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허(黃河)는 1989년 11월 13일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타이완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17살이던 2006년 드라마 <위험한 영혼(危險心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위험한 영혼>은 의사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허우원용(侯文詠)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해서 만들어진 드라마로, 이 드라마는 중학생의 시각으로 주입식 교육법의 문제점과 학교, 교사, 학생 및 부모 간의 갈등을 현실하게 드러내 보여 방영 당시 사회에 많은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황허는 극중 주인공 셰정제(謝政傑) 역을 맡았는데, 첫 작품이지만 그는 교육적 불의를 목격, 경험한 후 용감하게 교육 개혁 투쟁에 나서는 중학생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신인배우 같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듬해인 2007년 타이완의 가장 권위있는 방송시상식 금종장(金鐘獎)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금종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황허는 드라마 <위험한 영혼(危險心靈)>에서 용감하게 교육 개혁 투쟁에 나서는 중학생 셰정제(謝政傑) 역을 맡았다. – 사진: 4gTV 사이트 페이지 캡쳐
데뷔하자마자 금종장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엄청난 주목을 끌었던 황허는 2016년 타이완의 유명 도시 괴담인 '빨간 옷 소녀' 괴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마신자-빨간 옷 소녀의 저주(紅衣小女孩)>로 제18회 타이베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의 연기 인생에 빛나는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황허에게 공포와 스릴러 장르의 영화 또는 드라마 출연 요청이 밀려들면서 황허는 <완벽한 릴리(完美Lily, 2019)>, <악의 그림(惡之畫, 2020)> 등 스릴러물을 연이어 선보이며 ‘스릴러 킹’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재미있겠도 황허는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그는 <마신자-빨간 옷소녀> 등 공포영화 촬영 현장에서 종종 귀신을 보았다고 합니다.
2019년, 황허가 주연한 스릴러 영화 <가장 착한 살인자(最乖巧的殺人犯)>가 개봉했습니다. <가장 착한 살인자>는 어머니,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애니메이션 광팬 아난(阿南)이 할아버지의 유산을 노리는 삼촌과 그의 여자친구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 결국 그들을 죽여버리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순수하고 내성적인 애니메이션 광팬에서 잔인하고 광기어린 살인범으로 돌변하는 황허의 파격적인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영화로 타이완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시상식 금마장(金馬獎)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아쉽게 오르지는 못했으나, 금마장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라는 극찬을 얻었습니다.

황허는 영화 <가장 착한 살인자(最乖巧的殺人犯)>에서 삼촌을 죽이는 애니메이션 광팬 아난(阿南) 역을 맡았다. – 사진: ‘가장 착할 살인자’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2023년, 황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이완 드라마 <카피캣 킬러(模仿犯)>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습니다. <카피캣 킬러>는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걸작 ‘모방범’을 원작으로 한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이 드라마는 숨어서 사건을 조종하는 연쇄 살인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한 검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드라마에서 황허는 빌런 텐춘이(田村義)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극중에서 그는 한 여자를 납치 살해하는 죄로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사실상 그는 진범이 아니고, 이 진상을 경찰에게 알리고 싶어하지만 진범에게 협박을 받는 상태라서 진상을 얘기하지 못하다가 결국 진실을 고하는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 이미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며, 공개 후에도 걸출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큰 인기를 이끌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황허는 조연인데다가 등장 분량도 많지 않아 그리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매 씬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주연 못지 않은 확실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로부터 “이 드라마 속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 “등장인물 중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는 등 칭찬을 듬뿍 받았습니다.

황허는 드라마 <카피캣 킬러(模仿犯)>에서 살인 사건의 진범이 아니지만 진범에게 협박을 받아 대신 죄를 뒤집어 쓰는 텐춘이(田村義) 역을 맡았다. – 사진: 황허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황허는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색깔있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날씬한 체형과 독보적인 아우라를 지닌 그는 사회로부터 소외된‘아웃사이더’ 캐릭터를 많이 맡았습니다. 예컨대, 드라마 <완벽한 릴리(完美Lily)>에서는 질투심이 강한 폭력적 연인을, 홍콩 영화 <트레이시(翠絲)>에서는 남편을 잃은 동성애자를, 드라마 <물이 새는 추리 서점(滴水的推理書屋)>에서는 여장(女裝)을 즐기는 심리상담자를, <희생자 게임(誰是被害者)>에서는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술집 웨이터를 연기했는데, 설정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모두 완벽히 소화해낸 황허는 탄탄한 연기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거듭 보여주며 실력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연기 분야 외에, 시각전달다자인 학과를 전공한 황허는 미술 분야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고 자주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사진과 회화 작품을 공유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배우훈련 워크숍도 설립했고, 자신이 감독으로 직접 연출한 작품도 선보였는데, 다양한 재능을 가진 황허가 앞으로 연기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섭렵 중인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놓을 것을 기대합니다.



Rti 중앙방송국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