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글보다는 이미지에, 이미지보다는 영상에 더 공감을 합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영상은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많은 것을 접하여 하여 자연스러운 학습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어렵고 복잡한 개념과 정보를 단순화하여 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줄 있으므로 어린이들의 지식 습득은 물론 사회화와 자아정체성 형성 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강력한 학습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타이완 아동도서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신의(信誼)기금회가 2009년 ‘신이 아동 애니메이션상’을 설립했습니다.
신이기금회는 타이완 제지회사 융펑위(永豐餘)의 창업자 허촨(何傳)과 그의 두 아들이 1971년 교육빈곤구제를 취지로 설립한 것이며, 기금회 명칭인 ‘신이(信誼)’는 허촨의 자입니다. 허촨의 아들 허서우촨(何壽川) 전 융펑위 회장 내외가 1977년 조기교육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교육 분야에 집중해서 타이완 최초의 조기교육 잡지 ‘학전교육(學前教育), 유아도서 전문 출판사,유아문학상 등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트랜스미디어 시대를 맞이하여 보다 다양한 형식의 아동교육을 추진하고자 2009년 ‘아동 애니메이션상’을 증설하여 시상식 개최 외에도 전시회, 워크숍, 캠퍼스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 매니메이션 창작 및 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해 왔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신이 아동 애니메이션상’은 전 세계의 아동 애니메이션을 대상으로 한 ‘프로팀’ 등과 타이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타이완 아동 창작팀’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합니다. 올해 프로팀의 시상식은 지난 3월 22일, 타이완 아동 창작팀의 시상식은 3월 29일에 개최되었는데, 이 중 프로팀 시상식에는 올해의 대상 수상자와 인기상 수상자가 직접 참석하여 상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신이기금회 운영책임자(COO) 랴오뤠이원(廖瑞文)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프로팀 부문에는 전 세계 103개국에서 1,443개 작품과 타이완에서 62개 작품 총 1,505개 출품작을 접수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작품은 내용이 다채롭고 아동발달과 동료관계, 부모-자녀 관계는 물론 현대사회에서 중요시하는 환경 문제, 기후변화, 전쟁, 신이민, 3C(컴퓨터/통신/소비) 제품의 과도한 사용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세계의 흐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대상과 인기상을 각각 수상한 두 감독을 시상식에 참석하도록 초대한 것은 서로의 국제적 교류를 심화하고,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영상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이 아동 애니메이션상’ 프로팀 부문 대상 수상작은 프랑스 감독 오구스도 자노벨로(Augusto Zanovello)의 ‘롤라의 마법 피아노’입니다.

오구스도 자노벨로(Augusto Zanovello) - 사진: 신이기금회 제공
롤라의 마법 피아노는 5살 자폐 소년이 ‘소리’를 통해 세상와 연결·소통하며 누나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타인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소속감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2024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오구스도 자노벨로 감독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친남동생으로부터 영감을 얻어서 뮤지션 친구와 함께 6년에 걸쳐 제작한 것인데,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5살 자폐 소년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설정은 바로 그 뮤지션 친구가 평소에 자신의 남동생과 함께 일상용품으로 악기와 음악을 만드는 취미로부터 받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고 오구스도 자노벨로 감독은 밝혔습니다.
또 이번 출품작 중에서 가장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한 작품은 프랑스 여류감독 소피 허즈(Sophie Roze)의 ‘기타 표류기’입니다.
기타 표류기는 교활하고 비열하다는 편견에 시달리는 집 없는 족제비가 여기저기를 유랑하며 만나게 된 우정과 음악을 통해 자기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2024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고상인 ‘그리스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소피 허즈 감독은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우정이며,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면 그것이 내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며, 또 나와 언어 또는 배경이 다른 사람이 내 삶에 들어올 때 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음악’을 매개로 해서 새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우리도 어떤 것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상호교류를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 애니메이션에 담아냈다고 소피 허즈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랴오뤠이원 신이기금회 운영책임자는 “두 작품에서 다뤄진 소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서 국경과 언어의 경제를 뛰어넘어 어린이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이기금회는 이 두 작품을 비롯해 출품작들의 저작권자로부터 수권을 받어 친자방영회를 열고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작품들을 감상하며 배움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까지 신이 아동 애니메이션상과 올해 프로팀 부문의 대상 수상작과 인기상 수상작에 대해서 소개해 봤습니다. 오늘 방송을 청취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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