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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토마토, 타이완 남부 타이난은 이렇게 먹는다!

  • 2023.07.28
랜선 미식회
타이완의 경주라 불리는 타이난에서는 토마토를 간장에 찍어먹는다. [사진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잠 못 드는 무더위 속에 잃어버린 식욕과 활기를 돋우는데는 토마토만한 것이 없습니다. 태양 빛 가득 받고 자라 맛과 영양은 기본이고, 빛깔마저 고운 토마토는 인공 감미료가 포함된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와는 달리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더욱 이롭습니다.

유럽 국가 중 가장 토마토를 좋아하는 곳은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요리에는 토마토가 매우 많이 들어갑니다. 주로 샐러드나 스파게티 또는 피자 등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요리 재료로 토마토가 애용되고, 영국에서는 음주 전 후에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섞어 만든 레드 아이(red eye)라는 해장술을 마시고, 타이완에서도 꽤나 쓰이는 식재료로, 타이완 사람들은 그냥 씻어서도 먹고 토마토 주스로 만들어 먹기도하고, 볶고 익히고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습니다.

10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타이완인이 애정하는 국민 도시락반찬인 ‘판치에차오단(番茄炒蛋)’ 즉 포슬포슬 고소한 타이완식 토마토 달걀 볶음부터, 토마토를 넣은 우육면인 ‘판치에녀러우미엔(番茄牛肉麵)’, 토마토를 넣은 달걀국인 ‘판치에단화탕(番茄蛋花湯)’, 또 타이완 사람들은 훠궈를 먹을 때 토마토를 넣어 먹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잘 익은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에 찍어 먹거나 아예 토마토 위에 설탕을 뿌려 먹는데요.

타이베이로 수도를 옮기기 전 200여년동안 타이완의 수도였던 도시로 타이완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타이완 남부 타이난!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타이난은 긴 역사만큼이나 고적과 사원도 많고 소박하면서도 음식에 들이는 정성이 유별나다고 알려진 타이난의 음식은 타이완 음식 중에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타이난 사람들의 미각 수준은 높다고들합니다.

유서 깊은 도시 타이난 사람들은 생 토마토 하나라도 그냥 먹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집에서 생 토마토를 먹을 때 가장 즐겨 먹는 형태는 ‘예쁘게 잘라서 설탕을 뿌리거나 찍어 먹는 것’이라면, 타이완의 경주라 불리는 낭만과 감성이 가득한 타이난 지역에서는 토마토를 설탕이 아닌 주로 이것에 찍어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과 건강 둘 모두를 잡은 과채류의 대명사격인 토마토! 같은 토마토지만 한국과 타이완 양국에서 예쁘게 자른 토마토를 먹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타이완에서는 토마토를 어떻게 즐기는지,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오래 전부터 토마토를 즐겨 먹는 서양에서는 ‘토마토가 붉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라는 재밌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을 뒷받침 하듯 토마토엔 피부에 탄력을 더해주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기미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C, 지방의 분해를 돕는 비타민B,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줘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해주는 비타민K, 체내 호르몬 생성을 촉진시키는 비타민E 등 우리 몸에 좋은 영양분이 가득합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고산지인 안데스 지역으로 현재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가 토마토의 고향입니다.  타이완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타이완에 토마토가 소개된 역사는 생각보다 깁니다.

중국 청나라 강희제 시기 당시 타이완의 초대 지부(知府)였던 장위잉(蔣毓英)이 타이완 전국을 돌아보며 편찬한 <타이완부지(臺灣府志)>에 타이완 남부 타이난 사람들이 토마토를 부르던 옛 명칭인 간자이미(柑仔蜜)를 표기한 문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저작연대인 1689년 이전, 아마 그보다 전부터 토마토를 접했을 것입니다.

토마토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잘 익은 토마토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싱싱하게 생으로 먹는 것만한 것이 없습니다.

타이베이, 신베이 등 타이완 북부나 타이중 등 타이완 중부 지역에서는 토마토나 구아바를 먹을 때 매실가루를 솔솔 뿌려 먹거나 매실 가루에 찍어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유서 깊은 도시 타이난 지역에서는 다진 생강이 섞인 되직한 형태에 간장인 ‘장여우가오(醬油膏)’에 토마토를 찍어 먹습니다. 흑설탕이나 시큼 달콤한 매실가루를 찍어먹는 타이베이 등 수도권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생소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토마토와 간장, 생강의 조합은 생각보다 맛이 있습니다. 설탕이나 매실가루에 찍어먹으면 단맛만 있고 토마토의 싱그러운 맛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데, 타이난식대로 간장에 토마토를 찍어먹으면 잘어울릴뿐더러, 감칠맛과 함께 아삭하고 달콤한 토마토 본연의 맛을 제대로 끌어올려줍니다.

한국인들의 최애는 설탕 뿌린 토마토! 그리고 타이완의 경주라 불리는 유서 깊은 도시 타이완 남부 타이난에서는 다진 생강이 섞인 간장에 토마토를 찍어먹는다는 사실! 오늘도 타이완의 식문화와 조금더 가까워지셨나요? 오늘 랜선미식회 엔딩곡으로 오빠와 여동생 (哥哥妹妹GOGO & MEME)의 토마토커피(番茄咖啡)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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