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타이완은 말은 통하지 않아도 도시와 주변 자연의 멋진 경관, 먹거리, 다채로운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전세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적 유산과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해 배낭여행의 천국, 미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타이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만두가 있습니다. 바로 샤오롱바오(小籠包)입니다.
타이완 여행을 앞두고 계시다면 타이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인 샤오롱바오는 과연 무엇인지, 타이완 현지에서 못 먹고 오면 후회할 정도로 맛있는 것인지, 타이완 여행 전 미리 샤오롱바오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시고 타이완에서 샤오롱바오를 백배 더 맛있게 맛보고 오셨으면 해서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놓치면 아까운 타이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며, 유명 전문점마다 개성에 따라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각양각색인 샤오롱바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턱대고 먹었다간 터져 나오는 뜨거운 육즙에 깜짝 놀라게 되는 샤오롱바오의 샤오롱(小籠)은 작은 대나무 찜통이라는 뜻입니다. 바오(包)는 만두라는 뜻으로 샤오롱바오라는 이름은 작은 대나무 찜통에 쪄서 나오는 만두라 해서 붙여졌습니다.
만두를 즐기는 대표적인 나라로 타이완을 첫 손가락으로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타이완인들의 아침식사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타이완사람들은 아침에 양배추 등 채소나 돼지고기로 알차게 속을 채운 바오즈(包子), 그냥 보면 속 없는 찐빵처럼 생겼지만 쫄깃하고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소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만터우(饅頭), 기름에 튀긴 바삭바삭하고 속이 꽉찬 튀긴 만두인 지엔자오(煎餃), 작은 대나무 찜통에 쪄낸 육즙이 진한 오늘의 주인공 샤오롱바오 등 타이완사람들은 평소 아침부터 만두류를 즐겨먹습니다.
고소한 육즙 덕에 타이완의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국적불물, 나이불문, 불호 없이 전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샤오롱바오는 자타가 공인하는 타이완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타이완 대표 음식으로 인식될 만큼 타이완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음식이지만 타이완의 전통 음식인 줄 알았던 ‘샤오롱바오’는 사실 바다 건너 중국에서 유래한 음식입니다.
최초의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의 기원은 중국 북송 시대(960~1126)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북송 시대 때 샤오롱바오는 지금의 모습과 달랐습니다. 샤오롱바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얇은 피에 작고 정교한 모양의 만두인데 지금의 샤오롱바오와 달리 당시에는 성인 남성의 주먹 만한 큼직한 크기에 만두피가 두꺼웠습니다. 비록 크키나 만두피 두께 등 특징은 조금 달랐지만 시대를 초월하고 ‘진한 육즙이 찰랑찰랑 흘러 넘칠 정도로 풍부하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샤오롱바오와 사뭇 다른 성인 남성의 주먹 크기에 빅 사이즈를 자랑하던 샤오롱바오의 조상 격인 이것을 당시 사람들은 육수를 쏟아 부어 넣은 만두라는 뜻에 ‘관탕바오(灌湯包)’라고 불렀습니다.
지금과 같은 얇은 피에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크기의 샤오롱바오가 만들어 진 것은 1800년대 후반 중국 상하이에서 였습니다.
대나무 찜통에 쪄내는 방식은 그대로였지만 관탕바오와는 달리 크기가 작아졌고, 정교한 모양의 속이 꽉 차고 피가 얇으며 진한 육즙이 풍부한 이 새로운 형태의 만두의 당시 상하이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대나무 찜통의 오밀조밀 담겨 나오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에 얇은 피 안에 뜨거운 육즙을 입안에 잠시 머금었다 마시면 감칠맛이 기가 막힌 우리가 지금 먹는 샤오롱바오는 중국의 상하이에서 탄생했습니다.
그저 작은 만두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중국 항구의 도시 상하이에서 발전한 샤오롱바오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길들인 것은 타이완이라는 사실은 참 흥미롭습니다.
특히 상하이 전통 샤오롱바오의 맛을 재현해 내며 본고장의 맛을 뛰어넘는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1993년 일찍이 뉴욕타임스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고, 현재 타이완의 본점을 포함해 한국, 일본, 북미, 유럽, 심지어 중동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 100개 달하는 지점을 낸 타이완 대표 샤오롱바오 전문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타이완에 여행 온 여행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딩타이펑입니다.
상하이식 샤오롱바오 중에서도 으뜸으로 정평이 나있는 딩타이펑 등 진득한 육즙에 한 번 반하고, 쫀득한 만두피와 풍성한 만두소에 두 번 반하게 되는 샤오롱바오 전문점이 타이완에는 많습니다.
새털처럼 많은 샤오롱바오 전문점마다 속을 꽉 채우는 재료나 피의 두께, 만두 주름의 개수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경쟁하고 있지만 육즙을 후루룩하고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진한 육즙이 풍부하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들면 밑부분이 축 늘어질 정도로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샤오롱바오. 뜨거운 육즙이 가득한 비결은 뭘까?
비밀은 닭 껍질과 돼지 껍데기에 있습니다. 먼저 닭 껍질과 돼지고기 껍데기, 파 등을 푹 끓인 뒤 이 육수를 냉장 보관합니다. 그러면 콜라겐 성분 때문에 젤리처럼 굳어져 고체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껍질 젤리라는 뜻에 ‘피동(皮凍)’이라 합니다.
이 식으면서 젤리처럼 굳어진 닭껍질과 돼지 껍데기 육수인 피동을 만두소와 섞어 얇은 만두피에 넣고 빚은 뒤
대나무 찜통에 넣고 쪄내면 피동이 다시 액체화되면서 샤오롱바오 특유의 뜨거운 육즙이 됩니다. 샤오롱바오의 맛을 좌우한다는 육즙에 풍부함은 바로 이 젤리처럼 굳어진 닭껍질과 돼지 껍데기 육수인 피동 덕분에 속에 육즙이 살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랜선미식회는 대나무 찜통에 오밀조밀 담겨 나오는 진한 육즙이 풍부한 샤오롱바오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봤습니다. 백 여년 전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해 바다 건너 타이완에서 비로소 빛은 발한 샤오롱바오와 좀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셨나요? 그럼 더 맛있는 타이완 음식으로 다음주에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며 이상으로 Rti한국어 방송의 손전홍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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