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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전국 라멘 전문점 1 천 300개 육박…가맹점 수 1위 九湯屋105호점 돌파

  • 2024.04.26
랜선 미식회
일본 라멘은 백화점 푸드코트나 타이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 요리가 됐다. [사진 Rti 손전홍]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타이완의 루러우판(滷肉飯), 루웨이(滷味) 정도라고 할까요. 라멘은 일본인에게는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소울 푸드(soul food) 중 하나입니다.

타이완에서도 이 일본 라멘이 꽤나 인기입니다. 일본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일본 워킹홀리데이, 유학 등으로 일본 생활을 경험하고 온 타이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타이완에도 일본 라멘을 파는 가게가 많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일본 라멘을 먹고 싶어도 맛있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일본 현지 못잖은 맛을 내는 곳이 꽤 늘어 입이 즐거울 정도 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트렌드에 민감한 타이완 젊은층이 많은 타이베이 중정구(中正區)나 타이베이 중산구(中山區) ,타이베이 신이구(信義區) 중심으로 맛있는 일본 라멘집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라멘집도 많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 라멘집 못지 않게 정말 맛있는 집도 많습니다. 그만큼 타이완에도 일본 라멘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과 타이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일본인의 소울 푸드 ‘라멘’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라멘은 기본적으로 육수와 면 그 위에 돼지고기(챠슈), 파, 삶은 달걀 등의 여러 토핑을 얹는데, 구성은 국물, 밥, 건더기로 이뤄진 타이완의 ‘탕판 (湯飯)’, 타이완식 국밥과 구성이 비슷합니다. 타이완식 국밥, 탕판 못지않은 든든한 한끼를 약속하니 타이완사람들에게도 이 라멘은 마다할 이유가 없는 음식이에요.

타이완에 이 일본식 라멘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반에 들어서였습니다.

처음으로 본격적인 일본식 라멘을 소개한 곳이라고 하면 타이베이 난강구(南港區)에서 시작한 ‘퀘이라멘(魁拉麵)’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8시 퀘이라멘 가게 앞 풍경. [사진 Rti 손전홍]

1980년에 오픈했으니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MRT난강전람관역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는 퀘이라멘은 현재 3대째 점주가 가업을 이어 받아 창업 당시와 다름없는 맛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퀘이라멘의 성공 덕분에 타이완에서도 일본식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기반이 생겨난 셈입니다.

판매하는 메뉴는 총 6가지. 정통 일본 라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돈코츠·미소·시오(소금) 라멘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이 집 명물은 역시 진한 국물의 돈코츠라멘입니다.  돼지 뼈를 장시간 우려내 우유처럼 뽀얀 돈코츠 스프 위에 파, 죽순, 반숙 계란 그리고 돼지고기, 차슈를 얹어 푸짐합니다. 소면처럼 얇은 면이 특징입니다.

타이완 국내 라멘 전문점은 퀘이라멘처럼 정통 일본라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며 마니아층에게 어필하는 곳도 있지만 점차 타이완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을 변형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라멘은 번거로운 조리 과정 때문인지 예전에는 타이베이 중정구나 중산구 인근 라멘가게를 수소문해야 제대로 된 차림새를 즐길 수 있었던 요리였으나, 이제는 백화점 푸드코트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 요리가 됐습니다.

타이완에는 일본 라멘집이 얼마나 많을까요?

타이완 푸드 전문 매거진 푸드넥스트(FoodNEXT, 食力)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23일 기준으로 타이완 전국 라멘 전문점은 1천 220개에 달합니다.

수가 많아진 만큼 라멘집은 타이완인의 외식문화에 깊이 자리잡았습니다. 라멘 전문점 유형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2012년 타이완에 진출한 잇푸도(一風堂)나 2017년 타이완에 진출한 이치란(一蘭) 등 일본 내 유명한 라멘 브랜드부터 저우탕우(九湯屋) 등 타이완 국내 순수 라멘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그리고 비프랜차이즈 및 개인 라멘 전문점도 있습니다.

푸드넥스트 통계에 따르면 1천 220곳에 이르는 타이완 전국 라멘집 중 10%가 타이완에 진출한 그러니깐 일본산 라멘 프랜차이즈 브랜드고 나머지 90%가 타이완 국내 순수 라멘 전문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개인 라멘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통계자료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중 50.5%가 타이완 국내 순수 프랜차이즈 라멘전문점이고, 39.4%가 비프랜차이즈/ 개인 라멘 전문점입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타이완 국내 순수 프랜차이즈 라멘전문점 브랜드는 2014년 창업한 저우탕우로 타이완 전국에 105개의 점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9년 창업한 퉌장(豚將)은 1999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88호점까지 오픈하면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타이완 국내 프랜차이즈 라멘 전문점 브랜드 2위에 올랐고, 타이완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우펑메이웨이, 우비(吾蜂美味,Wu Bee)가 2022년 런칭한 프랜차이즈 라멘전문점  브랜드 미엔쾅쾅(麵匡匡)는 전국 매장 수가 59개로, 퉌장에 뒤를 이어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타이완 국내 프랜차이즈 라멘 전문점 브랜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멘은 타이완에 들어온 초기엔 라멘 마니아 위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우비, 우펑메이웨처럼 타이완에서도 손가락에 드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까지 라멘 시장에 뛰어들 만큼 대중화했습니다. 타이완의 라멘 시장은 지난 2007년 12월 일본 내 유명한 프랜차이즈 라멘 전문점인 라멘 카게츠 아라시(らあめん花月嵐)가 타이완에 본격 진출하면서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라멘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타이완 외식 시장 내 연간 일본 라멘 산업 매출액은 약 뉴타이완달러 300억원, 한국돈 약 1조 2,651억 원(2024년 4월 26일 다음 환율 기준)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라멘집들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타이베이 중정구와 타이베이 신이구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본에서 라멘을 배워온 젊은 사장님도 있고, 일본인이 가게를 내기도 하죠.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해 줄 서는 건 시대 불물! 라멘 단일메뉴 하나로 웨이팅 기본 1시간일 정도로 입소문을 탄 라멘 맛집이 중정구와 신이구에 참 많습니다.

물론 중정구나 중산구, 신이구를 벗어나 다양한 지역에 라멘집들이 오픈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굳이 라멘을 먹기 위해 중정구나 신이구로 발걸음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중정구라멘, 신이구라멘이나 중산구라멘이라는 브랜드력 덕분에 해당 지역 인근은 점점 더 치열한 라멘 격전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이것은 진행형입니다. 이미 TV프로그램에도 소개되고 그 전부터 입소문을 탄 라멘 맛집뿐 아니라 새로 오픈한 신흥 라멘집 앞에도 평일이고 주말이고 관계없이 긴 웨이팅 행렬이 생기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요며칠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이베이는 비소식이 잦았는데요. 며칠때 내린 비는 내일도 이어진다고 하네요. 엔딩곡으로 저우싱저(周興哲)의 만약 비가 온 후에 (如果雨之後)를 띄어드리며,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푸드넥스트(食力)》 (2024. 3. 13.) <新國民美食成型?日本拉麵業遇15年最大倒閉難關 台灣卻迎來展店潮>, https://www.foodnext.net/issue/paper/5111918316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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