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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로빈슨 “타이완, 포용적 사회로 이미 전환”

  • 2024.10.24
포르모사 링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사진출처= 노벨상 공식 사이트 갈무리]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노벨상 시즌이 끝났습니다.  

올해 노벨상은 지난 10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그리고 10월 14일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 발표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로써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6개 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가려졌고요.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에 열립니다.  노벨 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여됩니다.

10월 초 전 세계 모든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매스미디어 매체들은 앞 다투어 노벨상에 관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올해 노벨상은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한국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새로운 역사를 썼고, 전 세계 문학계 역시 들썩였습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도 ‘한국인 최초’ 혹은 ‘아시아 출신 여성 작가 최초’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스웨덴 한림원이 제임스 로빈슨(James Robinson) 미국 시카고대 교수를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하자 Rti 타이완의 소리 등 타이완 주요 언론들은 로빈슨 교수의 수상 소식과 함께 타이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제임스 로빈슨 교수의 발언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올해 노벨경제학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교수가 타이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을까요?

한주 간의 가장 화제가 된 IT, 의학, 법률 정책 등 분야별 뉴스를 정리하는 포르모사링크.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는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 타이완 언급 화제입니다.

먼저 노벨 경제학상은 무엇이고,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제임슨 로빈슨 교수가 누구인지 알려드릴게요.

노벨 경제학상은 경제학에 기여한 과학적 공로를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지만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제정한 상이어서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과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Sveriges Riksbank Prize in Economic Sciences in Memory of Alfred Nobel)’입니다.

2024년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국가 간에 빈부 차이의 원인을 제도적인 측면에서 오랫동안 연구해 온 세 명의 경제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총 3명! 다론 아제모을루(대런 애스모글루,Daron Acemoglu),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제임스 로빈슨(James Robinson)이 그 주인공입니다. 

튀르키예 태생의 다론 아제모을루와 영국 태생의 사이먼 존슨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 교수이고, 영국 출신의 제임스 로빈슨은 미국 시카고대 교수입니다. 세 사람의 전공은 정치경제학, 개발경제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월 14일)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경제·사회적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국가의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해 이들 3명에게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 측은 “특히 수상자들의 연구는 경험적·이론적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척했으며,  이는 국가 간 번영의 차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발전시켰다”고 선정 이유에 대해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동일한 대륙에 있으며, 똑같은 인종으로 구성된 두 나라! 하지만 경제력은 천지차이입니다. 이들 두 나라의 경제력이 비교할 수조차 없이 차이 나는 건 정치적, 사회적 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올해 노벨경제학 수상자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국내외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읽히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궈자웨이선머회이스바이(國家為什麼會失敗)’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이 책의 결론! 이렇습니다!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지리적, 역사적, 인종적 조건이 아니라 ‘포용적인 정치·경제 제도’를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는 것이 이 책의 공동 저자이자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교수, 이 두사람의 주장입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3인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제도'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수상자들은 제도를 모두에게 열려있는 ‘포용적 (inclusive) 제도’와 소수에게만 돌아가는 ‘착취적 (extractive) 제도’로 분류하고, 이른바 ‘포용적 제도’를 갖춘 국가들은 장기간 번영을 이루지만 이와 반대로 권력과 부가 소수에게만 집중되는 ‘착취적 제도’를 가진 국가는 정체되거나 쇠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영국의 고전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자유무역을 국가 번영의 핵심으로 설명했다면,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사회 전반에 정치 권력을 분산해주는 포용적인 정치, 경제 제도가 자리 잡아야만 국가 번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포용적 제도’와 함께 민주주의를 경제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지목하면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제도로 국가가 성장한 사례로 ‘타이완’을 꼽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억압적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한 경제적 번영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국의 경제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로빈슨 교수는 “세계사에서 40~50년 동안 (중국과 같은 체제로도 경제 발전이) 잘된 사례들은 많이 있다”면서도 “그것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과거 소련도 50~60년간은 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빈슨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노예제 등 특권 사회로부터 ‘포용적 사회’로 이행했기에 번영하게 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비교적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국가들이 (경제적인)전환을 이뤘다”며 “현대 세계에서는 한국, 타이완, 모리셔스에서 이러한 변화를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에 힘입어 로빈슨 교수와 아제모을루 교수가 함께 펴낸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그리고 두 사람이 공동집필한 또 하나의 저서인 ‘좁은 화랑(自由的窄廊)’에 대한 타이완 독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가 타이완 국내에 출간된 건 12년 전인 지난 2012년! 2024년 노벨경제학상으로 포용적 제도가 새삼 주목받는 현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지금의 국제 정치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수상자들의 ‘입’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주걸륜(周杰倫)의 '가장 위대한 작품(最偉大的作品)을 엔딩곡으로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0월 24일 (목) 포르모사링크 삽입곡 (BGM :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교향곡 제5번 C#단조 4악장 '아다지에토 (Adagietto)'

《Rti 中央廣播電台》(2024. 10. 15.)  < 羅賓森獲諾貝爾經濟學獎  稱台灣已轉型包容社會>, https://www.rti.org.tw/news/view/id/2224040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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