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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자신과 세상을 치유하는 가수 - 쉬쟈잉

  • 2021.05.13
연예계 소식
타이완 여자 싱어송라이터 쉬쟈잉(徐佳瑩)이 5번째 앨범 '심리학(心裡學)'으로 금곡장(金曲獎) 국어앨범상을 수상했다. - 사진: 쉬쟈잉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맑고 투명한 목소리와 따뜻한 가사로 청취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라라(拉拉, LaLa)’라는 애칭을 가진 타이완 여자 싱어송라이터 쉬쟈잉(徐佳瑩)은 1984년 동부 화련(花蓮)현에서 태어나고 중부 타이중(臺中)시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 때 학교의 노래 자랑 대회에서 2등을 하며, 대학교 때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캠퍼스 금곡장(校園金曲獎)’에 참가해 ‘솔로상’과 ‘음악 창작상’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음악꿈을 이루려고 전문간호사 되기를 포기하고 타이베이에 갔습니다. 2008년 한국 ‘K-pop Star 6’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원밀리언 스타(超級星光大道)’에 나가서 음악 선생님과 함께 만든 발라드 버전의 ‘내가 백마를 타고(我身騎白馬)’를 부름으로써 만점을 받았으며, 뛰어난 실력과 높은 인기로 최종 1등을 하고 데뷔했습니다. 

 ‘내가 백마를 타고(我身騎白馬)’는 전통 가자희와 현대 팝뮤직의 요소를 결합하고 중국어와 민남어를 섞어 사용하며 청취자에게 신선함을 줍니다. 이 노래 중 만남어로 불러진 가사는 가자희 레퍼토리인 ‘쉬에핑궤이와  왕바오촨’(薛平貴與王寶釧)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왕바오촨은 당나라 재상의 딸로 부유하고 안온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평민 쉬에핑궤이와 결혼합니다. 쉬에핑궤이가 군대를 떠난 후 그들은 18년이나 떨어져 살고 있는 가운데 쉬에핑궤이는 타국의 공주와 결혼해 왕이 되는데 그의 본처인 왕바오촨은 18년 동안 그를 계속 기다리는 것을 알게 된 후 왕위를 의연히 포기하고 말을 타고 왕바오촨을 찾으러 갑니다. 둘이 드디어 만나지만 왕바오촨은 왕후가 된 지 불과 18일에 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극이라 사랑의 위대는 더욱 돋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사람이 사랑을 추구하는 용기와 외로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쉬쟈잉이 음악꿈을 위해 혼자 타이베이에 올라간 심정도 드러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나중에 ‘백마를 타고(身騎白馬)’로 이름이 바뀌고 쉬쟈잉의 첫 앨범인 ‘LaLa의 첫 앨범’에 수록되고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됐습니다. 쉬쟈잉은 또한 이 앨범으로 금곡장(金曲獎) 올래의 노래상, 국어앨범상, 작곡인상, 신인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상을 수상함으로써 금곡장 수상을 한 최초의 ‘원밀리언 스타’ 출신 가수가 됐습니다.

2014년 쉬쟈잉은 4번째 앨범 ‘구인 광고(尋人啟事)’를 발표해 금곡장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처음으로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했으며, 2016년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 시즌4에 출연해 첫 등장 때 자신의 대표 작품 ‘잃어버린 사주(失落沙洲)’를 부름으로써1차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잃어버린 사주’는 첫 앨범의 수록곡으로 1600여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가지며 노래방 인기곡으로 꼽히는데 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쉬쟈잉의 존재를 알게 했습니다. ‘잃음’을 다룬 이 노래의 창작 동기는 쉬쟈잉이 실연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만든 것이지만 이 노래에 담겨 있는 가족이든 친구든 누군가를 잃어버린 감정은 청취자들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 냈습니다. 쉬쟈잉은 ‘나는 가수다’에서 많은 가수 속에 유난히 돋보이고 경연 영상 누적 조회수가 가장 많습니다. 그는 포로그램에서 매번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OST 요청이 잇따랐고 2014년 7월에도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열었습니다.

이후 쉬쟈잉은 적극적으로 음악 활동을 진행하는 것보다 잠시 쉬면서 음악의 의미를 생각하고 창작의 초심을 들아가려고 했습니다. 3년 후 5번째 앨범 ‘심리학(心裡學)’으로 컴백했습니다. 앨범 명칭 ‘심리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心理學’이 아니라 자신 마음 속의 학문을 뜻하는 겁니다. 쉬쟈잉은 이 앨범을 통해 더 성숙한 태도로 복잡해진 생각과 정서를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어했습니다. ‘나는 가수다’ 같은 크고 국제적 무대에 올라갔지만 이로 인해 자신을 잃지 않고 오히려 소중한 경험을 음악적 양분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심리학’으로 2018년 금곡장 국어앨범상과 국어여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앨범 타이틀곡 ‘마음에 없는 말(言不由衷)’은 여자 싱어송라이터인 친구 아이아량에 의해 만들어졌고 발표되자마자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노래 속의 ‘끝난 사랑에 대해 기도문을 한 편 썼다.’와 ‘당신이 영원히 평안하기를 바래, 당신이 영원히 날 줄 알기를 바래. 당신이 진심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따뜻함을 느끼기를 바래’라는 세련된 가사와 감상적 멜로디를 통해 헤어진 전 애인에게 기도와 축복을 한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쉬쟈잉은 자신의 모든 음악 작품은 정성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노래이기를 바란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는데요. 앞으로도 그의 진심을 가득 담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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