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중후반까지의 연령대를 가리키는 Z세대. 타이완 Z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타이완 국내 잡지사 치얼스(Cheers)는 타이완 국내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카드(Dcard)와 함께 Z 세대를 대상으로 2019년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치어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8~24세의 타이완 Z세대 중심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SNS 플랫폼 1위로 인스타그램(86.5%)이 꼽혔습니다. 인스타그램 못지 않게 Z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SNS 플랫폼으로 유튜브(73%), 디카드(50.3%)순으로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디카드는 지난 2011년 12월 타이완에서 개설된 커뮤니티 사이트로 꾸준히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디카드는 앱 개발회사나 IT기업이 아닌 국립 타이완대학교 학생 린위친(林裕欽)과 지엔친여우(簡勤佑) 이 두 대학생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대학생이 직접 개발한 디카드는 시험정보, 취업에 필요한 토익& 토플 정보 등 수업과 취업에 유용한 자료가 가득합니다. 익명이 보장되기 때문에 연애 상담에서부터 교수님 뒷담화를 포함한 수강후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디카드는 2019년부터는 일반인의 회입가입도 허용하면서 대학생들이 학업과 연애 고민을 맘 놓고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타이완의 전 세대가 사회 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담론의 장으로 거듭났습니다. 대학별 게시판이 별도로 개설돼 있고 테마별 게시판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디카드는 한국 드라마, 음악, 아이돌, 여행정보 등을 다루는 한국 관련 게시판이 따로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일반 포털사이트를 떠오르게 할 만큼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디카드는 게시판의 올라온 댓글을 통해 타이완 국내 최신 트렌드나 사건사고, 이슈에 대한 모든 연령층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어, 언론 매체가 여론의 흐름을 읽는데 유용하게 쓰이곤 해요.
최근 디카드를 뜨겁게 달궜던 주제가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음식을 먹느냐 마느냐를 놓고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고, 지난 2월 19일 디카드 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여러분은 영화를 볼 때 음식을 먹나요(大家看電影會吃東西嗎?)’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선 찬반 투표가 진행됐어요.

지난 2월 19일 디카드 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여러분은 영화를 볼 때 음식을 먹나요(大家看電影會吃東西嗎?)’라는 제목의 게시글.[사진 디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투표 결과 28%는 영화를 볼 때 꼭 먹는다고 답했고, 23%는 먹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49%는 기분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팝콘이나 음료를 드시나요?
영화를 보러 갈 때 빼놓을 수 없는 티켓, 그리고 팝콘. 최근에는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홈시네마족’이 늘어나면서 영화관 팝콘 배달 서비스도 생겨났습니다. 신광(新光)시네마, 하라(哈拉)시네마 등 타이완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우버이츠, 푸드팬다와 함께 팝콘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팝콘 배달 서비스로 어디서든 영화관 팝콘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럼에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먹는 팝콘이 더 맛있게 느껴져요.
지난주 목요일(3월 28일) 개봉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 ‘파묘’를 보기 위해 ‘쇼타임시네마 토성’을 찾았습니다.
참고로 한국 영화 파묘는 ‘포무(破墓)’라는 제목으로 2024년 3월 8일 타이완에서 정식 개봉했어요. 타이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카드에서도 영화 파묘에 대한 타이완 네티즌들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먼저 개봉일이었던 3월 8일에는 한 네티즌이 영화 파묘 관람 후 감상평을 공유했습니다. 이 익명의 네티즌은 “공포영화라고 하기엔 무섭지 않았고, 추리 스릴러류에 속한다…파묘 배우 라인업이 엄청나다, 김고은과 이도현 두 배우, 최민식 유해진 두 실력파 영화황제의 연기가 놀라웠다.…한국의 풍수 민속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고, 영화의 특수효과와 음향 모두 최고 수준으로 시각의 향연을 선사했다”며 영화 파묘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시 돌아와 영화 파묘를 보기 위해 찾은 ‘쇼타임시네마 토성’ 영화관의 티켓박스, 영화 예매 매표소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한국 멀티플랙스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키오스크 영화 티켓 발매기가 몇 대 비치되어 있고, 현장발권의 경우에는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형식이 아닌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방식이에요. 영화티켓에는 영화 상영 입장시간, 상영관 좌석 정보 등이 적혀있습니다. 쇼타임시네마 토성의 영화 파묘 티켓 가격은 성인 1인당 뉴타이완 달러 230원, 한국돈으로 9천 680원(2024년 4월 5일 다음 환율 기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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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티켓. [사진 Rti 손전홍]
또 영화표를 구매할 때 직원분이 팝콘이나 음료 추가 여부를 물어보는데요. 이때 영화 티켓과 팝콘이나 음료를 함께 구매하는 것을 티켓 세트라는 의미의 ‘타오퍄오(套票)’라고 해요. ‘타오퍄오’로 결제하게 되면 티켓 따로 스낵류 따로 이렇게 나눠서 결제하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에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영화 파묘를 보러간 저는 인원 수 3명에 맞춰 쇼타임시네마 2인 팝콘 타오퍄오, 1인 팝콘 타오퍄오 등 두 종을 각각 1개씩 선택해 결제했습니다. 가격은 뉴타이완달러 1000원, 한국돈으로 약 4만 2천 130원을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쇼타임시네마 토성은 외부음식 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위치적 편리성 덕에 영화관 내 매점은 북적였습니다.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 대부분 매점에 줄을 서서 음료나 음식을 구매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기본적으로 '달콤한 캐러멜 팝콘'과 '고소한 오리지널 팝콘’등 팝콘이 있고, 스낵에는 즉석 핫도그, 오징어 볼, 츄러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팝콘치킨, 미니 와플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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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쇼타임시네마 토성점에서 직원이 팝콘을 담고 있다.[사진 Rti 손전홍]
달콤한 밀크티에 쫀득한 타피오카가 들어간 버블티, ‘전주나이차(珍珠奶茶)’의 본고장답게 쇼타임시네마 토성 영화관 내 매점에서는 음료로는 콜라나 사이다 외에 전주나이차를 비롯해 다양한 차 종류를 판매 중이었습니다.
상영 시간에 맞춰 상영관 내부에 들어서자 솔솔 퍼지는 팝콘 냄새에 ‘드디어 영화 파묘를 보는구나’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영화 파묘를 보러 온 옆자리 관객 양손에도 음료와 팝콘이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영화 시작 전 관객들은 팝콘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멀티플랙스 영화관 음식을 주제로 전해드린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말, 팝콘과 함께 좋은 영화 한편 감상하시면서 즐거운 휴일을 보내시길 바라며 웨이리안(韋禮安)의 한입 한입(一口一口)을 띄어드리면서 이번 시간을 마무리하겠습니다.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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