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겨울 뿌리채소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우엉 역시 건강에 좋은 웰빙식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채소가 자라기 힘든 겨울에 우엉은 양질의 영양을 공급해주는 고마운 식물인데요!
타이완 사람들은 우엉을 어떻게 먹고 즐기는지 오늘 랜선미식회에서 알려드릴게요!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로 익숙한 우엉!
우엉의 씨앗이 좋은 약재임에도 예부터 사람들은 우엉 열매가 가시가 많아 싫다고 '악실(惡實)'이라고 하거나 쥐들이 우엉 씨 위를 지나가면 바로 달라붙어 통과하지 못한다고 해서 쥐 살갗에 붙는 열매라고 '서점자(鼠粘子)'라고 부르곤 했지요.
중국 명나라 때 본초학자였던 이시진(李時珍)이 엮은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우엉은 사악한 열매를 뜻하는 ‘악실’로 나오고, 중국 당나라 때 맹선(孟詵)이 지은 《식료본초(食療本草)》에도 우엉을 사악한 음식을 뜻하는 ‘악식(惡食)’이라고 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하면서 나쁠 ‘악(惡)’자를 사용한 것이라 저도 처음엔 좀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내용을 보고 의문은 바로 풀렸죠.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열매의 모양이 좋지 않고, 가시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적었습니다.
몸에 좋은 것과는 별개로 열매 부분에 워낙 가시가 많아 우엉에 악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납득이 갔어요.
우엉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으로는 사포닌, 탄닌 등이 있습니다.
우선 사포닌은 인삼이나 도라지, 더덕의 주성분으로 유명한데요.
사포닌은 인삼이나 우엉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게 바로 사포닌 성분때문이에요.
사포닌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엉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리그닌은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와 같은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로 인체 내에서 장내세균에 의해 분해 되지 않아 장내 발암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암 예방 기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엉을 강판에 갈아서 먹으면 리그닌이 배로 불어나서 장을 더 튼튼하게!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렇게 다양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는 우엉을 약으로 먹는 나라들은 더러 있지만 우엉을 뿌리 채소로 키워 음식으로 먹는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타이완 밖에 없다고 해요!
핑둥, 타이난, 자이, 윈린은 타이완 국내 대표 우엉 생산지로 꼽힙니다.
그 중 핑둥 우엉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죠!
핑둥 우엉은 일본에다 수출할 정도로 맛과 향이 우수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해요.
우엉은 조리 방법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져, 타이완에선 튀김, 무침, 조림, 탕 등 다양하게 쓰입니다.
튀긴 우엉은 물론, 우엉을 새콤달콤하게 무친 향긋한 우엉초무침, 밥 반찬으로 딱 좋은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아삭하고 쫄깃한 우엉조림, 타이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요!
우엉은 국이나 탕 재료로도 흔히 사용되는데요.
보통 갈비탕이라고 하면 소갈비탕을 흔히 떠올리게 되는데 미식의 천국 타이완은 소고기 대신 돼지 등갈비를 이용해서 만든 돼지갈비탕도 정말 맛있어요.
돼지갈비탕(排骨湯)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도 많죠!
구수한 국물이 끝내주는 돼지갈비탕에 무 대신 우엉을 넣고 푹 끊인 돼지갈비우엉탕(牛蒡排骨湯)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완전 별미에요.
소갈비탕보다 훨씬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우엉은 타이완에서 ‘녀우방 (牛蒡)’이라고 합니다.
표준어인 국어(國語)로 ‘녀우방’이라고 하고, 타이완 민남어(閩南語) 그러니깐 흔히 타이완에서 타이완말이라고 하는 타이완 타이위(台灣台語)로는 우엉을 ‘고보’라고 합니다.
‘녀우방(牛蒡)’, 우엉이란 이름에는 ‘소 우(牛)’자와 ‘우엉 방(蒡)’자가 사용되고, 민남어, 타이완 타이위로(台灣台語)는 우엉을 ‘고보’라고 하는데 ‘고보’란 이름엔 ‘거위 아(鵝)’자와 ‘어머니 모(母)’자가 사용됩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어미 거위라는 뜻이지만 우엉의 또 다른 이름이에요!
한국도 그렇지만 타이완도 젊은이부터 어르신까지 일상생활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에서 일본어 잔재를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우엉의 또 다른 이름 ‘고보’ 역시 음식 속 일본어의 잔재입니다.
우엉을 일본어로는 고보(ゴボウ)라고 하는데, 지금도 타이완 타이위(台灣台語)를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녀우방’ 보다는 우엉을 일본어로 발음한 ‘고보’라고 많이 부르고 있죠.
타이완식 닭고기 튀김 '시엔수지(鹹酥雞)'를 포함해 두부, 채소 등 각종 재료를 그 자리에 튀겨주는 노점을 타이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일부 노점에선 메뉴판에 우엉 튀김을 ‘소 우(牛)’자와 ‘우엉 방(蒡)’자 대신 ‘거위 아(鵝)’자와 ‘어머니 모(母)’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깐요! 한번 눈 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거위 고기와 전혀 관계없는 우리 몸에 좋은 뿌리 채소 우엉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아이돌 못지 않은 훈훈한 외모로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는 가수 저우탕하오(周湯豪)는 ‘영원한 디바’ 가수 빌리(比莉,Billie)의 아들입니다.
빌리, 저우탕하오 모자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타이완 광고 업계의 블루칩으로 통해요.
저탕하오는 데뷔 초, 대중에게 80년대 최고 댄스 디바 빌리의 아들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어머니 빌리가 ‘저우탕하오 엄마’로 통하는 상황이에요!
빌리는 2022년 아들 저우탕하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무 말도 필요 없어(什麼都不必說-2022 Remix)’를 깜짝 발표하고
타이완 국내 음원, 음반 차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는데요.
아무 말도 필요 없어는 빌리가 1984년 발매한 앨범 ‘하이! 빌리《嗨!比莉》’의 수록곡 아무 말도 필요 없어의 리믹스 버전입니다.
어머니 비리(比莉)가 부르고 아들 저우탕하오(周湯豪)가 피처링한 ‘아무 말도 필요 없어(什麼都不必說-2022 Remix)’ 를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ti 중앙방송국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