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케이팝은 화려하고 정교한 퍼포먼스에 뛰어난 가창력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인기가 식지 않고 국내외 사람들의 막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최근 10년 간 팬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케이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커버댄스 문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케이팝 커버댄스는 안무를 그대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표정, 의상, 입동작까지 똑같이 모방하는 것입니다. 현재 케이팝 커버댄스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룹으로 구성해 유튜브 채널에 커버 영상을 정기적으로 업로드하며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완에는 이러한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은 수십개가 있는데 그중 ‘데이즐링(DAZZLING)’이란 그룹이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가 많습니다.
데이즐링은 2012년에 결성되고 현재까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채널에 커버 영상을 올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2023.02.13.) 기준 73만 5천 명의 팔로워가 있어 타이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커버댄스 그룹이며, 영상 조회수는 수십만이 기본이고, 100만을 돌파한 것은 17개, 천만을 돌파한 것은 1개가 있습니다. 그들은 타이완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기 때문에 최근 트레저, XG 등 신세대 한국 그룹들이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 그들에게 ‘커버를 부탁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데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아이돌그룹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타이완에서 가장 대표적인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데이즐링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성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연예계소식 방송에서 데이즐링 멤버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청취자분께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데이즐링 멤버는 총 3명입니다. 하나는 샤오샤오(笑笑, 본명 여우챠오안游喬安)이고, 하나는 야란(雅嵐, 본면 잔야란詹雅嵐)이며, 다른 하나는 데이즐링의 유일한 남성 멤버인 아청(阿程, 본명 장송청張淞程)입니다. 이 세 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데이즐링 멤버들이 왜 데이즐링이란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을 만들고 싶어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샤오샤오는 상세하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샤오샤오는 데이즐링의 창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2012년 9월 중순에 한국 5인조 보이그룹 샤이니(SHINee)가 타이베이 아레나(臺北小巨蛋)에서 이틀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당시 샤오니의 팬이었던 샤오샤오는 샤이니를 응원하기 위해 주변 친구들을 모여 콘서트장 앞 광장에서 샤이니 커버댄스를 했는데, 이 주변 친구들은 바로 현재 데이즐링의 멤버들입니다. 그들은 샤이니 콘서트가 끝났는데도 계속 같이 커버댄스를 하고 싶어해서 데이즐링을 결성한 것입니다. 그럼 팀명 ‘데이즐링’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샤오샤오에 따르면, 데이즐링은 실은 샤이니의 ‘데이즐링 걸스(Dazzling Girl)’라는 노래에서 딴 것입니다. 그리고 ‘데이즐링’은 ‘눈부신’이란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팀명에는 ‘모든 무대에서 눈부시게 빛나길’ 바라던 그들의 기대도 담겨 있습니다.
그룹 결성부터 지금까지 이미 10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케이팝 커버댄스를 오래 즐겨하는 것은 케이팝에 대한 엄청난 애정과 열정이 없었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데이즐링 멤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케이팝을 좋아하냐, 케이팝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멤버들의 의견을 통합해서 공유하자면, 케이팝은 노래 스타일이 다양하고 신선한 데다가 안무도 화려하고 칼처럼 딱딱 맞아떨어져서 케이팝을 들을 때마다 시각과 청각적으로는 모두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래의 컨셉트와 그룹의 ‘세계관’도 매우 창의적이고 혁신적입니다. 세계관은 무엇인지 제가 설명 좀 할게요. 예를 들어, 한국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 소속 4인조 걸스그룹 에스파는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를 융합했습니다. 그들은 “현실세계에 사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간다”는 세계관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창의적인 콘텐츠는 팬들로 하여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고 데이즐링 멤버들은 말했습니다.
실은 케이팝 뿐만 아니라, 데이즐링은 ‘티팝(타이완 팝뮤직)’ 커버댄스도 합니다. 그들은 ‘아시아의 댄싱킹’이란 애칭을 지닌 타이완 남자가수 뤄즈샹(羅志祥)과 타이완의 유명한 원주민 여가수 아린(A-Lin), 그리고 타이완 음악계의 떠오르는 별인 신세대 가수 천링지우(陳零九) 등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궁금합니다. 타이완의 댄스곡과 한국의 댄스곡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멤버들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공유하자면, 한국 아이돌그룹 혹은 솔로가수의 댄스곡의 안무는 보통 소속 기획사가 7개에서 8개의 전문 댄스그룹이나 안무가들에게 안무 제안을 한 다음에 이들이 각자 노래에 맞춰 짠 안무에서 좋은 부분들을 택해서 하나의 안무로 만든 것입니다. 이만큼 안무 편성에 돈을 아끼지 않고 애를 많이 쓰기 때문에 한국 댄스곡은 타이완 댄스곡보다 훨씬 복잡하고 화려하며 볼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타이완 기획사는 노래와 안무 제작에 점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이게 되고, 안무가도 더 좋은 안무를 짜기 위해 케이팝과 같은 다른 국가 노래의 안무를 연구하는 등 큰 노력을 했으니 지금 타이완의 댄스곡은 점차 진보하고 있다고 데이즐링 멤버들은 생각합니다.
타이완 노래 커버댄스를 하거나 타이완 가수들과 같이 춤울 춰서 그 영성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데이즐링의 행동은 타이완 음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티팝 커버댄스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데이즐링 멤버들에게 그룹의 미래 계획을 물어봤는데, 데이즐링 멤버들은 “최근 2년 간 한국 기획사 뿐만 아니라, 타이완 기획사에게도 많은 댄스커버 요청을 받았는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있으면 최대한 많은 요청에 응해서 커버를 하겠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커버댄스를 매우 좋아해서 이번에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 데이즐링을 인터뷰해 봤습니다. 우리 RTI 청취자분들 중에 케이팝 커버댄스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관심이 있으시면 데이즐링의 커버 영상을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데이즐링(DAZZLING) 멤버 아청(阿程, 좌1), 야란(雅嵐, 좌2), 샤오샤오(笑笑, 우1)과 함께한 진옥순(우2). - 사진: DAZZLING 제공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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