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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도 가고 6월입니다. 6월에는 24절기 중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는 망종(芒種),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은 하지(夏至),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가 있습니다.
단오(端午)는 매년 음력 5월 5일로 어제 지난 22일은 타이완의 명절인 춘절, 중추절에 이은 단오절이었습니다.
타이완은 어제 22일부터 본격적인 단오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맞게 된 타이완 전국에서는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단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단오절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쫑즈부터 여름철 기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을 준다하여 단오절에 꼭 챙겨먹는 채소 두 가지까지 매년 단오절 타이완에서는 어떤 음식들을 먹는지 타이완의 단오절 모습을 함께 살펴보기로해요!
단오절은 춘추전국 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굴원(屈原,발음 취위안)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시작됐습니다.
초나라 왕족의 후손인 굴원은 뛰어난 자질을 타고난데다가 왕의 신임까지 한 몸에 받아 출세가도를 달렸기에 굴원을 시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굴원이 정치가로 활약하던 당시 초나라는 춘추전국시대라는 격동기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과의 긴장 관계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초나라는 간신들로 인해 정국이 매우 어지러웠지요. 굴원은 왕을 도와 어지러운 정국을 바로잡으려 애썼으나 그의 주군은 굴원의 간언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간신배의 말만 신뢰하였고, 이들 간신들의 모함으로 끝내 굴원은 쫓겨나다시피 귀양을 떠나게 됩니다.
굴원의 간언을 듣지 않았던 주군 회왕은 결국 진나라에 감금된 후 객사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충신 굴원은 슬픔에 탄식하다가 비통한 나머지 멱라강(覓羅江)이라는 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굴원이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강에 몸을 던진 그날이 대략 음력 5월5일이라고 합니다.
애국충신이었던 굴원이 멱라강에 투신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당시의 백성들은 굴원의 시신이 물고기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나무 잎에 밥을 싼 쫑즈를 만들어 물속으로 던졌는데, 쫑즈를 강에 던져주던 것이 기원이 되어 이후로 해마다 굴원이 강에 몸을 던졌던 매년 음력 5월 5일 즉 단오절이 되면 쫑즈를 먹는 풍속이 생겨납니다. 굴원의 시신이 물고기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나무 잎에 밥을 싼 쫑즈를 만들어 물속으로 던졌다는 데서 생겨난 쫑즈를 먹는 단오절의 풍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단오절 특수를 겨냥한 타이완 유통업계의 ‘단오절 쫑즈 선물세트’ 마케팅 경쟁은 올해도 치열했습니다.
일부 발 빠른 백화점과 호텔 업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단오절 선물용 쫑즈 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이거나,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특수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섰습니다.
단오절 황금연휴 이틀째인 오늘 23일, 타이완 유통업계는 여전히 ‘단오절 쫑즈 선물세트’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올해 단오절은 타이완 주요 유통채널에서 가리비, 전복 등 고급재료가 들어간 한화 9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쫑즈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인 험블 하우스 타이베이와 힐튼 타이베이를 관광계열사로 두고 있는 타이완의 한서(寒舍)그룹은 단오절을 앞두고 지난달 최고급 단오절 쫑즈 선물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가리비, 전복, 꽃게 알 등 고급 식재료가 찹쌀 속에 푸짐하게 들어간 쫑즈 6개입으로 구성된 한서그룹이 출시한 ‘미슐랭 2스타 해물맛 쫑즈(米其林二星海味粽)’ 선물세트는 뉴타이완달러 4천 2백원(2023년 6월 23일 기준 한화 약 17만 4천 636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앞서 1차 물량 300개가 출시 10일 만에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차도 판매에서도 조기 완판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돈으로 약 1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단오절에 프리미엄 쫑즈 선물세트를 찾거나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점에 대해 타이완 유통업계는 올 단오절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단오절인 만큼, ‘올해 단오절 선물은 조금 비싸더라도 기왕이면 엄선된 최고급 재료로 만든 쫑즈를 구입하자’라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서그룹이 출시한 ‘미슐랭 2스타 해물맛 쫑즈’ 선물세트를 비롯해, 리젠트 타이베이,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 등 타이완 주요 호텔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쫑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타이완에는”5월 단옷날 쫑즈를 먹기 전에는 따뜻한 외투를 들여놓지 않는다 (未食五月節粽 破裘仔呣願放)”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오절 쫑즈를 먹기 전까지 날씨의 변화가 심해서 언제든 추워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을 정리하지 말라는 의미로 예부터 타이완에서는 쫑즈를 먹는 단오절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 왔습니다.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절을 맞아 더위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타이완에서는 단오절에 이 두 가지 채소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예부터 단오절에 빼놓지 않고 챙겨 먹었던 채소는 바로 가지와 껍질째 먹는 줄콩입니다.
먼저 가지는 오이와 함께 찬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채소로, 몸의 열을 내려주고 수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여름에 특히 좋습니다. 예부터 타이완에서는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절을 맞아 여름 더위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무병장수하자는 의미로 가지를 먹었다고 합니다.
더위가 시작될 무렵인 단오절이면 가지와 함께 줄콩도 꼭 챙겨먹는데요.줄콩은 이름 그대로 기다란 줄기 형태를 가진 콩입니다. 껍질째 먹는 줄콩은 타이완에서는 기다란 콩이라는 뜻에 ‘창더우(長豆)’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농경사회였던 타이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친숙하지만 위험한 뱀! 창더우 즉 줄콩은 기다란게 뱀과 닮았다는 이유로 한 해동안 밭 등에서 뱀에 물리지 않고 뱀과 맞닥뜨리지 않길 바라는 의미에서 단오절이면 뱀과 닮은 줄콩을 먹었다고 해요.
핑둥, 윈린 ,가오슝, 장화현 등 타이완 남부 지역이 타이완 국내 줄콩의 주요 산지입니다. 기다란 줄기 속에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고 몸 속의 항산화를 도와서 건강한 노화를 돕는 부드러운 껍질을 가진 줄콩은 아삭한 식감으로 단오절 이 무렵쯤 여름 더위를 잊게하고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먹을 것이 풍부하고 의학이 발달돼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진 현대 사회지만 아직도 타이완인은 쫑즈라는 단오절 대표 음식을 즐기고,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절을 맞아 더위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가지, 줄콩을 먹으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의 손전홍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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