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타이완의 소리 RTI공식 앱 내려받기
열기
:::

선수들의 피땀눈물로... 타이완, 2024 파리 올림픽서 금2, 동5 획득

  • 2024.08.15
연예계 소식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선전을 기념하는 '우리의 영웅! 팀 타이완' 행사가 16일 총통부에서 진행되었다. 대표단 선수들이 볼하트 자세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CNA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현지시간 11일 오후(타이베이 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중화타이베이팀, 즉 타이완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내 종합 33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메달 수 7개는 2020년 도쿄 대회 12개(금 4, 은 4, 동 6)에 이은 2위 기록입니다. 

금메달이 나온 종목은 배드민턴과 복싱이었습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팀을 상대로 2세트를 이겨 타이완에 배드민턴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왕치린(王齊麟)과 리양(李洋)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중국팀의 왕창(王昶)•량웨이컹(梁偉鏗) 선수를 2 대 1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 최초 배드민턴  남자복식 연속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리양(李洋, 좌)과 왕치린(王齊麟, 우)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 사진: CNA

그들의 우승은 실로 ‘대이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선전을 펼쳐 금메달을 따냈지만, 그 이후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 세계랭킹 12위로 떨어졌으니, 파리 올림픽 전까지도 두 사람이 함께 출전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에 더해,  세계배드민턴협회의 계산 오류로 이번 올림픽 남자복식 종목에는 17개 조가 출전하게 됨에 따라 4개의 그룹 중 1개의 그룹에는 5개의 조가 배정돼 다른 3개의 그룹보다 경기 하나 더 소화해야 됐는데, 왕치린과 리양 선수는 추첨을 통해 이 그룹에 배정돼 사실상 ‘죽음의 조에 걸렸음에도 파죽의 4연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의 덴마크팀을, 결승전에서는 세계 1위의 중국팀을 제압하고 당당한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최고임을 입증했습니다.  

왕치린과 리양 선수의 금메달에 이어 복싱 여자 57킬로급에 출전한 린위팅(林郁婷) 선수는 타이완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린위팅 선수는 알제리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와 함께 이번 올림픽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던 선수들입니다. 그들은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중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실격 차분을 받은 바 있으므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들의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음에도 줄곧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 등 유명 인사와 네티즌들로부터 비판과 공격을 받았습니다. 

복싱 선수 린위팅(林郁婷)은 복싱 여자 57킬로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타이완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줬다. - 사진: CNA

그러나 타이완의 SNS 사용자들은 올림픽 기간 내내 린위팅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고 그녀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성별 논란’으로 린위팅 선수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며 그녀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복싱에 입문했다는 사실이 다시 화제가 돼 많은 타이완 어머니들의 감동을 사며 “국민의 딸’이 될 정도로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결승전에 출전하는 린위팅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프랑스에 있던 타이완인들이 입장권을 구매해 직접 결승 현장에서 린위팅 선수에게 성원과 환호를 보냈으며, 또한 현장에 있지 못한 이들도 밤 새서 타이베이 시간으로 새벽 3시 반에 열린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시청했고, 린위팅 선수의 최종 우승에 “복싱으로 사악한 마법을 이겼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즉시 남겼습니다. 

린위팅 선수의 금메달 외에, 여자 60킬로급 복싱 우스이(吳詩儀) 선수와 여자 66킬로급 천니엔친(陳念琴)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음으로써 복싱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타이완에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온 종목입니다.

린위팅(林郁婷, 우2) 선수의 금메달 외에, 여자 60킬로급 복싱 우스이(吳詩儀, 우1) 선수와 여자 66킬로급 천니엔친(陳念琴, 좌)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음으로써 복싱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타이완에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온 종목이다. – 사진: CNA

타이완 복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역도 여신 궈싱춘(郭婞淳) 선수가 부상 출전에도 역도 여자 59킬로급에서 동메달을 보탰습니다. 궈 선수는 2016 리우 대회에서 동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타이완 선수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타이완 ‘역도 여신’ 궈싱춘(郭婞淳) 선수는 역도 여자 59킬로급에서 합계 235㎏을 들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 사진: CNA

궈싱춘 선수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인해 1년 반 남짓 슬럼프를 겪었으며, 부상 후 후유증이 여전한 상태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음에도 인상 105㎏, 용상 130㎏, 합계 235㎏을 들어 동메달이란 값진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사실상 궈 선수는 용상에서 132kg만 들면 은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하지만 금메달을 노리니 단숨에 137kg을 들었고 끝내 실패하여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궈 선수에게는 아쉬운 결과이지만, 그녀가 부상 악화 위험을 무릅쓰고 분투하는 모습은 타이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배드민턴, 복싱, 역도 외에, 그동안 본선 진출 선수조차 배출하지 못했던 스키트에서도 메달이 나와 이목을 끌었습니다. 타이완을 대표해 스키트 종목에 출전한 리멍위안(李孟遠) 선수는 어릴 적부터 스키트 선수로 지낸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키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6살이란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로 뽑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 ‘사격 신동’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코치의 별세에 슬럼프에 빠졌으며, 2015년이 되어서야 국제 무대에 복귀하고 수년 간의 노력 끝에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동메달 획득까지 성공하며 타이완 최초의 스키트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써냈습니다. 

타이완 스키트 선수 리멍위안(李孟遠)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스키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사진: 중화타이베이 올림픽 위원회 제공

올림픽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 가장 드라마다운 전개를 보여준 경기로는 남자 체조 철봉 결승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남자 제초 철봉 결승전에서 총 8명의 선수 중 무려 6명이 철봉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했는데, 비록 1번 선수로 나온 타이완 당자홍(唐嘉鴻) 선수 역시 철봉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했으나, 침착하게 다시 시작해 연기를 마무리했고, 13.966점의 기록으로 중국의 장보헝 선수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타이완 체조 선수 당자홍(唐嘉鴻)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체조 철봉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사진: 중화타이베이 올림픽 위원회

메달을 땄든 못 땄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끈기를 보여준 타이완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고, 이번 파리 올림픽은 끝났지만, 선수들의 여정은 계속될 테니 앞으로도 그들의 성장과 우승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