림 공장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 = 국가발전위원회 문서보존관리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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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70년대 타이완 수출 효자 상품이었던 양송이 통조림. 작업복을 입은 양송이 통조림 공장 작업자가 양송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 국가발전위원회 문서보존관리국 페이스북 캡처]
지금의 타이완에겐 TSMC를 필두로 한 반도체가 있다면 1960,70년대엔 통조림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1971년 해외로 수출되어 판매된 타이완산 파인애플통조림은 400만 상자를 돌파했고, 타이완에서 만든 양송이통조림, 아스파라거스통조림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타이완 통조림 수출효자 3대장 양송이, 아스파라거스, 파인애플 통조림이 가장 많이 팔린 시장은 일본, 미국 그리고 통일전 냉전시기, 서독 지역이었습니다.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5월 2일(금) 랜선미식회 삽입곡 [BGM : Yuri Simonov(유리 시모노프) &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Tchaikovsky: 1812 Overture In E Flat, Op. 49)]
《國立臺灣歷史博物館》 (2025. 3. 26) <在台積電以前,臺灣的護國神山是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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