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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출한 타이완 배우 7인

  • 2025.05.29

최근 타이완 배우의 한국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상견니> 등 타이완 콘텐츠의 성공에 힘입어 타이완 배우들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이 커졌으며, 최근 타이완 배우가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연예계소식에서는 한국 진출에 성공한 배우 일곱 명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상견니>의 신드롬적 인기를 타고 타이완을 넘어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많은 팬층을 형성한 남배우 쉬광한(許光漢, 허광한)은 2024년 드라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렸습니다. 이 드라마는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쉬광한은 이 작품에서 안명자의 의뢰로 한국으로 오게 된 킬러 ‘미스터 스마일’역을 맡았습니다. 다정한 미소에 숨겨진 냉혈한 캐릭터인데,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보인 청량하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수리남>에 타이완 베테랑 남배우 장전이 등장하며 주목받았습니다. 14살 때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으로 연기 데뷔를 한 장전은 리안감독의 <와호장룡>, 왕자웨이 감독의 <해피투게더(春光乍洩)>,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외적인 인지도를 가졌으며, 2021년 영화 <듄>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하였는데, 2022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한국까지 진출 성공했습니다. <수리남>은 남미의 작은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 마약왕과 그를 체포하려는 정부의 작전에 투입된 평범한 민간인 사업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하정우·황정민·박해수·조우진·유연석 등 한국의 정상급 배우들과 타이완 실력파 배우 장전으로 구성된 화려한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022년  9월 셋째 주(12~18일) 시청 시간 6265만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장전은 극 중 악명 높은 중국 조직의 수장 첸진을 열연했습니다.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강렬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끌어냈습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예전부터 장전의 팬이었고, 그의 출연을 위해 직접 타이완까지 와서 그를 열심히 설득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쉬광한과 함께 출연한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가 한국에서 개봉하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타이완 인기 남배우 린보홍도 장전과 쉬광한에 이어 K콘텐츠 도전에 나섰습니다. 린보홍이 출연할 예정인 한국 영화는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슬픈 열대>입니다.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청년 5명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린보홍은 이 영화에서 5명 킬러 중의 한 명으로 변신해 김명민, 이신영, 박유림, 박해수 등 한국 실력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또 린보홍뿐만 아니라, 2023년 타이베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타이완 중견 남배우 왕보제(王柏傑, 왕백걸)와 관록의 연기파 천이원(陳以文)도 단역으로 합류한다고 하여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였습니다.       

남배우 못지않게 여배우도 연이어 한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타이완 방송대상인 금종장 드라마 부문 시상식에서 7관왕을 휩쓸며 최다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츠먼의 변호인>(八尺門的辯護人)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장 ‘리나’로 분해 대사를 원어민으로 착각할 만큼 빈틈없이 완벽히 구사하는 뛰어난 연기로 극찬을 받았으며, 금종장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신예 레이자루이(雷嘉汭)는 KBS 드라마 <트웰브>( Twelve)를 통해 한국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트웰브>는 악귀들로부터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세계에 살고 있는 12천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이들 천사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했는데,  레이자루이는 극 중 뱀을 상징하는 천사 ‘방울’ 역을 맡았습니다. 여러 포지션 중에서 치료를 담당하는 캐릭터입니다. 이 드라마는 2025년 8월 23일부터 방송 예정인데, ‘범죄도시’의 마동석을 비롯해 성동일, 서인국, 박형식 등 한국의 대세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그녀의 활약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레이자루이 외에,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주역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여배우 송윈화(宋芸樺)도 타이완-한국 합작영화 <아무도 모르는 집>에 출연하여 자신의 첫 번째 한국 영화 필모그래피를 채웠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집>은 2017년 스페인 호러 스릴러 ‘더 시크릿 하우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연쇄살인범 아버지가 수감된 후 어머니, 삼 남매와 함께 타이완의 한적한 시골 별장으로 이사한 성민(이홍내 분)이 현지 소녀 리화(송윈화 분)를 만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지만 성민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비극이 닥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송윈화는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연기에 도전하게 되는데, 보다 유창한 한국어 발음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3개월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리는 타이베이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한국 진출에 성공한 타이완 배우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엔딩곡으로는 영화 <아무도 모르는 집>으로 K콘텐츠에 처음 도전한 타이완 여배우 송윈화의 대표작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가 <작은 행운>을 띄어드리면서 연예계소식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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