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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타이완 국내 최초 AI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를 말하다! 주위창 푸위문교기금회 집행장

  • 2024.07.11
포르모사 링크
〈시공간의 장미〉의 리허설 모습. 사진출처=Rti 손전홍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음악, 영화, 드라마… 문화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 그 의미를 더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감동을 주는 일은 인간만의 영역일까요. 최근 타이베이 청핀생활송옌점(誠品生活松菸店) 퍼포먼스홀 무대에 오른 인공지능(AI) 어린이음악동화극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타이완 국내 최초 AI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時空玫瑰)’는 생성형 인공지능 AI가 쓴 동화를 바탕으로 짠 연극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우주와 우주선을 사랑하는 6살 올리버와 올리버의 단짝인 장미 꽃을 사랑하는 장미가 분홍색 고양이 루나를 따라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AI와 인간이 공동창작한 대본을 배우, 무용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동화를 말, 몸짓, 음악 등으로 표현한 시공간의 장미는 푸위문교기금회가 올초 지난 3월 선보인 타이완 AI교향 모음곡(台灣AI組曲)에 이어 내놓은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완AI 교향 모음곡’은 푸위문교기금회가 룩셈부르크에서 출발한 아이바 테크놀로지’라는 스타트업과 의기투합하여 만든 곡이에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모음곡은 아이바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작곡 AI 아이바가 타이완의 정서를 담아 쓴 교향 모음곡입니다.

포르모사링크에서는 지난 4월 타이완 AI교향 모음곡을 소개했고, 이 인연으로 푸위문교기금회로부터 타이완 국내 최초의 어린이를 위한 AI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의 프리뷰 시사회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모두 포르모사링크를 청취해주신 청취자 여러분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지난 6월 30일 청핀생활송옌점 퍼포먼스홀 무대에 오른 AI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 장미는 모든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였습니다.

실제로 ‘시공간의 장미’를 탄생시키기 위해 함께 땀을 흘린 스태프의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어린이극 전문극단 ‘재밌는 극단(好玩的劇團)’ 소속 배우를 비롯해  힙합, 팝핑, 왁킹, 락킹, 하우스, 비보잉, 보깅 등 스트릿댄스에서 현대 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댄스학원 댄스윗(Dance With) 원생도 출연했고, 푸위문교기금회 산하 푸위실내악단 소속 클래식 악기 연주자를 포함해 정말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스태프의 노력 덕분인지 생성형 AI가 쓴 동화와 클래식… 전혀 다른 장르의 만남이지만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클래식 음악, 연극, 춤, 영상이 함께하는 유쾌한 어린이음악극 ‘시공간의 장미’를 통해  클래식을 잘 모르는 어린이 관객들도 AI가 쓴 6살 소년 올리버의 우주 여행 이야기에 빠져들어 공연 내내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여기에 무대위 스크린 속 생성형 AI가 그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림과 영상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AI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는 45분의 1막과 15분의 인터미션, 40분의 2막, 총 100분의 러닝 타임이었다. 사진출처=Rti 손전홍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100분 동안 이어진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과 출연자들이 함께 포토타임도 가졌습니다. 첫 공연이었지만 출연진들의 아이돌 급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마 포토존 앞은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생겼고, 어린이 관객들은 시공간의 장미 출연진을 직접 마주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포토 존에서 만난 자녀를 동반한 관객분들도 공연에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시공간의 장미’ 프리뷰 시사회를 관람했다는 30대 주부 비비(Vivi) 씨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채소 먹기 등 올바른 식습관까지 일깨워준 이번 공연은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됐습니다.  공연 대본도 너무 잘 쓴 것 같아요. 감동적이었습니다.”라며 ‘시공간의 장미’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전혀 다른 예술분야가 만나 시너지를 내는 건 쉬운 일은 결코 아닌데요. 하지만 음악과 문화예술 교육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타이완의 푸위문교기금회는 클래식, 동화, 생성형 AI 이 셋의 만남을 시도했고, 멋진 하모니를 내는 타이완 국내 최초의 어린이를 위한  AI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어려운 일을 해낸! 공연을 기획한 푸위문교기금회의 주위창(朱玉昌) 집행장님으로부터 ‘시공간의 장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난달 6월 30일 ‘시공간의 장미’의 프리뷰 시사회 당일, 리허설이 한창이던 무대 뒤 대기실에서 공연을 기획한 푸위문교기금회의 주위창 집행장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인 지난 7월 8일 추가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AI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을 기획한 푸위문교기금회의 주위창 집행장. 사진출처=Rti 손전홍

아래는 주위창 집행장님과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Q. 안녕하세요, 집행장님.  AI가 쓴 창작동화를 클래식 연주, 배우의 연기, 스트릿댄스와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은 처음인데요.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주위창 푸위문교기금회 집행장: 처음에는 단순했습니다. 음악회를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인공지능 (AI)를 음악회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선 앞서 저희가 지난 3월 14일 무대에 올린 타이완AI교향모음곡 발표 음악회에서 AI가 공연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참고했죠.

공연 기획 초기 단계에서 저희가 구상한 음악회는 전문 해설자가 클래식 음악을 해설 해주는 형태로, AI가 쓴 이야기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작곡가는 어떤 시기에 곡을 창작했는지 등 클래식 음악의 탄생 배경을 ‘전문 해설자’가 설명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쓴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해설자가 설명해주는 음악회가 아닌 AI가 쓴 이야기를 극단이 몸으로 보여주는 음악극 형식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이후 극단이 공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를 공연 요소로 넣어도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시공간의 장미〉의 리허설 모습. 사진출처=Rti 손전홍

주위창 푸위문교기금회 집행장: 단순한 음악회는 극단에 참여로 풍성해졌죠. 배우의 연기뿐 아니라, 배우들이 극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기예와 같은 퍼포먼스 효과가 나오게 됐고…음악이 있고 연극이 있는 공연에 무용을 넣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공간의 장미 이 작품은 완성 과정에서 여러 공연 장르가 서로 중첩(疊加)된 건데요.

시공간의 장미는 전통적인 음악회에서 연극으로 형태가 바뀌었고, 누구에게 보여 줄지 관람 연령층을 설정하면서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극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또한 AI적 요소가 좀 더 많았으면해서, 무대 위 배경이 되는 모든 걸 AI로 만들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두 곳에서 생성형 AI 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대본입니다. 시공간의 장미 이 이야기의 창작자는 AI이기 때문이죠. 또 하나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AI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무대, 배우, 아름다운 의상 디자인 외에 무대 위 배경이 되는 (스크린 속) 에니메이션 영상은 모두 AI가 만든 겁니다.

Q. 타이완AI교향모음곡에 이어 어린이를 위한 AI음악극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주위창 푸위문교기금회 집행장: 시공간의 장미 프리뷰 시사회에 오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연 관람 후기 설문조사에서 공연 중간 중간 배우들이 어린이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참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또 내용을 떠나 어린이들과 성인 관객들이 함께 퀴즈를 풀고 배우들을 따라 춤을 추며 모든 연령층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공연으로, 앞으로 이런 공연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푸위실내악단 멤버들이 분장한 캐릭터 모습. 사진제공=푸위문교기금회

주위창 푸위문교기금회 집행장: 특히 라이브 연주에다 연기까지 보여준 푸위실내악단 4중주단 멤버들 모두 수고 많으셨다는 응원글도 많았고요. 멤버분들이 분장한 캐릭터 굿즈 인형을 출시할 계획은 없느냐는 후기글도 인상에 깊게 남아있습니다. [참고=일반적으로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는 보통 무대와 객석 사이에 구덩이처럼 아래로 파고든 이른바 ‘오케스트라 피트’(OP)라는 공간에 자리합니다.  하지만 시공간의 장미에 참여한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푸위실내악단 4중주단 멤버들은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닌 무대 중앙, 그것도 인형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라이브 연주를 하고, 또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열연했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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